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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매치기 주의” 한국어 방송까지 나오던 유럽 여행지, 결국 칼 빼들었다

입력 2023-10-12 03:00:50


① 올림픽 앞두고 분주한 프랑스 파리





출처 : fattiretours




프랑스 당국이 내년 올림픽을 앞두고 치안을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프랑스 파리에서는 2024년 7월 26일부터 8월 11일까지 제33회 하계 올림픽이 개최됩니다.
1924년 파리 하계 올림픽 이후 100년 만에 다시 열리는 하계 올림픽 대회인 만큼 기대감이 높습니다.
올림픽으로 인해 프랑스 당국에서는 준비가 한창인데요.






특히 프랑스 파리는 소매치기와 절도로 악명 높은 유럽 여행지입니다.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소매치기가 빈번하게 발생하는데요. 파리 여행 중 소매치기를 당했다는 여행객의 후기를 흔히 볼 수 있죠.
지난해 기준 파리에서 발생한 소매치기는 한 해 전보다 14% 늘었으며 주택 절도는 11%, 차량 절도는 9%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출처 : newsweek




파리 경찰은 치안 강화를 위해 칼을 빼 들었는데요.
파리의 주요 관광지에서 소매치기 단속을 강화하고 센강 주변에는 감시 카메라 400대를 추가 설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CCTV 설치를 두고 파리에서는 개인의 사생활을 침해할 수 있다는 논쟁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개인의 프라이버시보다는 안전을 위해 CCTV를 설치하겠다는 결론이 내려졌는데요.





프랑스 의회는 대규모 실시간 카메라 시스템을 실험적으로 사용해 올림픽을 치를 수 있도록 하는 법안을 최종 승인했습니다.
또한 인공지능을 활용한 비정상적인 행동을 감지하는 카메라도 운영하겠다고 전했는데요.
인공지능이 주도하는 대규모 감시에 반대하는 이들 역시 많았습니다.





일각에서는 단속을 강화했지만, 과연 치안을 강화하는 데 효과가 있을지 회의적인 시각을 보내기도 했죠.





② 소매치기 주의하라는 한국어 방송까지





출처 : ricksteves




지난해 12월 프랑스 파리 지하철역에서 소매치기를 주의하라는 한국어 방송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프랑스 파리 지하철역 1호선 열차와 에펠탑과 루브르 박물관 등 주요 명소 인근 지하철역에서 한국어로 안내 방송이 나오는 것인데요.
샹젤리제 거리, 루브르 박물관, 샤틀레, 사크레쾨르, 트로카데로, 에펠탑 등 6개 명소 근처 지하철역에서도 방송하고 있습니다.





주프랑스 한국대사관은 파리지하철공사와 여름과 겨울 휴가철에 맞춰 한국어 안내 방송을 추가하기로 합의했는데요.
안내 방송은 한국인 여성과 남성이 녹음했으며 열차와 역내에서 프랑스어, 영어, 독일어 등 외국어 방송에 이어 마지막으로 나옵니다.
파리 지하철역에서는 외국인 관광객 방문 자체 통계를 기준으로 외국어 방송을 진행했습니다.
일본어나 중국어 방송이 진행된 적 있지만 한국어 방송은 처음인데요.





출처 : parisjetaime




한국대사관은 파리 지하철공사에 한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소매치기가 자주 발생한다는 점을 근거로 안내 방송을 요청했습니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한국인 여행객의 방문이 크게 늘었다는 점도 강조했죠.





유대종 주프랑스 한국대사는 “올해 여름 휴가철 많으면 한 주에 20건이 넘는 소매치기 신고가 접수됐다”며 “대사관에 알리지 않은 피해 사례까지 합치면 훨씬 많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프랑스 파리에서 한국어 방송이 진행되자 국내 누리꾼은 “파리에서 한국어 안내방송을 하는 것은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어쨌든 대단합니다”, “소매치기 걱정하랴, 인종차별 참으랴, 여행하기 힘드네”, “소매치기 너무 많이 당하네요ㅠㅠㅠㅠ 마음 아파요” 등의 반응을 보였죠.





③ 한국인 여행객 피해 사례 빈번





출처 : newsweek




지난 7월 프랑스 파리에서 한국인 관광객이 복면강도를 만나 가방을 강탈당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샤를 드골 공항 인근 호텔 앞에서 한국인 관광객 4명이 버스에서 내려 짐을 찾는 도중 복면 강도에게 여권과 카드가 든 가방을 빼앗겼는데요.
이 과정에서 관광객은 찰과상과 타박상 등 경미한 상처를 입었습니다.
당시 버스에는 한국인 수십 명이 탑승하고 있었죠.





지난 2017년에도 한국인 단체 관광객이 강도 피해를 보았는데요.
한국인 단체 관광객 40여 명이 숙소로 돌아가기 위해 버스에 타고 있었습니다.
이때 흑인 3~4명이 버스 문을 강제로 열고 들어와 한국인 관광객을 협박하기 시작했는데요. 돈과 여권, 열차표 등을 빼앗아 달아났습니다.
이렇듯 단체 여행객을 대상으로도 절도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안겼는데요.





주요 피해 사례로는 대중교통 탑승 시 휴대전화를 손에 들고 있으면 문이 닫히기 직전 빼앗고 도망가거나 사진을 찍어주겠다고 다가와 휴대전화를 갖고 달아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또한 택시에 탑승했을 때 유리창을 깨고 협박해 소지품을 훔쳐 가는 사건도 발생하는데요.
거리에서 캠페인에 서명을 요청하면서 몰래 가방을 뒤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프랑스 파리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항상 주의해야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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