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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9월 수출 14억달러…지자체·식품사 손잡고 연계 행사 확대

(구미=연합뉴스) 6일 경북 구미시 구미역 일원에서 2026 구미라면축제가 열린 가운데 축제장에 인파가 몰려 있다. 올해 축제는 오는 8일까지 DJ 공연과 맥주를 즐길 수 있는 바이브펍, 라면을 테마로 한 공방 Ra-뜰리에 등 12개 테마로 꾸며진 행사장에서 갓 튀긴 라면과 송이능이 산중라면·너구리야끼 등 33가지 이색 라면을 맛볼 수 있다. 2026.11.6 [구미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mtkht@yna.co.kr
(서울=연합뉴스) 한주홍 기자 = 라면 수출이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국내에서도 라면을 주제로 한 지역 축제가 잇따라 열리고 있다.
라면 생산공장을 둔 지역들이 식품기업과 손잡고 제품 체험 행사를 마련하는 등 라면을 관광객 유치용 지역 콘텐츠로 활용하는 모습이다.
8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올해 1∼9월 라면 수출액은 14억1천200만달러(약 1조9천197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5% 증가했다.
지난해 연간 수출액이 15억2천만달러로 역대 최대를 기록한 데 이어 올해도 증가세가 이어지면서 연간 기준 최대 실적을 경신할 것으로 전망된다.

(구미=연합뉴스) 7일 오후 경북 구미시 구미역 앞에서 열린 '2025 구미라면축제'에 많은 인파가 찾아와 갓 튀긴 라면으로 만든 25가지 창의적 요리 등을 맛보고 있다. 이번 축제는 오는 9일까지 사흘간 계속된다. 2025.11.7 [구미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mtkht@yna.co.kr
K-라면의 인기가 세계로 확산하면서 라면을 지역 관광 콘텐츠로 활용하려는 움직임도 확산하고 있다.
강원 원주에서는 13일부터 15일까지 'K-매운맛 페스티벌'이 개최된다. 올해 처음 열리는 이 행사는 기존 '원주 라면 축제'와 '문화가 있는 날' 프로그램을 통합해 마련됐다.
원주에 생산공장을 둔 삼양식품[003230]은 후원사로 참여해 불닭볶음면 체험 행사를 진행한다. 매운맛 푸드존에서는 삼양라면과 불닭소스를 활용한 다양한 음식을 선보인다.
원주 지역 맛집 24곳도 먹거리 판매 부스를 운영한다.
앞서 경북 구미에서는 6일부터 시작한 '구미 라면 축제'가 이날 폐막한다. 2022년 시작된 이 축제는 방문객이 첫해 1만5천명에서 지난해 35만명으로 늘어나는 등 지역 대표 축제로 자리 잡았다.
농심[004370]은 축제 현장에서 신라면을 활용한 분식 체험 공간을 운영한다. 올해는 구미산 밀가루를 100% 사용한 한정판 '구미라면축제면' 20만봉을 출시하기도 했다.
축제장에는 다양한 라면 요리를 맛볼 수 있는 '라면 레스토랑'과 직접 라면을 끓여 먹는 '셀프 조리존'이 마련됐다. 13개국 참가자들이 요리 실력을 겨루는 글로벌 라면 챌린지도 진행된다.
구미에는 농심 공장이 있다. 1990년 설립된 구미공장은 국내 신라면 생산량의 75%를 담당하는 주요 생산 거점이다.
라면 축제는 김장호 구미시장이 라면을 지역 관광 콘텐츠로 활용하자고 농심에 제안하면서 시작됐다. 지역의 대표 산업인 라면을 관광 자원으로 발전시키려는 지방자치단체의 제안에 기업이 호응하면서 축제로 이어진 것이다.
경남 창원에서도 6일부터 이날까지 '제2회 창원 창동 라면 축제'가 열린다. 올해는 '마산의 바다를 라면 한 그릇에 담다'를 주제로 홍합과 미더덕, 아귀 등 마산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라면을 선보인다.

[원주문화재단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앞서 지난달 31일부터 지난 1일까지 경남 밀양에서는 '제1회 밀양 매운맛 축제'가 열려 이틀간 약 4만명이 방문했다. 축제에서는 '불닭볶음면 빨리 먹기 이벤트' 등이 열렸다.
삼양식품 생산공장이 있는 밀양은 지역 특산품으로 부상한 불닭볶음면을 관광 콘텐츠로 활용하기 위해 축제를 마련했다.
라면뿐 아니라 면 요리 전반을 주제로 한 축제도 이어지고 있다. 대전에서는 13일부터 15일까지 '제4회 대전 누들 축제'가 열려 라면 관련 게임과 체험 행사가 진행된다.
충북 괴산에서는 지난달 31일부터 지난 1일까지 '제3회 사리면발축제'가 개최됐다.
축제에서는 라면과 국수 등 면 요리를 선보이고, 라면 648봉지로 만든 4m 높이의 라면 트리도 전시했다.
라면업계 관계자는 "라면이 수출 효자 상품으로 성장하면서 지자체들도 지역 내 생산공장과 연계해 도시 브랜드를 알리는 데 나서고 있다"며 "기업 입장에서도 생산 거점이 있는 지역에서 제품을 알리고 지역 주민과 접점을 넓힐 수 있어 상호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juh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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