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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명태균, 이준석에게 홍준표 복당시키라'고 해" 녹취 공개

입력 2025-02-21 19:2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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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범계, 明면회…"明, '교도소 오면 법사위 응하겠다·황금폰 카피본 있다' 얘기"




명태균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안정훈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21일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가 2021년 홍준표 대구시장(당시 무소속 의원)의 국민의힘 복당에 자신이 영향을 미쳤다고 주장하는 내용이 담긴 통화 녹취파일을 공개했다.


명씨는 2021년 국민의힘 전당대회 국면에서 당시 당 대표 후보였던 개혁신당 이준석 의원에게 자신이 홍 시장의 복당을 요청하고 이 의원이 이를 수용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날 민주당이 공개한 녹취파일에는 명씨가 2021년 10월 지인과의 통화에서 "그때 이준석을 데리고 가니까 나보고 (홍 시장이) 조금 나가 있으라 했다"며 "그래서 내가 '준석아, 너가 당 대표 되면 홍 대표님을 복당시킬거냐, 안 시킬거냐, 최우선으로 시킬 거냐, 안 시킬 거냐'(라고 말했다)"고 하는 내용이 담겼다.


이어 명씨는 지인에게 "(이 의원이) '시켜야죠. 대표님 됐죠'(라고 하더라)"며 "그 자리에서 (내가) '준석아, 너 바로 해라'고 하니 '예, 바로 복당시키겠다'(라고 했다), 내가 그 말(을) 하고 나온 사람"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홍 시장은 명 씨와의 관계를 부인하면서 2021년 6월 만남에 대해서는 스스로 공개했는데, 이 만남이 녹취 속 만남인 것으로 보인다"며 "녹취에 홍 시장의 복당이 이뤄진 배경과 명씨의 역할이 구체적으로 설명됐다"고 밝혔다.


이어 "명 씨는 당 대표 경선 당시인 2021년 6월 이준석 (당 대표) 후보와 함께 홍준표 당시 무소속 의원을 찾아갔고, 이 때 명 씨가 이 후보에게 '당 대표가 되면 홍준표를 바로 복 시켜라'고 했으며 이 후보가 화답했다고 주장한 것"이라고 했다.


이 의원은 2021년 6월 11일 당 대표로 선출됐고, 홍 시장은 같은 달 24일 복당했다.


한편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야당 간사인 박범계 의원은 이날 명씨를 직접 만난 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명씨가) 법사위가 창원교도소에 온다면 '마음대로 와라. 응하겠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민주당은 지난 19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명태균 특검법 관련 현안질의도 열 계획이었으나, 증인으로 채택된 명씨가 건강상의 이유로 불출석 의사를 밝힌 탓에 이를 하지 않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의원은 통화에서 "명씨가 황금폰의 카피본이 있다고 전했다"며 "카피본 안에 오세훈 서울시장과의 만남 등에 대한 내용이 담겨 있다고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hu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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