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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자료사진] 2024.8.28 ondol@yna.co.kr
(서울=연합뉴스) 하채림 기자 = 김천식 통일연구원장은 16일 "통일부에서 통일을 삭제하는 것은 매우 부적절한 일"이라고 밝혔다.
윤석열 정부에서 임명된 김 원장은 이날 연구원이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개최한 '이재명 정부 통일·대북정책 추진 방향' 주제의 통일정책포럼 인사말을 통해 "통일부는 우리 민족의 통일 의지와 통일의 권리를 국가기구로서 표상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그것(통일)이 없어졌을 때 국가정체성과 대외적 메시지에 미칠 악영향은 매우 클 것"이라며 "통일을 포기한 것으로 이해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평화를 위해 통일을 지우고 북의 '두 개 국가' 체제를 받아들이자는 것은 한반도 평화와 긴장의 본질을 도외시한 황당한 주장이며 미신"이라고 비판했다.
김 원장은 이후 취재진과 만나 "지난주 총리 간담회에서 김민석 총리가 의견을 묻기에 '바꿀 일이 아니다, 바뀌어서는 안 된다'고 의견을 제시했다"며 "통일부는 이름 자체가 (역할의) 90%이기 때문에 명칭에서 '통일'이 빠져버리면 존립 가치가 없어지게 된다"고 주장했다.
북한은 2023년 말 남북관계를 '적대적인 두 국가' 관계로 규정한 후 '통일'을 추구하지 않는다고 밝혔고, 이에 북한과 대화하기 위해선 통일부도 부처명에서 '통일'을 뺄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도 "평화와 안정을 구축한 토대 위에서 통일도 모색할 수 있기 때문에 통일부 명칭 변경도 적극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명박 정부에서 통일부 차관을 지낸 김 원장은 2023년 7월 경제인문사회연구회 소속 국책연구기관인 통일연구원 원장에 임명됐다.
tr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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