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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투표] "화합·협치 대통령 기대"…경남 유권자 매시간 4만명씩 투표(종합)

입력 2025-05-29 15:5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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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개 시군 사전투표소 305곳에 발길 이어져…오후 3시 투표율 12% 넘겨




엄마·아빠 투표하세요

(창원=연합뉴스) 경남선관위는 대통령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29일, 진주 따스하리 유치원과 협업해 정책선거·투표참여를 홍보했다. 유치원생들이 "엄마·아빠 우리 미래를 위해 꼭 투표하세요'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투표참여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2025.5.29 [경남선관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seaman@yna.co.kr



(창원=연합뉴스) 이정훈 김선경 정종호 기자 = 21대 대통령 선거 사전투표가 시작된 29일 경남에서도 사전투표소마다 유권자 발길이 이어졌다.


경남 18개 시군 사전투표소는 305곳이다.


오후 3시 기준 경남 선거인 277만6천여명 중 34만2천700여명이 미리 투표해 투표율 12.35%를 기록했다.


이날 오전 7시까지 3만373명 투표를 시작으로 매시간 4만명 이상 투표하는 추세가 이어졌다.


2022년 20대 대통령 선거 때 같은 시간 사전투표율 12%보다 높다.


창원시 의창구 봉곡동행정복지센터 사전투표소를 찾은 조일순(80) 씨는 "이번에는 제발 서로 싸우지 않는 나라를 만드는 대통령이 나왔으면 한다"고 말했다.


같은 장소에서 투표한 김창우(37) 씨는 "회사가 투표소 근처라 점심시간에 투표하러 왔다"며 "국민 갈등이 심하다. 화합·협치하는 대통령이 탄생해 나라를 잘 이끌어줬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별다른 소란은 없었지만 부정 선거를 언급하는 유권자들도 있었다.


한 선거 관리인은 "어르신들께서 '내 표 어디 빼돌리는 거 아니냐'라거나 '사전 투표 때 부정선거가 많다던데 제대로 하는 거 맞느냐'고 말하기도 해 잘 안내해드렸다"고 전했다.




사전 투표하는 군인

(창원=연합뉴스) 김동민 기자 = 21대 대선 사전투표 첫날인 29일 오후 경남 창원시 진해구 도천초등학교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해군 등이 사전 투표에 참여하고 있다. 2025.5.29 image@yna.co.kr


경남도청 등 관공서가 밀집한 창원시 성산구 용호동 경남연구원 사전투표소에는 출근 시간보다 조금 이른 오전 7∼8시 사이 사전투표를 하려는 직장인들이 많이 찾았다.


자신을 공무원이라고 소개한 박모(37) 씨는 모바일 신분증으로 투표했다.


그는 "선거 관리인이 앱을 여는 것부터 확인하고, 사진·이름·생년월일과 지문 확인까지 추가로 하니 실물 신분증을 제시하고 투표하는 것과 다름없는 것 같다"고 전했다.


반려견과 함께 경남연구원 사전투표소를 찾은 운동복 차림 60대 여성은 "아침에 개를 산책시키러 나온 김에 사전투표소가 보여 미리 투표했다"며 "후보들이 좋은 공약을 많이 냈던데, 누가 되더라도 꼭 지켰으면 한다"고 말했다.


박순국(58) 씨는 "계엄 사태 이후 사회 분위기도 안 좋고 해서 빨리 투표하고 싶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산책길에 투표했다는 김나경(54) 씨는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내가 내 손으로 당연히 뽑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크게 바라는 거 없고, 이번에 뽑히는 대통령은 정말 국민들을 위해서 일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40대 오아영 씨는 "투표가 공정하게 잘 이뤄지고 있다고 하니 이번 대선 결과에 대해 시비하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인증샷 찍는 유권자

(인천=연합뉴스) 임순석 기자 = 제21대 대통령 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29일 인천 연수구 송도3동 행정복지센터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투표를 마친 유권자가 인증샷을 찍고 있다. 2025.5.29 soonseok02@yna.co.kr


한화오션, 삼성중공업이 있는 거제시 사전투표소에는 아침 일찍 조선소 작업복을 입은 시민이 많이 찾았다.


거제시 수양동주민센터에서 투표한 김모(33) 씨는 "청년층이 힘내고 경제가 좋아지는 사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군 장병들도 사전투표에 동참했다.


진해해군기지사령부 장병들은 창원시 진해구 도천초등학교 사전투표소에서, 육군 39사단 장병들은 사령부와 가까운 함안군 군북면 3·1독립기념체육관이나 주둔지 인근 사전투표소에서 한표를 행사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는 오전 9시께 평산마을 사저와 가까운 경남 양산시 하북면 주민자치센터에 사전투표소에서 투표했다.


문 전 대통령은 퇴임 후 2022년 5월 지방선거와 2024년 4월 총선 때 사전투표했으나, 대선 사전투표는 이번이 처음이다.


박완수 경남지사와 현재 더불어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을 맡은 김경수 전 경남지사도 이날 창원시 성산구 용지동 사전투표소와 의창구 의창동 행정복지센터에서 각각 사전투표를 하고 소중한 권리 행사를 당부했다.


seam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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