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도연과 이병헌의 풋풋하던 20대 시절
만날 수 있는 ‘내 마음의 풍금’
때는 1960년대, 이제 갓 사범대학을 졸업한 21세의 초보 선생인 수하는 강원도의 한 산골 마을로 부임하게 된다. 17세 늦깍이이 초등학생인 홍연은 우연히 만난 수하에게 반해 버리고 수하의 곁을 맴돈다.
하지만 수하는 같은 날 부임한 다른 여선생인 은희에게 호감을 보이고, 홍연은 선생님인 은희를 눈엣가시처럼 여기게 되는데, 한참 사춘기를 겪고 있는 17세 홍연의 첫사랑은 과연 이루어질 수 있을까?
하근찬의 단편소설 ‘여제자’를 원작으로 한 1999년 개봉작 ‘내 마음의 풍금’. 전도연과 이병헌의 풋풋한 20대 시절을 만날 수 있는 작품으로 당시 20대 중반의 나이였던 전도연이 17세 초등학생(!) 홍연을 연기해 큰 화제가 된 바 있다.
1997년 개봉작인 ‘접속’으로 청룡영화상 등 다수의 영화제에서 신인상을 수상하며 충무로에서 가장 기대되는 여배우로 등극한 전도연. 해당작으로 여우주연상을 수상, 다시 한번 연기력을 입증하며 충무로를 대표하는 여배우로 거듭나게 된다.
당시 90년대를 대표하는 청춘스타였던 이병헌. 출연하는 드라마마다 히트하는 것과는 달리 출연한 영화가 4편 내내 흥행에 실패하는 터에 다시는 영화를 못 할 줄 알았는데, 그러던 와중 제안받은 5번째 영화가 바로 ‘내 마음의 풍금’이라고 한다.
그 사이 전도연은 ‘밀양’으로 칸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며 ‘칸의 여왕’이라는 별명을 얻게 되며, 이병헌 역시 ‘지.아이.조’와 ‘레드: 더 레전드’ 등의 여러 할리우드 작품에 출연하며 그 연기력을 입증했다.
두 사람은 이후 고려 시대를 배경으로 한 무협 사극 액션 영화인 ‘협녀, 칼의 기억’으로 14년 만에 한 작품에 출연해 화제를 일으켰으며, 지난해에는 세 번째 협업작인 ‘비상선언’에서 함께 했으나… 안타깝게도 두 작품 모두 흥행에는 실패했다.
하지만, 여전히 명불허전 연기력을 자랑하는 두 사람. 전도연은 올 상반기 ‘길복순’으로, 이병헌은 ‘콘크리트 유토피아’로 역시는 역시다라는 찬사를 받으며, 명실상부 대한민국 최고의 연기력을 자랑하는 남녀 배우라는 사실을 입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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