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 이탈리아, 1유로 주택 프로젝트
이탈리아의 한 마을에서 단돈 1유로에 주택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이탈리아 사르데냐섬 누오로 지역 올로라이 마을에서는 ‘올로라이에서 일해보자’라는 이름으로 1유로 주택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데요.
특히 올로라이 마을에서는 외국인을 상대로 한 파격적인 제안을 내세웠습니다.
올로라이 마을은 디지털 노마드를 유입하기 위한 정책을 내놓았는데요.
코로나19 이후 재택근무가 보편화되면서 1유로라는 가격에 주택을 빌려줘 디지털 노마드를 유입하고 있습니다.
디지털 노마드란 디지털과 유목민의 합성어입니다. 노트북, 핸드폰 등을 이용해 시간과 장소에 상관없이 어디서든 경제활동을 하는 사람들을 일컫는데요.
올로라이 마을의 아름다운 풍경 속에서 일을 할 수 있다는 큰 장점이 있습니다.
올로라이 마을의 주택을 이용할 시 주택 개보수를 위한 추가 비용이 따로 필요하지 않다는 점도 눈길을 끌었죠.
월 1유로의 임차료만 지불하면 되고 기본체류 기간은 1개월이며 장기 체류에 대해서는 사례별로 별도로 평가하게 됩니다.
올로라이 마을은 100세 이상의 인구가 많은 장수마을로 세계 5대 ‘블루존’ 중 하나로 손꼽히는 장소입니다. 하지만 지난 40년 동안 인구 감소가 지속되고 있는데요.
지난 40년 동안 2013명에서 1174명으로 거의 절반 가까이 줄게 된 것이죠.
인구 고령화와 함께 버려진 집이 생겨나기 시작했고 올로나이 마을은 1유로 주택 정책을 시행하게 됐습니다. 이로써 주택 사용 가치를 올리고 인구 유치 효과를 기대하는 것이죠.
프로젝트 책임자 사마타는 “디지털 노마드를 염두에 두고 기획한 프로젝트가 외국인들에게 큰 반향을 얻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현지 언론은 지난 6일 지원자가 1000명을 넘어섰으며 집을 구임한 외국인 이주가 이미 시작됐다고 보도했습니다.
② 외국인 대상으로 한 프로젝트 처음
올로라이 마을에서 1유로 주택 프로젝트를 시작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지난 2018년 올로라이 마을에서는 석조주택 200채를 1유로에 판매한다고 밝혀 화제를 모았는데요.
당시 지원 자격은 주로 이탈리아 자국민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프로젝트는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첫 프로젝트이기 때문에 더욱 많은 이들이 지원했죠.
올로라이 마을 1유로 주택의 첫 입주자는 미국 캘리포니아 출신 디자이너 클라레세 파르티스입니다.
파르티스는 “내 목표는 인터넷과 신기술을 사용하여 어디에서나 자유롭게 일하는 것이었고, 올로라이에서의 생활은 기대했던 것보다 더 좋았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사르데냐섬에는 탐험할 것이 정말 많다. 이 섬과 문화에 흠뻑 빠져들게 되어 기쁘다”라는 말을 전했죠.
다음 입주자는 싱가포르 출신 커플로 9월 말에 올 예정입니다.
원래 해당 프로젝트는 미국인을 대상으로 했지만, 이 소식이 알려지면서 문의가 쇄도하기 시작했고 전 세계로 문을 열게 됐죠.
③ 버려진 집 저렴하게 내놓고 있는 마을
이탈리아에서는 인구 감소가 급격히 진행되면서 파격적인 조건으로 주민 유치에 나서고 있습니다.
지난 2020년 이탈리아 남부에 있는 테오라 마을에서는 지자체가 나서서 “집세를 내줄 테니 제발 살아달라”고 홍보했는데요.
테오라 마을의 빈집을 2년 동안 임차할 시 매달 150유로를 지자체로부터 받게 됩니다.
당시 이곳의 평균 주택 임대료는 월 200유로인데요. 한 달에 약 7만 원으로 이곳에 살 수 있죠.
만약 집을 구매할 때는 5,000유로를 받을 수 있는데요. 100㎡ 크기의 평균 매매가는 3만 유로로 약 3천만 원만 있으면 내 집 마련이 가능합니다.
구매자들은 최소 3년 동안, 이 마을에 거주해야 하며 적어도 한 명의 자녀가 있어야 지원할 수 있었죠.
시칠리아섬에서도 인구 감소로 빈집이 늘자, 저렴한 가격으로 주택을 경매에 부치고 있습니다.
지중해의 휴양지에 있는 주택을 저렴한 가격으로 살 수 있다는 소식에 수많은 이들이 관심을 보였죠.
이외에도 이탈리아의 지방 도시에서는 1유로 주택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CNN은 앞으로 더 많은 1유로짜리 주택이 이탈리아 시장에 나올 것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는데요.
하지만 1유로 주택을 구매할 때는 몇 가지 고려해야 할 사항이 있습니다.
시칠리아 중심부 무소멜리에서 처음으로 1유로 주택을 구매한 프랑스인 모간 기호트는 주택 구매 후 고치는 과정이 쉽지만은 않았다고 전했는데요.
50㎡ 크기의 집을 사 화장실과 바닥, 벽 등을 수리해야 했습니다. 그는 이곳을 휴가용 주택으로 사용할 예정이라고 밝혔죠.
CNN은 오랫동안 버려졌던 주택이기 때문에 수리하거나 개·보수를 하는 데 최소 수백만 원이 더 들어갈 것이라고 조언했습니다.
또한 실제로 마을에 방문해 1유로 주택 대신 돈을 조금 더 내고 좀 더 나은 상태의 주택을 구매하는 사람들도 있다고 전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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