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 스위스보다 비싼 물가
인기 유튜버 ‘곽튜브’는 세계 곳곳을 누비는 여행 콘텐츠를 제작하는데요.
그런 곽튜브가 과일 가격을 보고 깜짝 놀란 나라가 있다고 합니다. 포도 한 송이 1만 원, 딸기 1만 2천 원 … 높은 가격대를 자랑하는 나라이죠.
“제가 여행한 나라 중에 제일 비싸네요”라고 언급하기도 했던 나라는 바로 South Korea, 대한민국입니다.
실제로 우리나라의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2년 만에 약 7%가 올랐습니다.
해외여행을 가면 미국이나 유럽 지역의 물가가 비싸다며 불평하고는 하지만, 이제 한국이 그들을 따라잡는 셈입니다.
한국이 다른 국가보다 유독 비싼 품목도 있다고 하는데, 무엇인지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글로벌 통계 사이트 넘베오(Numbeo)에 따르면, 한국의 식료품 가격이 세계 139개국 중 4번째로 비싸다는 통계가 나왔습니다.
버뮤다, 스위스, 노르웨이에 이어 4번째인데요. 아시아에서는 가장 비싼 물가를 기록하고 있죠.
바나나, 사과, 오렌지, 토마토 같은 과일류와 감자 가격이 세계에서 1위를 차지했으며 소고기와 쌀 가격은 세계 3위라고 합니다.
비정상회담에서 이탈리아 출신 알베르토 몬디는 “한국은 과일이 너무 비싸다. 심지어 국산인 딸기도 비싸고, 사과도 이탈리아에 비해서 비싸다”고 말할 정도였습니다.
서울의 빵 1kg당 평균 가격은 약 1만 8천 원으로, 물가 상위 10개 도시 중에 가장 비쌉니다.
물가 비싸기로 유명한 스위스 제네바도 약 7천 원이라고 합니다.
실제로 해외에서 돈이 떨어지면 빵으로 식사를 대체하는 경우가 많죠.
한국은 전반적으로 유제품이 비싸고 빵에 초콜릿이나 과일 같은 장식이 다양하기 때문에 빵 가격이 비싸질 수밖에 없습니다.
또한 개인이 운영하는 제과점이나 해외 유명한 브랜드가 서울에 대거 밀집되어 있다 보니 평균 가격이 오르는 경향은 있지만, 비싸도 너무 비싸다는 의견이 많습니다.
② 비싸서 직구해요 ‘의류’
마음먹고 쇼핑하러 가서 너무 예쁜 옷을 발견할 때가 있죠?
그런데 가격을 보고 슬그머니 내려놓은 경험, 한 번씩은 있으실 겁니다.
한국에서 청바지, 원피스, 러닝화, 남성 구두 1 피스씩을 구매하는 데 드는 비용은 평균 332.8달러(약 40만 원)입니다.
뉴욕이 298.2달러 정도인 데 비해 다소 비싼 편이죠.
해외 의류 브랜드가 한국에만 들어오면 몇 배는 비싸져서 결국 직구를 하게 만드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특히 최근에는 여름휴가 시즌이 다가오면서 문화, 숙박을 비롯한 의류 물가가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죠.
지난달 기준 티셔츠 가격은 14.3%, 원피스 가격은 13.7% 올랐습니다.
청바지, 운동화, 운동복 또한 약 11%, 7%, 6% 정도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죠.
의류 물가 상승의 배경에는 코로나가 존재하는데요.
사회적 거리 두기를 시행했던 작년까지는 사람들이 많이 외출하지 않아서 의류 소비가 많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코로나19가 엔데믹을 선언하며 폭발적으로 의류 소비가 늘어났기 때문에 펜트업 효과가 발생한 것입니다.
펜트업 효과란 억눌렸던 수요가 급속도로 살아나는 현상으로, 보통 외부 요인으로 인해 수요가 억제되었다가 그 요인이 해소되면서 수요가 분출하는 것입니다.
특히 의류 직구는 상상 초월인데, 올 1분기 해외 직접 구매액은 ‘1조 5,984억 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고액을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물가가 하도 올라서 가격 비교를 꼼꼼히 하는데, 배송료를 더해도 국내 매장에서 사는 것보다 직구가 훨씬 싼 게 많다”는 실제 후기도 많이 접할 수 있죠.
③ 생활 물가 상승의 원인 ‘임대료’
서울의 임대료 또한 세계 최고 수준입니다.
부동산 컨설팅 기업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의 보고서에 따르면, 서울의 명동은 전 세계 임대료 순위 중 9위를 차지했습니다.
㎡당 연간 5,973유로(약 833만원)로, 어마어마한 물가이죠.
임대료가 상승하면 골목 상권이 위협받고 외식 물가가 올라가는 부작용이 있습니다.
물가 상승률만큼 임대료도 적정 수준에서 올라야 하는데, 지금은 너무 급속하게 오르고 있습니다.
한편 서울의 생활물가는 2010년 이후 뉴욕과 격차를 좁혀가고 있습니다. 도쿄, 런던, 파리 등 대도시의 생활물가는 하락하고 있는 반면에 말이죠.
분석업체 ECA 인터내셔널에 따르면 서울은 ‘외국인에게 가장 비싼 도시’ 9위에 올라 10위인 도쿄를 제치기도 했습니다.
변동성이 큰 식료품이나 에너지를 제외한 물가를 ‘근원물가’라고 하는데, 임대료도 이에 해당합니다.
지금도 소비자 물가와 달리 근원물가는 계속 꺾이지 않고 있어서 많은 이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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