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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공공기관 제주 이전으로 균형성장 거점 육성해야"

입력 2026-11-06 11: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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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기관 유치 넘어 지역기업·대학 연계한 산업생태계 조성 강조


정책포럼서 섬 지역 정착 지원·특별자치 권한 확대 방안 제시




"공공기관은 제주로, 대한민국은 미래로!"

(제주=연합뉴스) 지난 9월 19일 제주시 탐라문화광장에서 위성곤 제주지사와 도내 주요 기관장이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2차 공공기관 제주 유치 범도민운동본부'가 공공기관 제주 이전 촉구안을 발표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주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제주=연합뉴스) 변지철 기자 = 정부의 2차 공공기관 지방 이전을 제주 미래산업 육성과 일자리 창출, 지역경제 활성화로 연결해 제주를 새로운 균형성장 거점으로 육성해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제언이 나왔다.


6일 제주도와 한국지방자치학회, 한국법제연구원이 서울 켄싱턴호텔에서 공동 개최한 '2026 자치분권 및 균형발전 정책포럼'에서는 공공기관 제주 이전과 지역 주도 성장, 특별자치 권한 확대를 위한 다양한 정책 과제가 제시됐다.


육동일 한국지방행정연구원장은 '제주특별자치도의 지역주도 성장을 위한 공공기관 이전의 방향과 과제'를 주제로 한 기조강연에서 2차 공공기관 이전을 제주의 특수성과 미래 성장잠재력을 살린 국가균형발전의 새로운 모델로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육 원장은 지난 1차 공공기관 이전으로 서귀포시 제주혁신도시에 공공행정 거점이 조성되고 지역인재 채용이 늘어나는 성과가 있었지만, 지역기업 성장과 양질의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고 평가했다.


제주혁신도시 이전기관의 지역인재 채용률은 2016년 15.1%에서 2021년 29.4%로 높아졌지만, 2021년 기준 전국 10개 혁신도시 가운데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


이에 따라 2차 이전에서는 공공기관을 단순히 제주로 옮기는 데 그치지 않고 지역산업과 인재 양성, 연구개발, 정주환경을 결합하는 질적 발전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특히 공공기관의 본사 소재지뿐 아니라 핵심 인력과 예산, 사업 권한, 연구개발 기능까지 실질적으로 이전하고, 지역기업·대학·연구기관과 협력하는 산업생태계를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서귀포 혁신도시를 기본 거점으로 삼되 제주 전역의 특화산업 거점과 연계해 공공기관 이전 효과가 지역 전체로 확산하게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2차 공공기관 제주 이전 촉구하는 위성곤 제주지사

[제주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육 원장은 지역대학과 이전기관, 기업이 공동연구와 현장실습, 취업 연계 사업을 확대하고 주거·교육·의료·교통 여건을 개선해 청년과 이전기관 직원들이 제주에 정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안영훈 한국지방행정연구원 연구위원은 '2차 공공기관 제주 이전과 지역균형발전 전략' 발표에서 에너지·우주·바이오 등 제주 3대 성장동력과 연계한 공공기관 유치 전략을 제시했다.


안 연구위원은 제주도가 유치를 추진하는 한국마사회, 한국공항공사,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차세대수치예보모델개발사업단, 해양환경공단,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등 6개 기관의 산업 연계 가능성을 분석했다.


안 연구위원은 이들 기관을 제주 미래산업과 연계해 에너지·항공우주, 산업·관광·무역, 기상·해양 분야의 성장 기반을 강화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은 재생에너지와 그린수소, 분산에너지 특화지역 등 제주 에너지산업과 직접 연결되고, 한국공항공사는 항공·우주산업과 도심항공교통(UAM) 분야 발전에 기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한국마사회는 말산업과 관광,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는 제주기업의 수출과 해외 투자 유치, 차세대수치예보모델개발사업단과 해양환경공단은 기상·기후기술과 해양환경 산업 육성에 각각 도움이 될 것으로 분석했다.


다만 현재 유치를 추진하는 6개 기관 가운데 소형위성과 바이오 산업을 직접 다루는 연구·인증기관이 부족하다며 관련 연구센터나 분원 등 핵심 기능을 추가로 유치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안 연구위원은 또 1차 이전 당시 제주지역 이전기관의 가족동반 이주율은 83.2%로 전국에서 두 번째로 높았지만, 이전 전후 퇴사율은 2.87%에서 6.08%로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공공임대주택 공급과 주택대출 이자 지원, 자녀 교육, 배우자 취업 지원뿐 아니라 항공요금 할인 등 섬 지역의 특수성을 반영한 정착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공공기관 이전 대상 선정 과정에서 도서지역의 교통·물류비 부담 등을 고려한 가산 기준을 마련하고, 제주특별법 개정과 정부 재정지원 확대를 검토할 것을 제안했다.


공공기관 이전 성과 역시 기관 수나 이전 인원뿐 아니라 지역기업 투자, 청년 일자리, 가족 정착률, 지역경제 기여도 등으로 평가해야 한다고 밝혔다.




제주도 전경

[연합뉴스 자료사진]


공공기관 유치와 함께 제주 미래산업의 성장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법과 제도 개선의 필요성도 제기됐다.


백옥선 부산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5극 3특 시대, 국가균형성장을 위한 제주 에너지전환의 법적 과제' 발표에서 국가 에너지정책과 제주 지역계획을 연계하고, 재생에너지 확대를 뒷받침할 법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백 교수는 국가 전력수급기본계획을 수립하거나 변경할 때 제주 지역에너지계획을 검토하는 절차를 마련하고, 풍력발전 허가 전에 전력망 연결 가능성과 시설 보강 필요성을 협의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 재생에너지 발전시설의 출력제어 기준을 명확히 하고, 발전사업자에 대한 통지와 이의제기 절차를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백 교수는 국가 전력체계의 통일성을 유지하면서도 제주의 에너지전환 정책이 실질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계획 수립과 인허가, 전력망 운영을 연결하는 법적 장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자치분권 세션에서는 전성만 한국지방행정연구원 사회연대경제정책센터장이 '특별자치 권한 활용과 도민 체감형 실질자치 구현 방안'을 주제로 제주특별자치도의 권한 이양 성과와 한계를 짚고 개선 방향을 제시했다.


전 센터장은 제주특별자치도 출범 이후 수천 건의 국가 권한을 넘겨받았지만, 개별 사무 중심의 권한 이양만으로는 도민이 체감하는 변화를 이끌어내는 데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국가 사무의 포괄적 이양과 함께 이양 사무에 필요한 재정 지원을 확대하고, 특별자치 권한의 활용 성과를 주민 체감도 등을 기준으로 평가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 주민투표와 참여예산, 사회협약 등 주민 참여를 강화해 특별자치 권한이 실제 지역발전과 도민 생활 개선으로 이어지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bj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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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11-06 12:00 업데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