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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로 추정되는 중년 남녀 등 유족 속속 사고장소 방문
당국, 시신 4구 모두 수습…해군 포항병원 안치

(포항=연합뉴스) 윤관식 기자 = 29일 오후 1시 50분께 경북 포항시 남구 동해면 신정리 한 야산에 해군 초계기가 추락한 가운데 군과 소방 당국 등 관계기관이 현장 수습을 하고 있다. 2025.5.29 psik@yna.co.kr
(포항=연합뉴스) 김선형 황수빈 기자 = 29일 오후 해군 초계기가 추락한 현장에서 유족은 차마 제대로 걷지조차 못했다.
이날 오후 5시 50분께 경북 포항시 남구 동해면 신정리에 도착한 한 중년 여성은 사고 현장인 폴리스라인을 20여m 앞에 두고 주저앉았다.
그는 이내 "이제 어떡하냐. 어떻게 사느냐"며 오열했다.
같이 온 가족은 조용히 그를 지켜보다가 부축했다.
겨우 일어선 그는 여전히 울음을 그치지 못한 채였다.
유족 울음소리에 사고 현장 주변은 이내 슬픔으로 가득 찼다.
이들보다 약 30여분 앞서 사고 현장에 도착한 유족도 비통함을 감추지 못했다.
남성이 여성에게 "씩씩하게 가자"고 말을 건네자 이내 여성의 두 눈시울이 붉어졌다.
두 남녀는 숨진 군인의 부모로 추정됐다.
두 사람은 20여분가량 현장에서 머물렀다.
이들은 마지막까지 발걸음을 돌리지 못하다가 자리를 떠났다.

이날 오후 6시 15분께 숨진 해군 초계기 탑승자 시신 4구가 모두 수습됐다.
사망자들은 모두 해군 포항병원에 안치됐다.
이날 오후 1시 49분께 경북 포항경주공항에서 해군 P-3CK 초계기가 이륙한 지 6분 만에 추락했다.
사고로 장교 2명과 부사관 2명이 사망했다.
sunhyung@yna.co.kr
hsb@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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