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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정청래-박찬대 당권 대결에 의원들도 지원사격 '분주'

입력 2025-07-07 11:4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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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집결·당직 내려놓고 지원…'黨心' '議心' 각각 내세우며 경쟁


최고위원에 친명 초선 황명선 출마…"李정부 성공 뒷받침할 것"




주말 지역 당심잡기 나선 정청래·박찬대 의원

(서울=연합뉴스) 정경재·정다움 기자 =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정청래 의원(오른쪽)과 박찬대 의원은 주말 지역 당원들과 만나 본격적인 표심 잡기에 나섰다.
5일 전주대학교에서 열린 토크콘서트에 참석한 박찬대 의원(왼쪽)과 6일 광주 김대중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국민이 지키는 나라' 북콘서트에 참석한 정청래 의원. 2025.7.6 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영신 오규진 기자 = 이재명 정부 출범 후 첫 집권 여당 대표에 도전하는 더불어민주당 정청래·박찬대 의원의 대결이 본격화하면서 두 후보를 지원사격하는 당 의원들 간의 경쟁도 가열하고 있다.


후보별 행사에 결집해 세(勢)를 과시하는 의원들이 있는가 하면, 당직을 내려놓고 선거 지원에 나서는 모습도 볼 수 있다.


오는 10일 8·2 전당대회 후보자 등록이 마무리되면 두 후보 진영의 선거전은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우선 정 의원과 박 의원은 후보자 등록을 사흘 앞둔 7일 당원들과 접촉면을 넓히는 데 주력했다.


지난 주말 경남과 호남을 순회한 정 의원은 이날은 친여(친여권) 성향 유튜브 방송 출연 등의 일정을 소화했다. 지난 5일부터 '호남 일주일 살기'를 하는 박 의원은 광주에서 당원 간담회를 가졌다.


당 안팎에서는 현재 판세를 두고 '당심(黨心)'에서는 정 의원이, '의심'(議心·의원들의 마음)'은 박 의원이 앞선다는 평가가 대체적이다.


한국갤럽이 지난 1∼3일 전국 만 18살 이상 1천1명을 조사한 결과(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1%포인트·응답률 12.1%)를 보면, '누가 민주당 대표가 되는 게 좋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정 의원이 32%, 박 의원이 28%였다.


민주당 지지층(조사완료 사례수 기준 465명, 표본오차 ±4.5%포인트)에서는 47%가 정 의원을, 38%는 박 의원을 지지했다.(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의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그러나 각 의원 측은 지지세의 구도가 단편적으로 갈리는 양상은 아니라며 저마다 승산이 있다고 자부했다. 정 의원 측은 '의심'에서 결코 뒤지지 않는다고 했고, 박 의원 측은 '당심'에서 반전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정 의원 측의 한 의원은 이날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당심은 앞서고 있고, 의심도 정 의원을 지지하는 의원은 지역도 다양하고 초선부터 중진까지 포진돼 있다"며 "박 의원 쪽으로 의원들의 지지가 몰렸다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고 평가했다.


박 의원을 지지하는 한 의원은 "정 의원은 당 대표 출마 준비를 오래 해왔기 때문에 당 지지 고관여층에서 관성처럼 지지가 높게 나왔던 것으로 본다"며 "지금까지는 예열 과정이었고, 후보 등록을 기점으로 당심은 기본적으로 '5대 5'로 수렴해서 본격 경쟁이 시작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검찰개혁토론회에서 만난 당대표 후보

(서울=연합뉴스) 김주성 기자 =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인 정청래·박찬대 의원이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검찰개혁토론회에 나란히 참석해 대화하고 있다. 2025.7.2 utzza@yna.co.kr


의원들은 각 후보의 일정에 동행하며 지원 메시지를 띄우고 나섰다.


대표적으로 당 대변인이었던 한민수 의원은 최근 정 의원 선거를 돕기 위해 당직을 사퇴하고 여러 일정에 동행하고 있다. 정 의원이 한 의원의 후원회장을 맡고 있어 둘은 각별한 인연인 것으로 전해졌다.


박찬대 원내대표 체제에서 원내대변인을 지내고 지역구가 같은 인천인 노종면 의원도 연일 박 의원을 지원하는 글을 올리고 여러 행사를 함께하고 있다.


전날 정 의원은 광주에서 출판 기념회를, 박 의원은 여수에서 호남 당원 콘서트를 열었는데 각 행사에 두 후보를 돕는 의원들이 다수 자리했다. 호남 중진인 박지원 의원의 경우 두 후보의 행사에 모두 참석해 '중립' 응원을 보냈다.


다만 정 의원과 박 의원은 서로 친한 사이인 데다, 모두 친명(친이재명)계라는 점에서 노골적인 비방전 없이 '아름다운 경쟁'을 추구한다는 입장이다.


민주당은 오는 10일 후보자 등록을 마친 뒤 19일부터 지역별 순회 경선을 거쳐 다음 달 2일 최종 전당대회를 치른다.


전당대회에서는 김민석 국무총리 사퇴로 공석이 된 최고위원도 함께 선출한다.


최고위원에는 현재까지 황명선 의원(초선·충남 논산시계룡시금산군)이 출마 의사를 밝힌 상태로, 9일 공식 출마 선언을 할 예정이다. 친명계인 황 의원은 박 의원과 가까운 사이로 알려져 있다.


황 의원은 이날 통화에서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뒷받침하기 위해 최고위원이 되고자 한다"며 "국민주권과 당원 주권을 위하는 여당이 되는 데 앞장서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shin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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