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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원 선거인단 투표가 승부처…총득표수 2천367표차로 당권 쥐어
張, '집토끼 결집' 전략 주효…金, 막판 찬탄파 포용했지만 역부족

(서울=연합뉴스) 국민의힘 장동혁 신임 당 대표가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제6차 전당대회 결선에서 당 대표로 선출된 뒤 당기를 흔들고 있다. 2025.8.26 [국회사진기자단] 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치연 기자 =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의 결선 승리 요인으로 선명성을 내세운 승부수가 당심을 움직이는 데 주효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장 대표는 26일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속개된 제6차 전당대회 당 대표 선거 결선에서 김문수 후보를 2천367표차로 누르고 신승했다.
결정적인 승부처는 80%가 반영된 당원 선거인단 투표였다.
장 대표는 선거인단 투표에서 18만5천401표(52.88%)를 얻어 김 후보(16만5천189표·47.12%)를 2만212표(5.76%포인트) 차이로 앞섰다.
일반 국민 여론조사에서는 김 후보가 60.18%, 장 대표가 39.82%로 20%p 넘는 격차를 보였으나, 이를 20%로 환산해 득표수에 반영한 결과 김 후보는 5만2천746표, 장 대표는 3만4천901표를 얻은 것으로 집계됐다.
여론조사에서 장 대표가 김 후보에게 1만7천845표 뒤졌으나, 선거인단에서 앞서면서 총득표수 2천367표 차로 대표 자리에 오른 것이다.

(서울=연합뉴스) 국민의힘 장동혁 신임 당대표가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제6차 전당대회 결선에서 당대표로 선출된 뒤 김문수 후보와 함께 인사하고 있다. 2025.8.26 [국회사진기자단] photo@yna.co.kr
직전 6·3 대선에서 당 후보로 나선 김 후보의 인지도가 높은 만큼, 경선 초반에는 김 후보가 무난하게 당선될 것이란 게 대체적 관측이었다.
하지만 경선이 진행되고 반탄(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반탄)파 주자인 장 대표가 강성 당원들의 표심을 잡으면서 김 후보를 빠르게 추격했고, 결국 김 후보는 본선에서 과반을 얻지 못했다.
장 대표 스스로 결선 진출이 확정되자 "당원들이 기적을 만들었다"고 할 정도로 전대 초반 당선이 유력해 보였던 김 후보와 함께 결선에 진출한 것부터 이변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모두 반탄 진영에 속한 두 후보의 승패는 결선 전략에서 갈렸다.
김 후보는 결선을 앞두고 낙선한 찬탄(탄핵 찬성)파 안철수 의원을 만나고, 찬탄파 대표 격인 한동훈 전 대표에게 통합의 손을 내밀며 친한(친한동훈)계와 찬탄파를 껴안는 전략으로 노선을 바꿨다.
반면 장 대표는 전대 내내 초지일관 '싸우지 않는 자, 배지를 떼라'는 슬로건 대로 찬탄파 및 친한계를 향해 강경 발언을 쏟아내며 강성 보수 지지층에 밀착해 선명성을 강화하는 전략을 고수했다.
김 후보의 이 같은 전략 변경이 친한계와 찬탄파의 표를 더 가져왔을 수 있으나, 이들에게 반감을 가진 강성 지지층의 이탈을 야기한 측면도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당 핵심 관계자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친한계를 끌어안은 김 후보의 전략이 득보다 실이 많았던 것으로 보인다. 오히려 김 후보가 장 대표를 도와준 꼴"이라고 "한 전 대표가 김 후보를 밀어주며 선거에 개입했지만, 이번 결과로 친한계에 대한 당내 인식이 드러난 것"이라고 평가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주성 기자 = 국민의힘 장동혁 의원이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박물관에서 당대표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2025.7.23 utzza@yna.co.kr
장 대표가 결선에서 반전을 이뤄낼 수 있었던 데는 극우성향 인사인 전한길 씨를 비롯한 강성 보수 유튜버들의 지원사격도 무시할 수 없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장 대표는 경선 초반부터 전씨 등 보수 유튜버들이 주관하는 토론회 방송에 가장 먼저 참석 여부를 밝히면서 강성 지지층에 눈도장을 찍었다.
또 지난 19일 TV 토론회에서 내년 재·보궐 선거 후보 공천에서 한 전 대표와 전씨 중 누구를 공천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홀로 전씨를 고르기도 했다.
전씨는 선거 막바지에는 장 대표를 공개적으로 지지 선언하기도 했다.
당원 투표 80%, 여론조사 20%를 반영하는 본경선에서 장 대표의 이런 강성 지지층을 중심으로 한 '집토끼 결집' 전략이 통한 것으로 평가된다.
장 대표는 당선 후 기자회견에서 "캠프도 조직도 없이 선거를 치러낼 수 있었던 것은 지금의 새로운 미디어 환경이 있어 가능했다"며 보수 유튜버의 전폭적인 지원이 당선에 크게 기여했음을 자인하기도 했다.
여기에 당 주류인 영남권 의원들의 물밑 지원도 장 대표 당선에 힘을 실어줬다.
지난 대선 과정에서 한덕수 당시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와의 단일화 문제를 두고 김 후보가 입장을 여러 차례 바꾸면서 김 후보를 향한 당내 여론이 좋지 못한 데다, 장 대표가 현역 의원으로서 그간 유연한 태도를 보이며 당내 주류 인사들과 두루 교류해 온 점이 당선에 힘을 보탰다는 평가다.
chi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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