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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 수송기, 일본 방공식별구역 침범…日 전투기 출격(종합)

입력 2025-07-24 22:4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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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급유 위해 주일미군기지 향하다 JADIZ 사전 통보없이 들어가




플레어 발사하는 공군 C-130 수송기

(성남=연합뉴스) 김성민 기자 = 국군의 날을 앞둔 9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공군 C-130 수송기가 국군의날 행사 예행연습을 하며 플레어를 발사하고 있다. 2024.9.9 ksm7976@yna.co.kr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한국 공군 수송기가 일본 방공식별구역(JADIZ)에 승인 없이 들어가 일본 전투기가 출격하는 일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24일 군에 따르면 지난 13일 공군 C-130 수송기는 괌으로 훈련하러 가기 위해 한반도를 벗어나던 중 악천후를 만나 비상착륙을 하려고 일본 오키나와현에 있는 가데나 미군 기지로 향했다.


공군 수송기는 그러나 소통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JADIZ에 진입했고, 이에 대응하기 위해 일본 항공자위대가 전투기를 띄웠던 것으로 파악됐다.


방공식별구역은 자국 영공으로 접근하는 군용 항공기를 조기에 식별해 대응하기 위해 설정하는 임의의 선으로, 개별 국가의 주권 사항인 영공과는 다른 개념이다.


다른 나라 방공식별구역 안에 진입하는 군용 항공기는 해당 국가에 미리 비행계획을 제출하고 진입 시 위치 등을 통보하는 것이 국제적 관행인데, 악천후로 갑자기 JADIZ에 진입하게 되면서 이 과정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우리 군은 일본 측에 연료 보급이 필요한 상황을 설명했고, 수송기는 가데나 기지에 비상착륙해 급유한 뒤 원래 목적지인 괌으로 향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와 별개로 이 수송기는 당초 일본 영공을 통과해 괌으로 갈 계획이었는데, 일본과의 소통 부족으로 영공 통과 승인을 받지 못했다고 군 관계자는 전했다.


그러다 보니 일본을 우회해서 괌으로 향해야 했고, 이 과정에서 기상 악화까지 겹치면서 연료를 예상보다 많이 소모하자 급유를 위해 가데나 공항에 비상착륙을 하려다 문제가 생긴 것으로 보인다.


국방부는 이번 사안과 관련해 전날부터 공군을 대상으로 감사를 벌이고 있다.


lis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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