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불편하시다면 뒤로 가기를 눌러주세요
"특별자치도에 1년에 2조원 줘야"…지방 '구걸자치' 비판
정권교체 호남 역할 강조하며 메가시티로 지역 현안 해결 제시

(전주=연합뉴스) 임채두 기자 =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대선 경선 후보가 22일 민주당 전북도당에서 열린 당원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4.22 doo@yna.co.kr
(전주·광주=연합뉴스) 박철홍 임채두 기자 =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대선 경선 후보는 22일 전북과 광주를 잇달아 찾아 '5대 메가시티 전도사'를 자처하며 정권교체를 위한 호남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김 후보는 이날 오전 민주당 전북도당에서 열린 '당원과의 대화'에서 "지방정부의 사업은 지방정부가 스스로 결정해 추진하도록 중앙정부가 예산을 통으로 내려줘야 한다"며 "중앙정부가 전국 17개 시도의 예산을 쥐고 앉아서 왜 은혜 베풀듯이 나눠주나"라고 밝혔다.
그는 "어제 김관영 전북도지사가 이번 정부 추가경정예산(추경)에 5개 사업의 300억원을 반영하려고 국회에 올라와서 여러 국회의원을 만나더라"라며 "또 기획재정부는 얼마나 신발이 닳도록 다녔겠느냐. 지방정부의 수장이 왜 중앙정부에 다니면서 그렇게 구걸하게 만드느냐"고 지적했다.
이어 "지방자치가 아니라 이런 '구걸자치'로 지역의 발전은 불가능하다"며 "수도권, 충청권, 호남권, 부·울·경, 대구·경북에 3개 특별자치도(전북·강원·제주)를 5+3 체제로 묶어 최소한 (이들 지자체가 쓸 수 있는 예산을) 1년에 30조원 정도 줘야 한다"고 역설했다.
김 후보가 주장한 금액은 5개 권역에 5조원, 3개 특별자치도에 2조원 내외다.
아울러 전주 하계올림픽의 성공적인 유치를 위한 사회간접자본(SOC) 확충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김 후보는 "다 함께 잘 사는 대한민국, 지역을 책임지고 발전시키는 그런 대한민국으로 나가야 한다"며 "이번 민주당 경선과 대선이 우리 대한민국의 미래가 되도록 끝까지 책임지고 헌신하겠다"고 역설했다.
대선 당내 경선과 관련해서는 "(12·3 비상계엄의) 내란 세력을 종식하려면 당선 가능한 후보를 중심으로 민주당이 대선에서 압도적으로 승리해야 한다"며 "우리 호남 지역민, 당원들이 현명한 선택을 해줄 것이라는 기대로 남은 일주일 동안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오후 광주를 찾아 양동시장에서 상인들을 만난 김 후보는 민주당 광주·전남 당원을 만난 자리에서도 '권역별 5대 메가시티 전도사'를 자처했다.
김 후보는 "선거철 후보 공약이 공염불이 되는 상항은 지긋지긋한 중앙정부 중심의 국가 운영 체계를 바꿔야 해결될 수 있다"며 "메가시티 공약이 현실화하면 광주·전남 공항 이전 문제 등 중요한 지역 현안을 5조원씩 지원되는 예산으로 우리끼리 풀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역민들의 운명은 지역민들이 개척할 수 있도록 대한민국 국가 운영 시스템을 바꾸자는 것"이라며 "민주당 경선 후보 3인 모두 다 같이 동의하고, 공감대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호남이 영원히 민주당을 지지할 것이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며 "호남이 대한민국 민주주의 보루로서 특별한 대우를 받는 게 맞지만, 그 대우가 시혜를 베풀 듯한 대우여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문재인 대통령과도 일했지만, 저의 정치적 뿌리는 노무현 대통령이다"며 "노 전 대통령이 지역주의 극복을 위해 싸웠듯 다시 한번 호남에서도 대통령이 나오는 날 대한민국의 지역주의는 완전히 끝난다고 생각한다. 정권교체를 위해 호남이 힘을 모아 달라"고 부탁했다.
doo@yna.co.kr
Copyright 연합뉴스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인기상품 확인하고 계속 읽어보세요!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