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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조기 대선 염두 이슈 선점…與 "현안 외면 정략적 행태"

[극지연구소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부산=연합뉴스) 오수희 기자 = 부산 정치권이 때아닌 북극항로 개척을 놓고 공방을 벌이고 있다.
25일 부산시와 여야 정당에 따르면 북극항로 개척 논란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지난 17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부산시의 북극항로 개척 논의를 환영한다"며 당 차원의 장·단기 입법과 정책 지원을 약속하면서 불거졌다.
부산시가 지난 13일 글로벌 무역경제의 전략적 우위를 선점하기 위해 '부산 북극항로 개척 전담 조직' 첫 회의를 열고 실현·정책 과제를 논의한 것을 언급한 것이다.
민주당이 전국 시·도당 상대로 조기 대선을 염두에 둔 지역발전 공약을 수집하는 가운데 이재성 부산시당위원장이 발 빠르게 움직였다.
이 위원장은 지난 19일 김광회 부산시 미래혁신부시장과 만나 북극항로 개척을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어 시당위원장 직속으로 '부산 북극항로 개척 특별위원회'를 설치하고, 중앙당과 협력해 관련 입법과 정책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서기로 했다.
민주당 부산시당은 조기 대선이 열린다면 부산지역 공약에 북극항로 개척을 전면에 내세울 가능성이 높다.
국민의힘 부산시당은 민주당의 북극항로 개척 추진에 "조기 대선을 겨냥한 정략적인 행태"라고 비판했다.
부산 글로벌 허브 도시 특별법과 산업은행 본사 부산 이전 같은 굵직한 지역 현안을 외면한 채 뜬금없이 북극항로 개척을 내세운다는 주장이다.
여기에다 이준승 부산시 행정부시장이 24일 '민주당이 말한 북극항로 개척 특별법이 필요하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현재 입안 중인 글로벌 허브도시 특별법 보완으로 충분하다"고 말하면서 논란이 커졌다.
민주당은 "북극항로 개척 지원을 위한 특별법의 기본 내용조차 공개되지 않은 상황에서 이를 배척하는 듯한 발언을 한 것은 경솔하고 부적절한 처사"라고 유감을 나타냈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부산 미래 발전에 필수적인 북극항로 개척을 두고 지역 정치권이 쓸데없는 공방만 하고 있다"면서 "여야는 머리를 맞대고 북극항로 개척을 위한 법적·제도적 기반 마련과 정책 지원 방안을 논의하고 북극항로 개척을 염두에 둔 부산 도시 비전을 만들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북극항로 개척 논의는 부산 항만업계에서는 수십 년 전부터 주요 이슈로 부상한 것으로, 전혀 새로운 논의가 아니다.
전 세계적 항만시설과 물류 기반을 갖춘 부산항에 북극항로 개척은 필수적인 과제다.
북극항로가 열리면 기존 항로를 이용했을 때보다 물류비용을 큰 폭으로 줄일 수 있기 때문에 글로벌 항만을 둔 주요 국가들이 앞다퉈 북극항로 개척에 나서고 있다.
osh998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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