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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용지·봉인지 이상 의심, 투표인 감시 활동 신고 등 112 신고도 잇달아
(수원=연합뉴스) 이영주 권준우 김솔 기자 = 21대 대통령 선거 사전투표 이틀째인 30일 경기 남부지역 601개 사전투표소에는 아침부터 유권자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출근길에 투표소를 찾은 직장인부터 자녀 등원길에 아이와 함께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는 부모까지 저마다의 이유로 사전투표에 참여했다.

[촬영 이영주]
이날 점심 시간대 의왕시 청계동주민센터에 마련된 사전투표소는 식사 시간을 쪼개 투표하려는 시민들로 분주한 모습이었다.
이곳에서 투표한 전모(38) 씨는 "본 투표 때는 업무로 바쁠 듯해 오늘 미리 시간을 냈다"며 "새로운 대통령이 정국을 안정시켜줬으면 하고, 이 과정에서 불필요한 잡음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란다"고 했다.
앞서 이날 오전 8시 용인시 수지구 상현3동 행정복지센터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만난 송원호(32) 씨는 "직장이 이 근처라 출근하는 길에 투표했다"며 "나라가 어지러운 데 이번 투표로 대통령이 잘 뽑혀서 출산율과 같은 중요한 사회 문제들이 해결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마찬가지로 출근 전 사전투표를 마쳤다는 김모(30) 씨는 "제가 원하는 후보가 당선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투표했다"며 "하루라도 빨리 투표하고 싶어서 사전투표일에 왔다"고 했다.
이들은 사전투표소를 배경으로 도장이 찍힌 손등 인증 사진을 남긴 뒤 서둘러 직장으로 향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제21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 둘째 날인 30일 서울 중구 을지누리센터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투표 종료 이후에도 투표하지 못한 유권자들이 대기표를 들고 투표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2025.5.30 superdoo82@yna.co.kr
7살 아들 손을 잡고 투표소를 찾은 한종철(42) 씨는 "오늘 마침 아이 유치원 참여 수업 날이라 겸사겸사 아이에게 투표하는 모습도 보여주기 위해 함께 왔다"며 "아내도 조금 전 투표하고 출근했다. 기본에 충실한 나라가 됐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상현3동 사전투표소 선거관리원은 "어제 하루 동안, 이 투표소에 관외, 관내 총 2천400여명이 투표했다"며 "이전 선거보다 사전투표에 대한 열기가 확실하게 체감된다. 오늘도 새벽 5시 40분부터 30여명이 줄을 서서 기다렸다"고 설명했다.
사전투표관리관은 "수지구에 11개 투표소가 있는데 이곳이 6번째로 투표수가 많았다"며 "오늘 점심시간에도 많은 분이 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비슷한 시각 수원시 영통구 매탄3동 사전투표소에도 출근길에 맞춰 투표하는 사람들이 몰리며 엘리베이터 앞에 일부 대기 줄이 생기기도 했다.
아이를 어린이집에 맡기러 가는 길에 투표소를 찾은 유권자들도 눈에 띄었다.
30대 여성 박모 씨는 "본 투표 날에는 무슨 일이 생길지도 모르니 어린이집 등원 길을 조금 일찍 나서 투표소를 찾았다"며 "아이들의 미래를 지켜줄 수 있는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제21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 둘째 날인 30일 서울 중구 을지누리센터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투표 종료 이후에도 투표하지 못 한 유권자들이 대기표를 들고 투표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2025.5.30 superdoo82@yna.co.kr
사전투표와 관련한 112 신고도 이어졌다.
경기남부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부터 오후 6시까지 사전투표와 관련해 관내에서 접수된 112 신고는 39건이다.
현수막 및 공보물 훼손 등 기타 관련 신고는 총 41건으로, 이날 이번 선거와 관련해 들어온 신고는 총 80건이다.
이날 오전 7시 10분께 용인시 수지구 성복동 주민센터 사전투표소에서는 선거 참관인으로부터 "회송용 봉투에서 이재명 후보에게 기표된 투표용지가 반으로 접힌 채 나왔다"는 112 신고가 접수됐다.
이 신고는 한 20대 여성 투표인 A씨가 관외투표를 하는 과정에서 자신의 회송용 봉투 안에 기표용지가 있다고 선거 참관인에게 알리면서 즉시 이뤄졌다.
해당 과정을 들여다본 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공지를 통해 이날 공지를 통해 "자작극으로 추정돼 경찰에 수사를 의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밖에 투표용지 및 투표함 봉인지에 이상이 의심된다는 내용의 신고가 주를 이뤘고, "투표하러 들어가는 사람들의 숫자를 세고 촬영을 하는 사람이 있다"는 신고도 잇달았다.
21대 대선 사전투표의 전국 최종 투표율은 역대 두 번째인 34.74%를 기록했고 경기지역은 32.88%로 집계됐다.
young86@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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