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쟁으로 민생·경제 문제 밀려선 안돼" 공감대
우의장 "중기 등 경제적 약자들 교섭권 문제를 중심의제로 다루겠다"
(서울=연합뉴스) 박상돈 계승현 기자 = 중소기업중앙회는 31일 여의도 본원에서 우원식 국회의장과 간담회를 열고 상생, 민생안정, 노사 화합을 위해 사회적 대타협이 필요한 중소기업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은 중소기업과 소통하기 위해 중기중앙회를 방문한 우 의장에게 감사 인사를 전한 뒤 21대 국회의 성과를 언급하며 "납품대금 연동제가 단 한 명의 반대 없이 여야 만장일치로 통과된 점은 중소기업계뿐 아니라 사회적 합의 차원에서도 매우 큰 성과였다"고 말했다.
이어 "중소기업협동조합의 공동사업 담합 배제 법안이 폐기된 것은 아쉽지만 22대 국회에서도 법안이 준비되고 있는 만큼 조속히 통과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또 "지금 중소기업들은 중대재해처벌법, 주52시간제, 최저임금까지 3대 노동문제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며 "경제문제만큼은 정쟁하지 말고 기업과 근로자가 함께 상생할 수 있는 길을 찾아달라"고 덧붙였다.
특히 우 의장과 김 회장은 여야 간 정쟁으로 국회에서 민생·경제 관련 논의가 미뤄져서는 안 된다는 데 공감대를 이뤘다.
김 회장은 우선 국회 상황에 대한 중소기업들의 우려를 전달하며 "경제 문제만큼은 정쟁을 미뤄두고 대한민국이 발전할 수 있는 길을 찾아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대해 우 의장은 최근 티몬·위메프 사태를 거론하며 "시급한 민생 현안이 뒤로 밀리지 않도록 국회에서 중소기업과 민생경제를 살리기 위해 여야 협력 방안을 적극 찾겠다"고 답했다.
우 의장은 또 "국회가 사회경제적 대화 플랫폼으로 거듭나야 한다. 노동·환경·산업 전환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해 대기업뿐 아니라 중소기업의 이해와 원·하청 관계 등 관련 노사관계를 반영해야 한다"며 "그것이 새로운 대화의 미래 모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소기업 등 상대적으로 경제적인 약자들을 위해 교섭권 문제를 중심의제로 다루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전국민 일자리의 83%를 담당하는 중소기업을 살리고 키우는 것이 대한민국의 기업과 일자리를 살리는 원천"이라며 "사회적 대화를 통해 상생의 협력관계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kak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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