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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율 "尹대통령, 직접 선대위원장 제안…입각 비슷한 말씀도"

입력 2024-07-26 11:09:57


"정진석도 비대위원 제안"…금감원장설 제기한 元에 "마주치면 무슨 짓 할지 몰라"




김경율 비대위원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안채원 기자 =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회' 체제에서 비대위원을 지낸 김경율 회계사는 26일 지난 대선에서 당시 윤석열 후보로부터 직접 선거대책위원장 제안을 받았다고 밝혔다.


김 회계사는 이날 SBS 라디오에서 '국민의힘에서 본인을 영입하려고 했던 사람 중 윤 대통령과 가까운 사람이 있느냐'는 질문에 "(대선 후보 시절) 윤 대통령이 직접 전화하셔서 선대위원장을 제안했다"며 "행정부 입각 비슷한 말씀도 하셨다"고 답했다.


그는 또 "(인요한) 혁신위원장은 혁신위원 영입 제안을 했다"며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비대위원장 시절 비대위원으로 오라고 하셨다"고 말했다.


한동훈 비대위에 합류하기 전부터 윤 대통령을 비롯한 당 핵심 인사들의 영입 제안이 있었다는 것인데, 이는 총선과 전당대회 국면에서 친윤(친윤석열)계가 자신을 향해 제기했던 '정체성' 논란에 반박하는 취지로 풀이된다.


지난 총선과 전당대회 기간 친윤계에선 한동훈 대표를 견제하기 위해 참여연대 출신인 김 회계사가 한동훈 비대위에서 활동했다는 점을 들어 김 회계사, 진중권 교수, 한 대표 등을 싸잡아 '색깔론' 공세를 폈다.


김 회계사는 비대위원이던 지난 1월 '명품백 수수 의혹'을 받은 김건희 여사를 프랑스 혁명 당시 마리 앙투아네트 왕비에 빗대 친윤계의 거센 비난을 받은 바 있다.


그는 보수 성향 유튜브 채널 등에서 자신을 한동훈 지도부의 사무총장이나 지명직 최고위원으로 거론하는 데 대해선 "이 프레임 역시 반한(反韓·반한동훈) 그룹에서 이야기하고 있다"며 "공격의 소재로 삼으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작 한 대표는 이 같은 당직과 관련해 자신에게 "아무 말씀도 없고, 문자나 전화 하나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 회계사는 이번 전당대회에 대해 "역대급의 네거티브 전쟁이었다. 보지도 듣지도 못한 최고 추잡한 선거"라며 "원희룡 후보 얼굴을 마주치면 무슨 짓을 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한 대표와 경쟁했던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은 한 대표가 윤석열 정부 초기 금융감독원장에 김 회계사를 추천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chae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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