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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7월 하루새 2천만원 수익…삼부 주가조작 연관성 수사 전망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임성호 기자 =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의 채상병 사건 관련 '구명 로비' 의혹을 수사하는 순직해병특별검사팀이 의혹 수사 대상이자 김건희 여사 최측근으로 알려진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구속)의 부인 계좌가 삼부토건 관계사 주식의 '단타' 매매에 이용된 정황을 포착했다.
14일 법조계에 따르면 특검팀은 전날 이 전 대표의 지인 신모씨를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하는 과정에서 신씨가 2023년 7월 말 이 전 대표 부인 민모씨의 명의 계좌로 삼부토건 관계사 웰바이오텍 주식을 거래해 약 2천만원의 수익을 거둔 홈트레이딩시스템(HTS) 내역을 확인했다.
당시 거래는 신씨가 2억원 상당의 주식을 매수하고, 다음날 하루 만에 주가가 약 10%가량 오른 시점에서 곧바로 매도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웰바이오텍은 2023년 5월 삼부토건 주가 급등의 계기가 된 우크라이나 재건 포럼에 참여해 삼부토건과 함께 '우크라이나 재건주'로 묶였다. 주가는 2023년 4월 말 1천383원에서 그해 7월 말 4천610원으로 3배 넘게 뛰었다.
삼부토건은 이 전 대표가 김 여사를 연결 고리로 해 주가조작을 벌였을 것이라는 의혹이 제기된 업체다.
이 전 대표는 삼부토건 주가 급등 전 메신저 단체 대화방에 '삼부 내일 체크'라는 메시지를 남겨 김 여사 관련 의혹들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의 수사를 받고 있는데 이와 관련된 정황을 해병 특검팀이 먼저 포착한 것이다.
해병특검은 김건희 특검의 요청이 있으면 관련 자료의 이첩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추후 해당 주식 거래와 삼부토건 주가조작 사건과의 관련성이 수사 대상에 오를 전망이다.
다만 웰바이오텍 주식을 직접 거래한 신씨는 이 종목을 단타 매매한 데 대해 "차트를 보고 내가 선정해서 이 회장(이 전 대표)에게 단타로 매수하겠다고 보고했다"며 삼부토건 주식을 직접 거래하지는 않았다고 특검팀에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 대표는 채상병의 상급 부대장이던 임성근 전 사단장을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자에서 제외하기 위해 친분이 있던 김 여사에 청탁했다는 의혹으로 해병특검의 수사를 받고 있다.
그는 김건희 특검의 핵심 수사 대상인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에서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한 인물로, 김 여사의 계좌 관리인으로 알려져 있다.
s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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