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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대를 풍미했던 인기 개그 그룹 ‘틴틴파이브’ 멤버, 김경식. 2008년 결혼에 골인한 그는 ‘0원 결혼식’을 선언해 화제에 오르기도 했다.

몇시간 하는 결혼식을 위해 수천만원을 쓰는 허례허식이 이해가지 않았다고 밝힌 그는 혼수, 예단 등을 생략하고, 본식 외에 피로연, 예물 등 어떤 비용도 사용하지 않는 0원 결혼식을 하겠다고 밝혔다.
많은 동료연예인들의 축하 속에 63빌딩 국제회의장에서 결혼식을 진행하긴 했지만, 다른 비용은 전혀 쓰지 않은 셈이다.
신혼 살림 역시 어머니와 함께 살고 있던 전세집에서 시작했다.

사실 그도 이렇게 처음부터 절약정신이 투철했던건 아니다. 워낙 흥청망청 돈을 쓰고 주변 친구들에게 술과 밥을 사는걸 즐기던 그는 30대에 갑자기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통장 잔고를 확인했을 때 200만원이 남아있는걸 보고 가장이 되었다는 사실을 깨달았고, 그 시점부터 정신을 차려 버는 돈을 모두 저축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당시 친구 신동엽은 김경식이 어려운 상황에 정신을 못차리는거 같아 ‘제발 좀 뭐라도 하라며’이라며 그를 매일 타박하기도 했다고.
이러한 절박한 현실 속에서 김경식은 재테크에 눈을 돌리기로 결심했다. 그는 우연한 기회에 미분양 아파트 청약에 참여하게 되었다.

그렇게 청약에 참여한 아파트가 바로 타워팰리스. 신동엽은 ‘도대체 미분양 아파트를 위험하게 왜 계약하냐’고 물었고 김경식은 ‘집에서 가까워서’라고 대답했다.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가족을 위해 결정한 일이었는데, 결과적으로 큰 성공을 거두었다는 김경식. 타워팰리스는 좋은 가격에 팔았고 지금은 다른 곳에서 거주 중이라고 한다.

한편 김경식은 20년 넘게 출발 비디오여행의 영화 대 영화 코너를 진행하며, 죽은 영화도 살려서 재미있게 보이게 만든다는 ‘영화 사기꾼’으로 그 악명(?)을 떨치며, 그 악명을 유튜브로 옮겨 ‘경식cine’를 운영하고 있다.
보도자료 및 제휴 : boiled-movie@kakao.com
[런앤건 = 글: 안근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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