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명 하루만에 발의 예고에 "무고탄핵…헌재서 기각될 것"
(서울=연합뉴스) 안채원 김치연 기자 = 국민의힘은 1일 더불어민주당 등 야(野) 6당이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임명 하루 만에 탄핵소추안 발의를 예고한 것 관련 "국정 테러이자 무고 탄핵"이라고 비판했다.
추경호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최고위원회의 모두발언에서 "민주당의 습관성 탄핵중독증은 단 하루도 탄핵을 못 끊을 만큼 매우 심각한 것으로 보인다"며 "더 늦기 전에 그만 탄핵중독증을 치료하고 협치의 정당으로 돌아오라"고 촉구했다.
추 원내대표는 "1년 새 방통위원장을 3명이나 탄핵을 한다는 것은, 심지어 신임 위원장 출근 첫날부터 탄핵하겠다는 것은 국정에 대한 폭력이자 테러"라며 "민주당은 일단 막무가내로 탄핵안을 발의하고 보자는 식으로 마구잡이식 탄핵을 남발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한동훈 대표도 "사람이 단 하루 만에 탄핵당할만한 나쁜 짓을 저지르는 게 가능한가"라고 되물으며 "민주당이 하는 이 탄핵의 행태들은 무고탄핵"이라고 지적했다.
한 대표는 "민주당은 탄핵이라는 헌법상의 중대한 제도를 정치의 잔기술로 희화화시켰다"며 "이런 행태에 대해 국민들께서 심판하실 거라 생각한다. 적극 대처하겠다"고 강조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여당 간사인 최형두 의원은 CBS 인터뷰에서 이 위원장이 방통위 '2인 체제'에서 공영방송 이사 선임안을 의결했다는 점이 위법적이라는 이유로 탄핵소추안 발의를 한 데 대해 "2인 체제를 만든 원인 제공자가 민주당"이라며 "원인 제공자가 적반하장으로 탄핵을 한 것이기 때문에 (헌법재판소에서 탄핵소추안이) 사실상 기각될 것"이라고 했다.
조정훈 의원은 MBC 라디오 인터뷰에서 "탄핵 사유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고, 헌재 가서 다투면 며칠 걸리지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용태 의원은 KBS 라디오에서 지난해 12월 자신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국회 본회의에 보고되자 자진해서 사퇴한 이동관 당시 방송통신위원장과 달리 이 위원장은 탄핵소추에 대한 절차를 밟아야 한다며 "당연히 헌재에서 기각이나 상식적인 판단을 하실 것"이라고 했다.
chae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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