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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년 만에 ‘NO 코리안’ 소원 이뤘던 일본 대마도 실시간 상황

입력 2023-06-21 00:14:00


① 한국인이 등진 일본 여행지





출처 : 온라인 커뮤니티 / interpark




한때 ‘NO 재팬’ 운동이 시작되면서 일본 불매 운동에 열을 올리던 때가 있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일본 불매운동 열기는 한풀 꺾이기 시작했고 오히려 현재 일본 여행은 주목 받는 수준이다.
우리가 ‘NO 재팬’ 운동을 벌이기 전 ‘NO 코리안’을 외친 곳이 있다.
바로 일본의 대마도이다. 대마도는 부산에서 배를 타고 1시간이면 방문할 수 있는 가까운 일본 여행지이다. 그래서 많은 이들이 대마도를 찾곤 했다.
하지만 일부 대마도 상인이 혐한 감정을 표출하면서 ‘NO 대마도’ 운동이 벌어지기 시작했다.
현재 대마도 여행은 ‘NO 재팬’ 운동 이전으로 돌아가 많은 이들이 찾고 있지만 ‘NO 대마도’ 운동은 꽤 큰 영향을 미쳤다. 어떤 상황이었을지 자세히 알아보자.
대마도는 날만 좋으면 부산에서 보일 정도로 한국에서 가깝다. 한국인이 사랑하는 여행지에 꼽힐 정도였다. 대마도는 대부분의 수입을 관광에 의존한다.
이 수입의 90% 이상은 한국인 관광객들의 지갑에서 나왔다. 2018년 기준으로 대마도 남쪽의 이즈하라항 전체 외국인의 100%는 한국인이었고, 북쪽의 히타카츠항의 99%도 한국인이었다.
모든 수입이 한국 관광객에서 나오는 만큼 절대 한국인 관광객을 무시하거나 문전박대하면 안 될 상황이었다.





② “NO 대마도” 선언한 한국





출처 : KBS News





그러나 대마도의 가게에 “한국인이면 받지 않겠다”라는 팻말이 속속히 붙기 시작했다.
일본어가 가능해도 한국인이면 받지 않았고, 일본어를 못하는 한국인도 받지 않겠다고 써 붙이는 상점이 늘어난 것이다.
나름의 이유는 있었다. 일부 몰상식한 한국인들이 대마도 주민들이 사는 주거지에서 고성방가를 하고, 매너 없는 행동을 하는 등 피해를 주었다.
일부 관광객의 몰상식한 행위는 비난받아야 마땅하지만 ‘모든 한국인들이 그럴 것이다’는 잠재적 낙인은 관광객 입장에서 충분히 기분 나쁠 수 있다.
이렇게 한국인들이 대마도 상인들의 갑질로 피해를 보고 있을 무렵, 일본의 수출 규제가 시작되며 일본 불매운동이 시작되었다.
일본은 연일 한국을 무시하는 발언을 쏟아 냈다. ‘감정적이다’, ‘오래 못 갈 것이다’며 비아냥댔고, 유니클로는 위안부를 조롱하는 영상을 게시하며 한국인들의 반일 감정에 불을 지폈다.





대마도
출처 : 온라인 커뮤니티




‘이 시국에’?라는 유행어가 생길 정도로 일본 불매운동은 거세졌다. DHC가 극우 방송을 제작하여 혐한을 거리낌 없이 하자 올리브영을 비롯한 모든 상점에서 퇴출당하였다.
불매운동이 최고조에 이를 때는 유니클로에 들어가는 고객들의 사진을 일일이 찍어 인스타그램에 올리기도 하여 논란이 되었다.
또 배우 이시언이 일본 여행 간 사진을 SNS에 올려 크게 비난받기도 했다.
이 무렵 대마도의 갑질 팻말과 영상이 도마 위에 올랐다.
대마도 한국인 차별이 이슈화되면서 한국인들은 ‘오지 말라고 하는데 갈 이유가 있냐?’며 대마도는 불매운동의 아이콘으로 떠올랐다.
그 결과 대마도행 배가 텅텅 비었고 한일고속해운은 운항을 중단했다.
한국에서는 일본에 가면 ‘매국노’라는 딱지가 붙을 정도였다.
모든 한국 여행객들이 합심하여 한국의 힘을 보여주자고 나섰다.
하나투어와 모두투어가 발표한 10월 자료에 따르면 일본 여행 상품 판매 수는 91.9%포인트 하락했다.





③ 한국인 발길 끊어진 대마도









그렇게 ‘NO 코리아’를 외치던 대마도는 소원을 성취한 것일까? 대마도행 선박 티켓이 왕복 2만 원임에도 대마도를 찾는 여행객은 거의 없었다. 항상 한국인으로 붐볐던 거리는 순식간에 조용해졌다.
일본 불매운동이 벌어진 한 달 후인 8월에는 대마도 이즈하라항을 찾는 한국인이 91.1% 감소했다. 현지 경제는 급속도로 침몰하기 시작했다.
대마도 상인들은 연일 울상이었다, 430개 객실 최신 호텔에 한국인 관광객은 10명도 안되었다. 심지어 일부 면세점은 휴업에 들어갈 정도였다.
대마도 최대 주주인 한국인이 사라졌으니 당연한 결과가 아닐 수 없다.
대마도는 거의 천재지변에 가까운 피해를 입었다. 결국 도산 위기에 몰릴 정도로 지역 경제가 어려워졌다.





대마도
출처 : 온라인 커뮤니티




코로나 이슈가 터지기 전에도 마찬가지였다. 여전히 거리는 텅텅 비었다.
면세점에도 일본인들이 주로 오며, 직원 수도 확 줄어들었다. 편의점에도 물건이 잔뜩 빠져있는데도 채울 생각조차 하지 않았다.
결국 한국인 없는 대마도는 ‘죽은 도시’에 불과했다.
위기에 빠진 대마도는 결국 일본 정부에 손을 내밀었다. 이에 따라 일본은 대마도 지원을 위해 추경 예산 편성을 추진했다.
결국 한국에 악재가 될 것을 예상하고 가한 수출 제재는 부메랑이 되어 일본에 타격을 입혔다.
일본인들도 나서서 대마도를 돕자고 했다. 대마도로 여행을 많이 가겠다고 했지만 실제로 방문하는 일본인은 많지 않았다.
일본 관광청과 내각부는 외국인 여행객 확보 추진과 일본인 국내 여행객 확대에 각각 약 27억~32억 원을 편성했다.
한국인 여행객이 빠진 자리를 메우겠다는 계획을 세우기도 했다. 하지만 큰 성과는 없었다.
지난 2월부터 부산과 일본을 연결하는 뱃길이 모두 열렸다. 무려 3년 만에 대마도 여행이 재개된 것이다. 6월 1일부터 부산에서 대마도로 향하는 노선은 매일 운항하고 있다. 지난 3월 2,200여 명이던 승객은 4월 4,500명으로 증가했다.
5월 주말에는 회당 300명이 탑승하면서 대마도 여행을 떠나는 이들이 많아지고 있다.
일본 여행 시 코로나 관련 입국 규제가 철폐되면서 대마도 역시 탄력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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