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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 위기는 리더십의 위기"…성찰하는 보수 위한 7가지 제안
"개헌 시기, 이해관계 넘어 설정해야…2028년 실행 가능"

[표지사진 캡처]
(서울=연합뉴스) 박형빈 기자 = 국민의힘 대권 잠룡으로 분류되는 박형준 부산시장이 조기 대선 국면에서 자신의 국가 리더십 구상을 담은 저서 '대한민국 재건을 위한 명령'을 출간해 관심을 끈다.
박 시장은 대선 출마에 대해 아직 명확한 입장을 밝히진 않았지만, 저서 출간으로 사실상 대권 행보에 시동을 건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8일 해당 저서에서 박 시장은 "대한민국의 위기는 곧 리더십의 위기"라며 "이런 위기를 낳은 중요한 요인의 하나로 기존 국가 리더십의 한계를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또 한 번의 위기를 맞고 있는 한국의 보수가 가져야 할 기본 인식은 무엇이고, 이것이 민주당 등 상대 세력과 어떻게 차별화될 수 있는가를 분명히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성찰하는 보수' 재건을 위해 갖춰야 할 리더십으로 동맹 강화와 글로벌 연대 리더십, 혁신을 이해하는 리더십, 원전과 재생에너지의 균형을 도모하는 한국형 에너지 리더십 등을 꼽았다.
지역 균형발전을 통한 저성장·저출생 극복 리더십, 삶의 질에 투자하는 리더십, 인재 양성에 투자하는 리더십, 다양한 주체가 국정운영에 참여하는 합작의 리더십도 강조했다.

(서울=연합뉴스) 부산시장인 박형준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 회장이 10일 부산시청에서 열린 행정안전부 기자단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 제공]
박 시장은 특히 '공화 정신'을 강조하며 "공화 정신은 권력의 독단과 남용을 경계하고 공적 가치에 의한 절제된 권력 운용을 원리로 삼고 있지만, 우리가 만든 정권들에서는 이런 모습을 충분히 보여주지 못했다"고 말했다.
또 "대통령과 그 주변의 이너서클 멤버에 의해 운용되는 협소한 권력이 늘 문제를 낳았고, 비극의 씨앗이 되었다"고 꼬집었다.
이어 "공화주의를 제도적으로 공고화하고 마음의 습관으로 삼지 않으면 우리 정치 리더십은 탄핵의 악순환에 빠져 주기적으로 국민과 국가의 운명을 나락에 빠뜨릴 것"이라고 말했다.
박 시장은 정치권의 개헌 논의와 관련해서는 "차기 대통령이 임기를 단축하고 지방선거에 (개헌안) 국민투표를 부치면 2028년 국회의원 선거부터 새 헌법을 실행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개헌안을 관철할 가장 확실한 방법은 새로운 헌법의 실행 시기를 현재의 대권주자들과 정당들의 이해관계를 넘어 설정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개헌의 핵심은 (대통령) 5년 단임제와 (총선·지방선거) 선거 주기의 비정합성을 고치고, 과도한 중앙집권형 수직적 질서를 지방분권형 수평적 질서로 바꾸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자·교수 출신인 박 시장은 17대 국회의원과 이명박 정부 정무수석비서관, 제28대 국회사무총장 등을 지냈다. 과거 JTBC '썰전'과 TV조선 '강적들'에 출연해 대중에 얼굴을 알렸다. 국민의힘 내부에선 박 시장의 대선 출마 가능성을 포함한 역할론이 거론되고 있다.
binzz@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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