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리당원 122만명 중 37만명 이상이 광주·전남·전북
(광주=연합뉴스) 장아름 기자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후보들이 광주·전남·전북 지역 전당대회를 앞두고 광주를 찾아 표심 구애에 나섰다.
호남은 전국 권리당원의 30%를 차지하는 데다가 후보 8명 중 2명이 호남 출신이거나 지역구 현역 국회의원으로 활동해 후보들이 더 공을 들이고 있다.
30일 민주당에 따르면 전국 17개 시도 중 8개 지역 전당대회를 마쳐 최고위원 경선이 중반에 접어들었다.
선거인단 수를 고려하면 오는 8월 3∼4일 전북·광주·전남 전당대회를 기점으로 투표수가 절반을 넘을 것으로 보여 5명의 최종 후보 선정은 물론 누가 수석 최고위원이 될지도 윤곽이 드러날 수 있다.
경선은 권리당원 56%, 대의원 14%, 일반 여론조사 30%를 합산해 선출하는 방식이다.
전국 권리당원 투표인단은 122만여명·대의원은 1만7천여명으로, 호남 권리당원은 37만여명(광주 10만1천명·전남 13만명·전북 14만명)에 달해 전체의 40%를 웃돌아 수도권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대의원 역시 광주만 670여명으로 추산되는 등 유의미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만큼 후보들은 당원·지역민과의 접촉면을 최대한 늘리고 있다.
김민석 후보는 이날 광주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선거용이라고 비판받은 민생토론회도 광주에선 아직 하지 않는 등 윤석열 정부의 호남 홀대가 심하다"며 "5·18 정신 헌법 전문 반영과 AI 단지 발전 등 지역을 위해 목소리를 내겠다"고 밝혔다.
한준호 후보도 광주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호남 출신 후보가 자력으로 최고위원에 입성한 지 오래됐다"며 "호남이 최대 격전지로 예상되는 만큼 호남의 아들에게 압도적인 지지를 보내달라"고 강조했다.
전현희 후보는 이날 정준호(광주 북구갑) 국회의원 지역사무소에서 당원 간담회를 열었으며, 이언주 후보도 광주 동구 충장로 우체국 일대를 찾아 당원들과 만났고, 김병주 후보와 강선우 후보도 광주를 찾는다.
전북 전주 출신인 한준호 후보와 광주 광산을 재선 국회의원인 민형배 후보가 얼마나 득표할지도 관심사로 꼽힌다.
지역 정치권도 호남 전당대회가 후보 간 희비를 엇갈리게 하는 주요 변곡점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호남은 당원 규모는 물론 민주당의 근거지라는 점 때문에 이곳에서의 득표율이 중요하다"며 "호남 출신 후보가 있는 점도 다른 후보들이 더 정성을 쏟을 수밖에 없는 이유"라고 말했다.
areu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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