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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대공 비상"…최북단 고성서 실전 같은 대공 사격 훈련 실시

입력 2024-09-09 17:41:35


6사단, 현장 공개…북한 공중 침투 대응 20㎜ 대공포 2천880발 발사


고성 마차진 대공 사격장, 2022년 재개장 이후 사격 훈련 줄이어

군, 오물 풍선 살포 등 위협 증가 대비 공중 도발 대응 강화 방침




"대공 비상" 동해안 최북단 고성서 사격 훈련

(강원 고성=연합뉴스) 류호준 기자 = 9일 오후 강원 고성군 마차진 대공사격장에서 육군 장병들이 대공 사격 훈련을 하고 있다. 2024.9.9 ryu@yna.co.kr


(강원 고성=연합뉴스) 류호준 기자 = "대공 비상. 대공 비상."


9일 오후 강원 고성군 마차진 대공 사격장에서는 사격 훈련이 한창이었다.


북한의 공중 침투 상황을 가정해 훈련용 표적기가 해상에 날아오르자 지휘관이 "대공 비상"을 외쳤다.


그러자 6사단 방공중대 부대원들은 일제히 표적기를 향해 20㎜ 대공포를 사격했다.


실전을 방불케 하는 훈련에 '동해안 최북단' 고성지역 전역에는 발칸포 사격 소리가 울려 퍼졌다.


이날 이들이 3시간여가량 쏜 대공포는 총 2천880발에 달한다.


특히 이번 훈련에는 전 부대원이 발칸 운용 능력을 갖추고자 운전병까지 참여했다.


훈련에 참여한 김지민 상병은 "사격 훈련을 통해 실전에서 필요한 대응 능력을 키웠다"며 "적의 어떠한 공중 도발과 위협에도 대처할 수 있는 자신감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대공 비상" 동해안 최북단 고성서 사격 훈련

(강원 고성=연합뉴스) 류호준 기자 = 9일 오후 강원 고성군 마차진 대공사격장에서 육군 장병들이 대공 사격 훈련을 하고 있다. 2024.9.9 ryu@yna.co.kr


훈련이 진행된 마차진 사격장은 군사분계선(MDL)과 불과 11㎞ 떨어져 있다.


이곳은 2018년까지 연평균 15만발의 사격이 이뤄지는 등 사격훈련이 활발히 진행됐다.


그러나 문재인 정부 당시인 2018년 남북이 체결한 '9·19 군사합의'에 따라 그해 11월 문을 닫았다.


군사 합의에 따라 서부전선 10㎞ 이내와 동부전선 15㎞ 이내 내륙에서 무인기 비행을 금지했기 때문이다.


동부전선 무인기 비행금지구역(15㎞ 이내)에 포함되는 마차진 사격장에서 사용하는 표적기가 무인기로 해석될 수 있어 운영을 중단했다.


이에 따라 6사단은 한동안 마차진 사격장을 대신해 경기 연천 다락대사격장 등에서 훈련을 실시했다.


하지만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군은 표적기를 해안에서 이착륙해 해상으로 운용하면 9·19 합의를 위반하지 않는다며 마차진 사격장 재운영을 결정했다.


지난해 3월 국회 국방위원회 신원식 국민의힘 의원이 국방부, 합동참모본부, 육군으로부터 받아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마차진 사격장은 2022년 9월 14일 훈련이 재개된 것으로 파악됐다.


사격장이 재개되면서 6사단 등 사격장 인근 전방 부대들은 다시 이곳에서 활발히 사격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이날 마차진 대공 사격장에서는 6사단 외에도 3사단 등 부대도 사격 훈련을 함께 진행했다.


군은 최근 오물 풍선 살포 등 북한의 대공 위협이 증가함에 따라 공중 도발 대응을 강화할 방침이다.


김청수 6사단 방공중대장은 "이번에 숙달한 임무 수행 능력을 바탕으로 어떠한 상황에도 적기를 즉각 격멸하는 빈틈없는 대공방어 태세를 확립하겠다"고 말했다.




"대공 비상" 강원 고성서 진행된 사격 훈련

(강원 고성=연합뉴스) 류호준 기자 = 9일 오후 강원 고성군 마차진 대공사격장에서 육군 장병들이 대공 사격 훈련을 하고 있다. 2024.9.9 ryu@yna.co.kr


ry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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