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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란한 봄볕에 물들며 걷는 길'…3·15의거 65주년 기념식 거행

입력 2025-03-15 11:10:01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찬란한 봄 열었던 4·19 혁명의 도화선"




제65주년 3·15의거 기념식

[국가보훈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창원=연합뉴스) 김선경 기자 = 대한민국 최초의 유혈 민주화운동인 3·15의거 제65주년 기념식이 15일 경남 창원시 국립3·15민주묘지에서 거행됐다.


이번 기념식 주제는 '찬란한 봄볕에 물들며 걷는 길'이다.


2·28민주운동과 3·8민주의거를 거쳐 이어지고 있던 민주주의 여정이 폭력으로 위기를 맞았던 순간 시민과 학생들이 민주주의를 향한 희망을 잃지 않고 앞으로 나아갔다는 의미를 담았다.


또 마산에서 일어난 3·15의거의 용기와 희생이 4·19혁명이라는 민주주의의 봄을 앞두고 내디딘 힘찬 발걸음이었다는 뜻도 포함하고 있다.


기념식에는 3·15의거 유공자·유족을 비롯해 강정애 국가보훈부 장관, 박완수 경남지사, 홍남표 창원시장 등 600여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먼저 국립3·15민주묘지를 참배하고 3·15의거 희생영령들을 추모했다.


이어 여는 공연, 국민의례, 기념공연, 기념사, 헌정공연, 3·15 의거 노래 제창 등 순서로 기념식이 이어졌다.


강정애 국가보훈부 장관은 "3·15의거는 65년 전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찬란한 봄을 열었던 4·19혁명의 직접적인 도화선으로, 주권자인 국민이 사회 정의를 바로 세우기 위해 놀라운 용기와 실천을 보여준 역사"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기념식을 통해 당시 거리로 나섰던 학생과 시민들을 기억하고, 그 숭고한 정신을 이어받아 보훈의 가치와 나라 사랑의 의미를 되새기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3·15의거는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후 최초의 유혈 민주화운동이다.


1960년 3월 15일 옛 마산시에서 이승만 정권이 자행한 부정선거에 항거해 일어났다.


당시 마산 중앙부두에 떠오른 김주열 열사의 참혹한 주검이 부산·마산과 서울 언론을 통해 알려지며 4·19혁명의 도화선이 됐다.


3·15의거일은 2010년 국가기념일로 지정된 이후 정부기념식으로 격상됐다. 2011년부터 매년 국가보훈부 주관으로 기념식이 열린다.


ks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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