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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모친 육영수 생가 방문…"朴 명예 회복" 언급하며 보수층 결집 시도
"논산은 국방산업도시, 계룡은 국방수도로"…서해안 제2고속도로 개통 약속도

(옥천=연합뉴스) 박동주 기자 =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가 25일 충북 옥천군 육영수 여사 생가를 방문해 둘러보고 있다. 2025.5.25 pdj6635@yna.co.kr
(서울·옥천·계룡·공주·홍성·당진=연합뉴스) 김정진 조다운 기자 =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후보는 25일 '스윙 보터' 지역으로 꼽히는 충청을 집중 공략했다.
공식 대선 기간 중 세 번째 충청 방문이다. 김 후보는 이날 충남 공주 유세 후 기자들과 만나 "충청도는 여러 가지로 중요하다"며 "이번 대선에서 거짓말하고 부패하고 여러 문제를 가진 대통령을 절대로 만들어선 안 된다는 충청 민심에 잘 호소하기 위해 자주 올 것"이라고 밝혔다.
김 후보는 이날 박근혜 전 대통령 모친인 육영수 여사 생가가 있는 충북 옥천을 시작으로 충남 계룡, 논산, 공주, 보령, 홍성 등을 돌며 유세를 이어갔다.
전날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 방문, 박근혜 전 대통령 예방에 이어 육 여사 생가를 찾은 것은 전통적인 보수 지지층을 결집하기 위한 행보로 해석된다.
김 후보는 육 여사 생가 방명록에 "육영수 여사님 사랑의 어머님"이라고 적었다.
예정에 없던 옥천 유세에서도 "육영수 여사님은 사랑의 어머니, 가장 낮은 자의 어머니, 가장 약한 자의 어머니, 가장 버림받은 자의 어머니"라고 강조했다.
이어 "따님 박근혜 대통령은 거짓 정보로 대통령직을 박탈(당)하는 일이 있었다"며 "불행한 일을 겪으셔서 가슴이 매우 아프고 앞으로 명예가 반드시 회복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후보의 이날 일정은 최근 일부 여론조사에서 나타난 충청 지역 지지율 상승세를 이어가겠다는 전략이 깔린 것으로도 보인다.

(보령=연합뉴스) 박동주 기자 =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가 25일 충남 보령시 대천역 광장에서 집중 유세를 하고 있다. 2025.5.25 pdj6635@yna.co.kr
김 후보는 논산 유세에서 "지난번에 갤럽 조사에서 충청도에서는 제가 이재명보다 훨씬 높게 나오더라"라고 말했다.
한국갤럽이 지난 20∼22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천2명을 대상으로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한 결과에 따르면 대전·세종·충청 지역에서 김 후보는 41%,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38% 지지율을 보였다.
김 후보는 이날 이 후보의 '방탄조끼·방탄유리 유세' 공세도 이어갔다.
홍성·서산 등 유세에서 여러 차례 유세복을 거칠게 풀어헤치며 "저는 '빨간 샤쓰(셔츠)' 사나이다. 방탄조끼 사나이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당진 유세에서는 "여러분의 깨끗한 한 표 한 표가 모여 새 역사를 창조하고 위대한 대한민국을 만들 수 있다. 이것이 바로 민주, 여러분의 한 표가 주인이라는 것"이라며 "도둑놈이 주인이 아니다. 도둑놈이 주인이면 '도주'"라고 강조했다.
이어 "죄지은 사람이 반성해야 하는데 오히려 대법원장을 탄핵한다, 수사한 검사를 탄핵한다고 한다"며 "도둑이 몽둥이 들고 경찰관, 검사, 판사 두들겨 패는 걸 '적반하장'이라 한다"라고 이 후보와 민주당을 비판했다.
김 후보는 논산을 국방산업 중심도시, 계룡을 국방 수도로 만들고 금산에 국가산업단지를 조성하겠다고 약속하는 등 충청 지역별 공약도 내놨다.
공주에서는 백제 문화 복원·선양을 위한 예산 지원, 보령에서는 석탄화력발전소 폐쇄로 일자리를 잃은 이들을 위한 직업훈련 지원, 홍성에서는 내포신도시 발전과 농업 생명과학 발전 등을 공약했다.
서산에는 안성까지 이어지는 고속도로 조기 완성과 철도 설치, 당진에도 서해안 제2고속도로 개통과 현대제철 적극 지원, 아산에는 기업 유치를 약속했다.
김 후보는 이날 충남 계룡 병영체험관에서 국방 공약도 발표했다. 화이트해커 1만명 양성 추진, 군 복무자 처우 강화를 위한 예산 확대, 군가산점제 재도입 등이 골자다.
stop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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