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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기재장관 후보 청문회서 신상 문제 공방…具 "처신에 매사 조심"

(서울=연합뉴스) 김주형 기자 =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가 17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개혁신당 천하람 의원이 예산실장 시절 관급공사 업체서 단체장 접촉 등과 관련한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5.7.17 kjhpress@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치연 기자 = 여야는 17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의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 부동산 투기 의혹 등 신상문제를 두고 공방을 벌였다.
국민의힘 유상범 의원은 "(후보자) 부인이 2004년 무안군 소재 1천200평 논 7개를 쪼개서 매매했다"며 "당시 무안군 일대에서 기업도시 유치 열풍이 불었는데 나중에 좌초됐고 결국 농지 가격이 안 올라 매도한 것으로 나온다. 누가 봐도 투기 행태"라고 주장했다.
이에 민주당 진성준 의원은 "부인이 2004년 1월 3천500만원으로 지분 일부를 샀고, 2016년 1천만원에 팔았으면 2천500만원 손해 아닌가"라며 "어떤 땅을 십몇년씩 들고 있었는데 손해 보고 파는 투기가 어디 있느냐"고 반박했다.
개혁신당 천하람 의원은 구 후보자가 2018년 기재부 예산실장 당시 한 업체가 운영하는 경기 광주시의 스포츠센터를 방문해 신동헌 당시 광주시장을 만난 사실을 언급하면서 "이 업체는 민주당 임종성 전 의원에게 1억원이 넘는 뇌물을 공여한 혐의, 납품 비리를 저질러 500억원가량의 부당 이득을 취했다는 혐의로 재판을 받는 곳"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재부 예산실장이라는 분이 이런 업체를 함부로 다녀도 되느냐. 업체로부터 혜택받은 게 있느냐"고 추궁했다.
국민의힘 최은석 의원도 "당시 광주시에서 공식 블로그에 구 후보자가 포함된 사진을 올린 목적과 이 시간에 후보자가 그 자리에 계셨던 것을 보면 투명하지 않은 처신 같은 게 있었던 것 같다"며 "예산실장으로서 언론에도 나고 경기지사가 특별 조사를 요청한 업체에 고위직 공무원으로서 문제가 없었다고 생각하느냐"고 따졌다.
구 후보자는 "그 당시 스포츠시설을 가보자고 해서 순수한 마음에 현장을 한번 둘러보자는 마음으로 갔다"며 "앞으로 처신에 매사 조심하겠다"고 해명했다.
여야는 자료 제출 문제에 대해서는 한목소리로 질타했다.
야당 간사인 국민의힘 박수영 의원은 "국민의힘 기재위원들이 지명 이후 총 1천108건의 자료 제출을 요구했는데 절반 정도가 부실한 자료 제출이거나 자료 제출을 안 한 상황"이라며 "퇴임 이후 경력과 부동산 등 재산 변동에 관한 상세한 내역을 제출해달라"고 요구했다.
민주당 정일영 의원은 "서면 자료 답변을 받았는데 상당히 미흡해 다시 요구한다"며 "경제를 어떻게 살릴 것인지 성과를 언제쯤 낼 것인지 질의했는데 답변이 아주 불성실하다"고 지적했다.
chi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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