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 일본 맨홀 뚜껑 디자인
일본은 한국인 여행객의 인기 여행지입니다.
코로나19 이후 일본 여행 수요는 폭발적으로 증가했는데요.
엔저 현상으로 국내 여행 대신 가까운 일본 여행을 택하는 여행객이 많아졌습니다.
일본은 우리나라와 가깝지만, 문화적으로 큰 차이를 보이고 있는데요.
일본인들에게는 흔한 일상이지만 여행객들에게는 문화 차이로 다가오기도 하죠.
그중 일본에서만 볼 수 있는 풍경 중 하나인 맨홀 뚜껑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일본의 맨홀 뚜껑은 우리나라와는 달리 다양한 디자인으로 이루어져 있는데요.
길을 걷다 보면 제각각의 맨홀 뚜껑 디자인이 색다르게 느껴지곤 합니다.
일본의 맨홀 뚜껑에 디자인이 새겨진 것은 1978년 오키나와에서 처음으로 이루어졌습니다.
오키나와를 시작으로 일본의 각 지역에서는 그 지역의 관광지, 캐릭터 등을 맨홀에 새기기 시작했는데요.
이렇게 맨홀 뚜껑 디자인이 널리 퍼지기 시작하면서 전국에 12,000종의 맨홀 뚜껑 디자인을 갖추게 되었습니다.
일본의 맨홀 뚜껑은 연간 10만 장이 교체되고 있는데요. 맨홀 뚜껑의 디자인 역시 변화하고 있습니다.
맨홀 뚜껑의 디자인은 안전성만 확보된다면 특별한 규정이 없기 때문에 더욱 자유로운 디자인을 만나볼 수 있죠.
이러한 맨홀 뚜껑은 일본 각지에서 볼 수 있습니다. 지역마다 다른 디자인을 갖추고 있는 것은 여행객에게 또 다른 재미로 다가오는데요.
삿포로의 맨홀 뚜껑에는 시계탑이 그려져 있으며 몬치치가 새겨진 도쿄의 가쓰시카구, 청바지로 유명한 구라시키에는 청바지 거리가 맨홀 뚜껑에 새겨져 있습니다.
오사카에는 오사카성과 벚꽃, 센바신사이바시스지상점가가 그려져 있는 것을 볼 수 있죠.
② 일본에서도 인기 끌고 있는 맨홀 굿즈
일본에서도 맨홀 뚜껑 디자인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굿즈까지 생겨났습니다.
맨홀 뚜껑 제조업자이자 하수도 홍보에 힘쓰고 있는 한 직원은 2016년 맨홀 카드를 제작했는데요.
하수도 홍보 전단 대신 카드를 제작해 무료로 나눠주기 시작했습니다.
이후 맨홀 카드는 큰 화제를 모으며 카드를 찾는 사람이 쇄도하기 시작했는데요.
언론에서도 주목했으며 맨홀 카드는 1년 만에 총 222종류를 발행했습니다.
맨홀 카드 배포수는 총 100만 장을 돌파했죠. 맨홀 카드와 함께 각 지역의 정보를 기입한 카드집 등 다양한 굿즈가 제작되고 있습니다.
맨홀 디자인의 열쇠고리, 종이컵 받침 등 다양한 제품이 등장하면서 SNS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죠.
맨홀 카드는 각 지역에서만 판매되고 있어 현지에 가지 않으면 구매할 수 없는데요.
이러한 희소성 덕분에 사람들은 더욱 열광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맨홀 카드를 구하기 위해 지역 하수도국이나 시청 등을 방문한 사람 중 60%는 외부에서 찾아왔습니다.
인터넷 경매 사이트에는 맨홀 카드가 한 장에 20만 원에 거래되기도 했는데요.
지자체에서는 맨홀 뚜껑과 맨홀 카드 제작에 더욱 정성을 들이고 있습니다.
군마현 마에바시시에서는 오래된 맨홀을 교체하기 위해 맨홀을 1장에 3,000엔에 판매하겠다고 밝혔는데요.
그러자 맨홀 10장에 100명 이상이 구매를 신청했습니다.
그중 한 맨홀은 1970년 이전부터 사용된 것이 밝혀지면서 가치 있는 맨홀을 팔지 말고 보존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죠.
이렇듯 맨홀 뚜껑 디자인으로 시작해 수집가까지 생겨나면서 일본의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게 되었습니다.
③ 맨홀 디자인 생겨난 이유
현재 일본에서는 맨홀 뚜껑 디자인의 인기 덕분에 더욱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지자체가 많아지고 있습니다.
일본 내에서도 맨홀 뚜껑 디자인은 큰 화제를 모으고 있는데요. 그렇다면 일본의 맨홀 뚜껑에 디자인이 새겨진 이유는 무엇일까요?
하수도 홍보 플랫폼 관계자는 “관광지나 관광객이 찾아줬으면 하는 장소에 맨홀을 설치해 홍보하려는 움직임도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맨홀 뚜껑에 각지의 특산품과 명소를 그려 홍보할 뿐만 아니라 맨홀을 활용해 관광 산업과 연계한 것인데요.
QR코드가 있는 맨홀을 스캔하면 지역 축제 등의 정보가 실린 홈페이지로 연결됩니다.
또한 관광지를 소개하는 영상도 볼 수 있는데요. 맨홀 카드를 보여주면 물건을 할인해 주기도 합니다.
관광객은 맨홀 뚜껑 사진을 찍어 SNS에 올리면 자연스럽게 지역 홍보까지 되는 것이죠.
맨홀에 디자인을 입히게 되면서 일본 거리를 장식하는 일상 속 문화재로 자리 잡고 있는데요.
맨홀 뚜껑 디자인이 등장한 지 40년이 되어 가면서 역사를 지닌 문화재가 되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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