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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대통령 최종 결정에 촉각…조기 전대 통한 대표직 복귀 구상도

(서울=연합뉴스) 박동주 기자 = 조국혁신당 김선민 대표 권한대행이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8.11 pdj6635@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정진 기자 = 조국혁신당 조국 전 대표의 광복절 특별사면이 대통령 최종 결정만을 앞둔 가운데 당 내부는 설렘과 긴장감이 교차하는 분위기다.
특히 이재명 대통령이 기존에 알려진 일정보다 하루 앞선 11일 임시 국무회의를 열어 특사 명단을 확정하기로 하면서 조 전 대표의 복귀 가능성에 대한 당내 기대감은 한층 커진 모양새다.
다만 조국혁신당은 명단이 최종 확정되기 전까지 최대한 들뜬 기색을 감추고 몸을 낮춘 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서왕진 원내대표는 11일 KBS 라디오에 출연해 "모든 당원이 (조 전 대표 사면을) 학수고대하고 있다"면서도 "대통령께서 최종적으로 판단하는 부분이 남아 있어 어떤 작은 변수도 나오지 않기를 바라고 자중자애하는 분위기"라고 밝혔다.
MBC 라디오에서도 "마지막까지 간절한 마음으로 기다릴 뿐"이라고 말했다.
김준형 의원도 CBS 라디오에 출연, "의원들은 대통령 고유 권한에 대해 압박하는 모양새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대부분 얘기했다"며 "오히려 조심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실제로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도 조 전 대표의 사면과 관련한 공개 발언은 나오지 않았다.
이처럼 신중한 당의 행보는 조 전 대표 사면을 둘러싼 찬반 여론이 팽팽한 점이 이 대통령의 결정에 마지막까지 영향을 줄 가능성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일각에서는 사면 결정이 이재명 정부 국정 운영에 부담으로 작동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돼왔다.
지난달 19∼21일 조원씨앤아이가 스트레이트뉴스 의뢰로 전국 만 18세 이상 2천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조 전 대표 사면에 대해 47.1%가 찬성, 48.9%가 반대했다.(이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2%포인트로,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고)
서 원내대표는 "여론이 반반으로 나왔기 때문에 분명히 (정부에서) 부담으로 느끼실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조 전 대표의) 사면·복권은 2019년 조국 사태가 가졌던 검찰권 최악의 오남용을 바로잡는 정의회복 과정"이라고 강조했다.

(서울=연합뉴스) 박동주 기자 = 조국혁신당 김선민 대표 권한대행이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5.8.11 pdj6635@yna.co.kr
다만 이런 조심스러운 기류 속에서도 당 내부에서는 이미 조 전 대표의 사면·복권을 전제로 한 로드맵이 마련되고 있다.
조기 전당대회를 통해 조 전 대표를 대표직에 복귀시켜 지도 체제를 재정비하고 내년 지방선거를 준비한다는 계획이다.
서 원내대표는 "사면·복권이 된다면 당 입장에서는 (조 전 대표가) 조기 복귀해 당의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고 끌어나가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당으로서는 대표 역할을 다시 하시는 것이 맞는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면·복권이 되지 않는 것을 전제로 계획을 세운 것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조국혁신당의 또 다른 관계자도 "(조 전 대표가) 평당원으로 계속 계시기 어렵지 않겠나"라며 "복귀를 위한 준비 작업을 거쳐 11월께 조기 전당대회를 여는 방안이 유력하다"고 밝혔다.
내년 지방선거 등에 조 전 대표가 직접 출마해야 한다는 '역할론'도 거론된다.
김준형 의원은 "(조 전 대표가 내년 지방선거 또는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 어느 쪽이든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조 전 대표의 사면·복권은 이날 오후 임시 국무회의에서 최종 확정된다.
stop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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