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이 참여하지 않은 결혼식에 한복을 차려입고서 혼주 역할을 맡아준 의리파 연예인이 있습니다. 바로 방송인 박경림인데요.
연예계의 대표적인 마당발로 유명한 박경림이 어쩌다 혼주 역할까지 하게 된 걸까요? 지난 2월 TV조선 ‘조선의 사랑꾼’에서는 코미디언 박수홍의 결혼식 현장이 공개됐습니다.
박수홍은 2021년 7월 23세 연하의 연인이었던 김다예와 혼인신고를 마치고 정식부부가 되었으며, 지난 12월 뒤늦은 결혼식을 올렸는데요. 매니지먼트를 담당하던 친형과 가족들과의 분쟁으로 결혼식 현장에는 그의 가족들이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습니다.
결국 절친으로 알려진 김국진, 김수용, 박경림 등이 피를 나눈 가족들을 대신해 혼주로 나섰습니다. 특히 박경림은 개량한복을 입고서 신랑 신부보다 먼저 예식장에 도착해 분주하게 하객들을 맞이했는데요.
방송을 통해 모습을 본 박수홍과 많은 시청자들이 박경림의 모습에 감동했습니다. 두 사람의 인연은 지난 1992년부터 시작됩니다. 당시 중학교 1학년이었던 박경림은 한 행사에서 만난 박수홍의 젠틀함에 반해 팬클럽을 만들게 되는데요.
박수홍이 군복무를 마친 후 3년만에 가진 복귀 첫 방송에 100명이 넘는 인원을 모아 방청객으로 갔을 정도로 그의 찐팬이었던 박경림, 두 사람의 인연은 박경림이 연예계에 데뷔한 후 더 돈독하게 이어집니다.
‘박남매’라 불리며 TV, 라디오 가리지 않고 좋은 호흡을 보여주는 명콤비로 활약했던 두 사람, 30년이라는 긴 시간동안 가족이나 다름 없는 정을 나눠왔는데요. 박경림은 혼주 역할뿐 아니라 박수홍과 함께 축가를 부르며 의리를 자랑하기도 했습니다.
박수홍은 “박경림이 팬클럽 초대 회장이자 마지막 회장”이라며 여전히 고마움을 표현하기도 했는데요. 두 사람은 현재 TV조선 ‘조선의 사랑꾼’을 통해 오랜만에 방송으로 만나 또 한 번의 멋진 호흡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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