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 이사 오면 1억 원 주는 스위스 마을
이사만 하면 정착금으로 1억 원을 주는 놀라운 마을이 있다면 믿을 수 있을까요?
이게 과연 사실일까 싶을 정도로 믿기 어렵지만, 실제로 스위스에 이런 마을이 존재한다고 알려져 화제를 모았습니다.
멋진 경치와 깨끗한 공기가 있는 마을로 이사하면 돈까지 받을 수 있다니 마치 꿈만 같은 일인데요.
스위스에서는 왜 이러한 공약을 내세웠는지, 과연 어떤 마을인지 지금부터 함께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이 놀라운 마을은 바로 스위스 발레주에 있는 인구 240명의 작은 마을인 알비넨입니다.
해발 1,300m에 있는 산촌으로 때 묻지 않은 청정자연이 자랑거리인 곳이죠.
온천으로 유명한 로이커바드에서 약 7km가량 떨어진 산악 마을입니다.
알비넨은 경이로운 경치와 훌륭한 공기의 질을 누릴 수 있는 곳인데요.
이 마을은 새로운 주민을 유치하기 위해 지원금을 제공하는 내용의 법안을 통과시켰는데요.
조건도 굉장히 파격적입니다. 4인 가족을 기준으로 1억 원의 금액을 제공하겠다는 것이죠.
또한 성인 1인당 약 3,700만 원, 어린이 1인당 1,500만 원을 지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② 정착금 받기 위해서 필요한 조건
알비넨에서 내건 정착금 혜택은 스위스 국민뿐만 아니라, 스위스 거주증을 가진 외국인도 받을 수 있습니다.
10년 이상 스위스에 거주한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 장기체류허가증인 C형 허가증을 보유해야 하죠.
다만 지원금을 받기 위해선 생각보다 까다로운 조건을 통과해야 하는데요.
우선, 이 혜택을 받기 위해선 45세 미만이어야 합니다. 또한, 알비넨과 인근 지역에서 사용하는 언어인 독일어도 할 줄 알아야 하는데요.
지원금을 받은 후에는 이 마을에 10년 이상 거주해야 합니다.
그뿐만 아니라 마을에서 약 2억 2천만 원 상당의 집을 짓거나 사야 합니다.
별장이나 휴양 목적으로 집을 사는 것도 안 되고, 직접 거주해야 하죠. 이를 하나라도 어기면 받은 지원금을 전액 토해야 합니다.
그렇다면 알비넨이 이처럼 파격적인 조건을 내세우면서까지 마을로 이사할 사람들을 모으는 이유가 궁금해질 것 같은데요.
가장 큰 이유는 알비넨 마을이 사라질지도 모른다는 위기감 때문입니다.
몇 년 전 마을에 있던 유일한 초등학교가 폐교되며 아이들은 20분이 넘는 거리를 통학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되었습니다.
이전에는 수년에 걸쳐 마을 주민들이 타 도시로 떠나기도 했죠.
마을이 산속에 자리 잡고 있다 보니 교통이 불편하고 편의시설도 부족한 데다, 일자리도 없어 젊은 사람들은 점점 도시로 떠났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1900년대 알비넨 마을에는 380여 명이 살았지만, 이후에 인구가 점점 줄어들고 있는데요.
이러한 이유로 알비넨에서는 2018년부터 마을 인구를 늘리기 위해 정착 지원금 지급 등의 대책을 논의해 오고 있습니다.
이러한 대책은 마을 젊은이들이 청원하고 주민의 절반 이상이 찬성해 발의한 안입니다.
③ 고산 마을 인구 감소 큰 문제
알비넨은 이번 대책으로 인구 증가와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2020년까지 성인 10명과 어린이 8명 등 총 다섯 가구를 유치하겠다는 계획을 세웠죠.
다행히도 아름다운 알프스의 마을로 이사하면 거액을 받을 수 있다는 소문에 순식간에 3천여 건의 문의가 쏟아졌다고 합니다.
결국 지원금을 제공하는 방안은 이대로 가다간 자칫 유령마을로 변할까 걱정한 주민들이 머리를 맞대어 나온 자구책인데요.
마을의 미래를 위한 투자라고 볼 수 있죠. 아름다운 스위스의 작은 마을도 인구 감소만은 피할 수는 없었던 것인데요.
해당 정책은 마을 의회를 거쳐 앞으로 매년 기금을 모아 운영될 예정입니다.
영국의 데일리메일은 “엄격한 조건에도 최고의 교육 시스템과 상대적으로 높은 기대수명, 낮은 폭력 범죄율을 자랑하는 지역”이라고 새롭게 정착하기에 매력적인 곳이라고 소개했습니다.
한편 스위스에서 고산 마을의 인구 감소는 국가적 문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티치노 주의 코리포 마을은 300명이던 주민 수가 13명으로 줄어들었는데요.
이와 같은 상황을 방지하기 위해 다른 고산 마을에서도 젊은이들을 위한 혜택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한 마을에서는 젊은이들에게 쇼핑 할인가격을 적용하고 교통수단 할인이용료를 제공하기도 하죠.
이탈리아 남부 테오라에서는 지자체가 집세를 내줄 테니 와서 살아달라고 홍보했는데요.
빈집을 2년 동안 임차하면 매달 20만 원을 받게 되며 집을 살 때는 710만 원을 받을 수 있습니다.
약 3천만 원이면 내 집 마련도 가능하죠.
구매자들은 최소 3년 동안 거주해야 하며 적어도 한 명의 자녀가 있어야 합니다.
과연 정착금까지 내걸고 인구 지키기에 나선 알비넨은 다시 살아날 수 있을지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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