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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출신 서울대 교수 "IAEA 이사국 한국, 적극적 역할 해달라"(종합)

입력 2025-06-24 21:3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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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이란 전쟁에 관해 강연




포럼에서 강연하는 시아바시 사파리 서울대 교수

[촬영 장보인]



(서울=연합뉴스) 장보인 기자 = 미국의 이란 폭격과 이스라엘-이란의 전격 휴전 등 중동 정세가 긴박하게 흘러가는 상황에서 한국 정부와 시민도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 달라고 국내에서 활동하는 이란 학자가 촉구했다.


이란 출신인 시아바시 사파리 서울대 아시아언어문명학부 부교수는 24일 은평구 인권재단 사람에서 열린 '이란을 적대하도록 훈련된 세계-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침공' 포럼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포럼은 '팔레스타인과 연대하는 한국 시민사회 긴급행동'이 주최했다.


사파리 교수는 이스라엘을 "중동지역에서 핵무기를 보유한 유일한 국가"로 규정하고 이스라엘이 핵확산금지조약(NPT)에 가입하지 않고 국제사회의 사찰도 받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참가자들을 향해 "한국 정부가 더 적극적인 역할을 하도록 촉구해 달라. 한국은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이사국으로서 이스라엘 핵 개발 프로그램에 대한 국제적 사찰을 요구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이란의 많은 시민사회 단체가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을 규탄하며 전쟁으로 인한 중동 불안정 심화, 이란 민주주의와 인권운동 약화 등을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란 시민사회 조직의 목소리를 증폭시켜 달라"며 "각자가 속한 단체의 네트워크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이란 상황을 알려달라"고 요청했다.


사파리 교수는 "지금 일어나는 전쟁은 핵 시설이나 핵 홀로코스트에 관한 것이 아니라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과 중동 지역을 약화시키려는 것"이라며 "중동 국가들은 이스라엘이 자국의 안보를 위협한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는 이날 이스라엘과 이란의 휴전 합의가 발표된 데 대해서는 중동 지역 갈등이 지속돼 온 점을 언급하며 "작은 희망을 갖게 됐지만 계속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bo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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