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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서 1박2일 선거운동…"TK는 불굴의 정신, 구국의 정신"
부산·울산 시장 방문…산업은행 이전·부울경 광역철도 건설 약속
친한계 의원도 일정 동행…조경태 "윤석열 출당" 주장에 지지자 항의도
(서울·대구·울산·부산=연합뉴스) 이은정 김정진 기자 =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는 공식 선거 운동 이틀째인 13일 영남권에서 지지층 결집에 나섰다.
김 후보는 전날 대구 서문시장에서 유세를 마치고 1박을 한 뒤 이날 대구 신암선열공원을 방문해 이 지역 출신 항일운동가 김태련 지사 등의 묘에 참배하며 순국선열의 정신을 기렸다.

(대구=연합뉴스) 박동주 기자 =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가 13일 대구 신암선열공원을 방문해 참배한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 2025.5.13 pdj6635@yna.co.kr
김 후보는 페이스북에서 신암선열공원에 대해 "국내 유일의 독립유공자 전용 국립묘지여서 역사적 의미가 크나큰 곳"이라며 "독립지사들이 나라를 구하기 위해 분연히 떨치고 일어난 것처럼 저 김문수 역시 구국을 위한 필사즉생의 각오로 뛰겠다"고 다짐했다.
김 후보는 이어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열린 대구·경북 선거대책위원회 출정식에 참석해 "젊었을 때는 박정희 대통령에 반대했다"며 "철이 들어서 가만히 보니까 제가 잘못했다는 것을 알게 됐다. 박정희 전 대통령 묘소에 가서 '당신의 묘소에 침을 뱉던 제가 당신의 묘소에 꽃을 바칩니다'라고 참회했다"고 말했다.
이어 "박정희 전 대통령은 위대한 세계적인 지도자"라며 "가난을 없애고 세계 최강의 제조, 산업혁명을 이룬 위대한 대통령이 대구·경북이 낳은 인물"이라고 강조했다. .
김 후보는 대구에서 반려동물 전문 병원을 방문해 유기견과 반려동물 보호 현장을 살펴보고, 수의사들과 함께 반려동물 보험과 국가 지원 확대 등 정책을 논의했다.
김 후보는 주인에게 버려졌다가 동상에 걸려 다리를 절단한 강아지 '치토리'를 안으며 "반려동물과 함께 살아가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정책에 적극 반영하겠다"고 밝히는 한편, 유기견 문제에 대한 정책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울산=연합뉴스) 박동주 기자 =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가 13일 울산 남구신정시장 인근에서 유세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2025.5.13 [공동취재] pdj6635@yna.co.kr
김 후보는 이날 대구 방문을 마친 뒤 울산으로 이동해 전통시장을 찾았다.
"사위를 울산 사람으로 맞이했다"며 친근감을 드러낸 김 후보는 지역 산업인 조선업의 우수성을 설명하면서 "북한의 핵무기 협박 공갈에 이기기 위해서 핵추진잠수함을 만드는 위대한 K-방산, 현대중공업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그는 "박정희 대통령이 '마이카 시대'를 만들겠다고 했을 때 전 반대했다"면서도 "가난하고 힘들었던 후진국에서 자동차를 만들어내는 기적 같은 일을 울산 시민 여러분과 현대자동차가 해냈다"고 추켜세웠다.
김 후보는 페이스북에 울산을 "꺼지지 않는 대한민국의 '파워 엔진'"이라고 추켜세우면서 "청년 주거와 인프라를 지원하고 '초광역 부·울·경 GTX'를 반드시 관철하겠다"고 약속했다.

(부산=연합뉴스) 박동주 기자 =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가 13일 부산국제금융센터(BIFC)에서 산업은행 이전 관련 현장방문에 나서 관계자로부터 설명을 듣고 있다. 2025.5.13 pdj6635@yna.co.kr
김 후보는 부산국제금융센터(BIFC)를 찾아 산업은행 이전을 관철하겠다고 공언했다.
그는 현장 방문에서 "요즘 보면 대법원도 옮기라고 하면서 산업은행은 못 옮기는 이유가 무엇인가"라며 "이재명 후보가 부산을 싫어하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김 후보는 이어 부산시당에서 열리는 한국노총 부산지역본부 지지 선언식과 선대위 출정식에서도 지역 공약 실행 의지를 내보였다.
김 후보는 "대통령이 되면 부산 그린벨트는 부산시장한테 관리권, 해제권, 개발권 100% 한 달 내로 싹 옮기겠다"며 "수도권을 뺀 지방에 인구가 늘지 않는 지역은 과감하게 (규제를) 싹 풀고 시장, 도지사가 알아서 하라고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가덕도 신공항 건설, 부·울·경 GTX 추진 등 지역 현안 등을 언급하며 당선 시 이를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다만 해수부 부산 이전에 대해서는 유보적인 입장을 밝혔다.

(부산=연합뉴스) 박동주 기자 =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가 13일 국민의힘 부산시당에서 열린 한국노총 부산지역본부 지지선언 행사에 참석해 기념촬영하고 있다. 2025.5.13 pdj6635@yna.co.kr
한편, 이날 김 후보의 일정에는 영남권 지역구를 둔 친한(친한동훈)계 의원(조경태·서범수·우재준·정성국·정연욱)들이 함께했다.
부산시당 출정식에서 마이크를 쥔 조경태 의원은 "비상계엄한 윤석열 전 대통령을 지금 출당시켜야 하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가 지지자들의 거센 항의를 받기도 했다.
김 후보는 부산 자갈치 시장 유세로 이틀째 선거운동을 마무리했다. 시장에서 저녁 식사를 나누며 시민들과의 접촉면을 늘리고 '시장 대통령'으로서의 면모를 부각하는 데 공을 들였다.
as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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