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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심판 선고일까지 사실상 '경선 전초전'…자천타천 후보들 10명 넘어

(서울=연합뉴스) 김주형 기자 =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1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당 대표직 사퇴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4.12.16 kjhpress@yna.co.kr
(서울=연합뉴스) 안채원 기자 = 윤석열 대통령 탄핵에 대한 찬반과 여권의 노선 투쟁이 국민의힘 '잠룡'들 사이에서 본격적으로 쟁점화할 전망이다.
윤 대통령의 헌법재판소 탄핵심판 변론이 오는 25일 종결되고, 탄핵소추의 핵심적 역할을 했던 한동훈 전 대표가 이튿날 정치 재개에 나서면서다.
한 전 대표는 26일 자신의 저서 '국민이 먼저입니다'를 출간함으로써 두 달여에 걸친 잠행을 끝낸다.
책 이름에서 유추할 수 있듯, 그는 비상계엄 해제와 탄핵소추의 배경이 사적인 이해관계보다 국민을 우선시한 행보였다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23일 알려졌다. 2023년 말 당 비대위원장직을 수락하면서 천명했던 '선민후사(先民後私)'와 맞닿는다.
한 전 대표의 정치 재개 시점은 다음 달 중순으로 예상되는 윤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와 무관치 않다. 헌재가 윤 대통령 파면을 결정하고, 곧바로 조기대선 국면으로 전환할 가능성이 크다고 본 셈이다.
이를 계기로 그동안 야권에 견줘 조기대선에 조심스러운 입장을 취하던 여권의 잠재적 대선주자들도 발걸음이 바빠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윤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까지 걸릴 2∼3주 동안 탄핵에 대한 입장, 당의 노선을 둘러싸고 주자들의 입장이 엇갈릴 가능성이 크다.

(서울=연합뉴스)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이 21일 서울 중구 커뮤니티하우스 마실에서 열린 2030 자문단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2.21 [고용노동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이재희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14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제6기 서울시 디지털 안내사 발대식'에서 격려사를 하고 있다. 2025.2.14 scape@yna.co.kr
잠재적 후보군이 10명을 넘는다는 점도 여권의 복잡한 조기 대선 구도를 고스란히 보여주는 단면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현재 여권에서 언급되는 잠룡은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오세훈 서울시장, 홍준표 대구시장, 한동훈 전 대표, 안철수 의원, 유승민 전 의원이다.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과 나경원·윤상현 의원도 대권 도전을 타진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다 김태흠 충남지사, 이철우 경북지사, 박형준 부산시장, 유정복 인천시장, 이장우 대전시장 등 당 소속 시도지사들도 대권 행보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탄핵 심판이 마무리되면서 선고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이들이 대선 경선의 '전초전'을 벌일 수 있다.
탄핵 반대파는 당원과 강성 지지층의 '탄핵 반대' 여론을 지렛대 삼아 지지를 호소하고, 탄핵 찬성파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탄핵 찬성 응답이 60%를 넘는 점 등을 들어 본선 경쟁력을 고려한 '전략적 선택'을 설득할 가능성이 있다.
당 관계자는 "탄핵 인용 시 경선 기간은 20일 정도로 짧기 때문에, 주자들은 그 전부터 분주히 움직여야 할 것"이라며 "탄핵 선고 전까지 주자들이 보이는 정치적 행보와 메시지가 결국 경선 결과에도 영향을 미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대구=연합뉴스) 윤관식 기자 = 홍준표 대구시장이 26일 오후 대구 북구 대구시청 산격청사에서 열린 송년 기자간담회에서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4.12.26 psik@yna.co.kr
chae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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