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 한국 찾는 외국인 관광객 늘어
올해 상반기 한국을 찾은 외국인은 463만 명입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5배 늘어났는데요.
최다 방문 1위 국가는 일본으로 101만1660명이 한국을 찾았습니다.
이어 중국 55만6515명, 대만 40만3773명, 미국 29만4876명, 싱가포르 26만7056명으로 뒤를 이었습니다.
외국인 관광객이 증가하면서 명동 주요 호텔의 평균 객실 점유율이 80~90%를 기록하고 있는데요.
최근 외국인들의 국내 여행 스타일도 바뀌고 있습니다.
유명한 관광지에 방문하는 것보다는 인스타그램, 틱톡 등 소셜미디어를 통해 본 한국 문화를 체험하고 싶어 하는 것인데요.
유명한 사진관에서 사진을 찍고 호텔에서 배달 음식을 시켜 먹는 등 한국 생활에 관심을 보이고 있죠.
글래드호텔은 호텔 로비에 인생네컷 부스를 설치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데요.
호텔 관계자는 “젊은 외국인 투숙객이 인생네컷을 많이 찍는다”며 “틱톡 등을 통해 한국에서 인생네컷이 유행이라는 것을 알고 있는 것 같다”고 소개했습니다.
이렇듯 한국을 찾는 외국인이 많아지고 있는 가운데 한국에서 불편함을 느끼는 부분은 무엇일지 궁금한데요. 외국인들의 의견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② 외국인에게는 불편한 결제 방식
한국은 한때 신용카드 보급률 400%를 자랑할 만큼 어디에서든 카드 결제가 가능합니다.
하지만 한국의 결제 인프라는 외국인에게 불편함으로 다가오는데요.
외국인 관광객이 한국에서 가장 불편한 점으로 꼽는 것 중 하나가 바로 결제 방식이라는 점입니다.
국내 카드 결제기의 대부분이 IC(집적회로)칩이나 MST(마그네틱보안전송) 방식을 채택하고 있는데요.
유럽이나 미국 등에서는 NFC 단말기, 중국·동남아에서는 QR 결제가 주를 이루고 있어 스마트폰이 있다면 손쉽게 결제가 가능하죠.
또한 인도네시아는 스마트폰을 이용한 QR 결제가 가장 보편적인 결제 수단입니다.
국내 대부분의 결제가 실물 카드를 요구하고 있어 외국인 관광객에게는 불편함이 큰 부분인데요.
전문가들은 외국인 관광객의 편의성 증대를 위해 단말기의 범용성을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죠.
국내에 거주하는 한 외국인은 “친구들이 한국에 놀러 왔을 때 결제 자체를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한국에서 카드를 발급받은 제가 모두 결제를 한 뒤 나중에 현금으로 받는 방식으로 사용했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한국 번호가 없으면 배달앱이나 택시 같은 모빌리티 앱 등을 사용하기 무척 어려운 점도 불편한 점으로 손꼽혔습니다.
본인인증 절차와 신용카드 연동이 필요해 한국 번호가 없는 외국인은 사용이 제한됐는데요. 이를 개선하기 위한 관련 서비스가 개발되고 있죠.
③ 한국인은 상상 못 했던 불편한 점
유튜버 ‘지구촌주막’은 한국 여행 온 외국인에게 한국의 불편함 점에 관해 질문한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스코트랜드에서 온 외국인은 한국의 날씨가 무척 덥고 습기가 높다고 말했는데요. 온몸이 끈적끈적하다고 말했죠.
브라질에서 온 외국인 가족도 한국의 더운 날씨가 힘들다고 전했습니다.
이 가족은 “너무 습하고 더워요. 아마존 한가운데에 있는 느낌이에요. 아마존의 날씨도 비슷하게 정말 습하고 덥거든요”라고 말했죠.
스위스에서 온 외국인은 지하철의 문 높이가 낮아서 불편하다고 전했습니다. 그는 “너무 낮아서 탈 때마다 이렇게 고개를 숙여야 해요”라고 말했죠.
길거리에 쓰레기통이 부족한 점도 불편한 점으로 손꼽혔는데요. 쓰레기통이 보일 때까지 손에 쓰레기를 들고 다녀야 한다고 말했죠.
골목마다 쓰레기가 쌓여있는 풍경이 익숙해졌을 정도로 많이 봤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한 외국인은 “제가 외국인이라서 느껴지는 시선이 불편해요”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서울에서는 괜찮은데 어제 파주에 갔었는데 어린아이들과 엄마들이 많이 쳐다봤어요”라고 경험을 공유했는데요.
또한 여행객은 영어로 소통하는 게 어렵다는 점을 이야기하기도 했죠.
지난 2020년 ‘글로벌 청년 스마트관광 네트워크샵’에 참여한 국내 거주 외국인은 한국 여행 중 가장 불편했던 점으로 외국어 서비스를 꼽았는데요.
한 태국 유학생은 “KTX와 같은 기차와 지하철에 비해 버스는 영어 등 외국어 안내가 부족해 이용할 때마다 어려움을 겪는다”며 “서울 시내에 있는 여러 고속버스터미널 중 어디를 이용해야 할지 몰라 헤맸던 적이 여러 번 있다”고 말했습니다.
다른 외국인은 영어 외 다른 언어로 된 여행 정보를 찾기도 어렵고 외국인을 위한 축제 정보와 안내도 부족하다는 말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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