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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싱가포르 다 제친 ‘여권 서열 1위’ 일본 여권의 엄청난 혜택

입력 2023-07-13 12:02:00


① 세계에서 알아주는 일본 여권





일본 여권 이미지 / 출처 : asahi




해외여행 중 잃어버릴까 봐 가장 걱정되는 물건은 무엇인가?
여행의 추억이 가득 담긴 데다 길 찾기, 숙소에 연락하기 등에 필수적인 스마트폰? 가장 좋은 환율을 적용받으려고 서울역까지 가서 바꿔온 현지 통화? 여행 막바지 쇼핑에 쓰려고 고이 들고 온 비자 카드?

모두 다 꼭 필요하지만, 사실 가장 중요한 건 다름 아닌 여권이다. 해외에서는 여권이 신분증 역할을, 그리고 국경을 넘을 때는 통행증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실수로 여권을 호텔이나 식당에 두고 오는 경우도 있지만 악의를 가지고 남의 여권을 훔치는 사람들도 있다.

많은 국가를 무비자로 방문할 수 있는 한국 여권도 어둠의 여권 시장에서 꽤 인기가 있는 편이다.
하지만 오늘 이야기할 일본 여권에 비하면 파워가 조금 약하다. 2018년 10월 이후로 여권 서열 1위는 다름 아닌 일본 여권이다.

그런데 누가, 어떤 기준으로 여권의 서열을 정하는 걸까? 또, 1등 여권을 가진 일본인들은 해외를 여행할 때 어떤 편의를 누리고 있을까?





② 헨리 여권 지수란 무엇일까?





출처 : asia.nikkei





일본 여권에 서열 1위의 영광을 안겨준 것은 다름 아닌 ‘헨리 여권 지수 (Henley Passport Index)’이다.
이 지수는 영국에 위치한 시민권·체류권 자문 회사인 헨리 앤 파트너스에서 매년 발표하고 있다.

2006년부터 시작된 헨리 여권 지수는 전 세계 200여 국가의 여권 파워를 비자 면제 여부, 국가 인식, 개인의 자유 수준 등의 항목을 기준으로 105등급으로 분류한다.

등급 분류에는 국제 항공 운수 협회(International Air Transport Association, IATA)에서 제공받는 자료와 자체 자료를 함께 사용한다.

또한 여권 지수 심사 시에는 여권 소지자가 성인인 경우, 입국 목적이 관광 또는 사업인 경우, 체류 기간이 최소 삼 일 이상인 경우와 외교관 여권이 아닌 일반 여권을 기준으로 삼는다.
지난 2018년 10월, 미얀마는 한국과 일본에 무비자 입국을 허용했다.





여권
출처 : travelandleisureasia




이전에는 50달러 (한화 약 5만 7천 원)을 내고 90일짜리 관광비자를 따로 발급받아야 했다.
한때 국제 쟁점이 된 로힝야족 핍박 문제로 유럽과 북미 방문객이 30~40% 감소하자 동아시아 여행객을 유치하려는 조치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관광객을 끌어들이기 위한 미얀마의 한 수는 일본이 여권 파워 1위로 올라서는 데 직접적인 공헌을 했다.
이에 따라 일본이 원래 1위였던 싱가포르를 제치고 가장 많은 무비자 가능 목적지를 가지게 되었기 때문이다.

이로써 일본 여권 소지자가 비자 없이 방문할 수 있는 나라는 무려 193개국이 되었다.
일본의 뒤를 이은 우리나라와 싱가포르는 192개국, 3위를 차지한 독일과 스페인은 190개국의 비자 발급을 면제받고 있다.





③ 까다로운 런던 공항에서도 빠르게





여권
출처 : independent.co.uk




무비자 입국이 가능하다는 말은 해외여행을 위한 귀찮은 절차를 덜 거칠 수 있고, 비자를 발급하는 비용 역시 절약할 수 있다는 것을 뜻한다.
이것만으로도 충분한 혜택인 것 같지만, 국제적으로 신뢰도가 높은 여권을 소지하고 있으면 가끔 플러스알파로 좋은 일들이 생기기도 한다.

‘런던 히스로 공항에서의 전자여권 게이트 사용’ 같은 혜택 말이다.
느리기로 소문난 유럽의 여타 국가들에서도 혀를 찰 만큼 영국의 입국 심사는 악명 높다.
여러 가지 질문을 던지며 까다롭게 심사하다 보니 시간도 오래 걸리고, 자연히 심사대 뒤로는 길고 긴 줄이 늘어서게 된다.

지난 2018년 10월 28일, 영국 하원 의원들을 대상으로 한 2019년 예산 발표에서 재무부 장관 필립 해먼드는 ‘현재 EEA (European Economic Area, 유럽 경제 지역) 소속 국가의 국민들만 사용 가능한 히스로 공항의 전자여권 게이트를 5개국 국민에게 추가로 개방하겠다’라고 발표했다.
그 5개국이란 다름 아닌 미국, 캐나다, 뉴질랜드, 호주 그리고 일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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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express.co.uk




미국이야 세계에서 가장 막강한 국가인 데다 오래도록 영국과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이상할 게 없다.
캐나다, 뉴질랜드, 호주는 대표적인 선진 영연방 국가이다. 이런 가운데 일본은 아시아 국가 중 유일하게 전자여권 패스트 트랙을 사용할 수 있는 나라가 된 것이다.

영국은 2019년부터 한국과 싱가포르도 전자여권 게이트를 사용할 수 있다는 추가 발표를 했다.
현재 한국을 포함한 미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일본, 싱가포르 총 7개국 국민들이 자동입국심사 제도를 이용할 수 있다.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고, 아무리 좋은 혜택을 받을 수 있어도 써먹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다.
사실 일본 사람들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만큼 해외여행을 즐기지 않는다.

전 세계에서 여권 파워가 1등인데 일본인의 여권 보유율은 우리나라에 비해 훨씬 낮은 수치를 보인다.
일본 외무성이 지난해 2월 발표한 여권 통계에 따르면 발급된 유효 여권은 전체 인구 (1억 2,500만 명)의 20% 정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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