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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 팔아도 적자 눈덩이…강원중도개발공사 존속 또 도마 위

입력 2026-11-04 16:5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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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년 예상 적자 537억→891억 확대…부지 매각률 42% 그쳐


도의회 "개선책도 없어" 질타…존속·축소·청산 검토 주문




강원중도개발공사

[연합뉴스 자료사진]


(춘천=연합뉴스) 박영서 기자 = 강원중도개발공사(GJC)가 2030년까지 개발 부지를 모두 매각하더라도 약 900억원의 적자가 예상돼 강원도의 재정 부담을 줄이기 위한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4일 행정사무감사에서 쏟아졌다.


특히 수년째 토지 매각이 지지부진한 가운데 적자 규모마저 확대되자 공사의 존속과 조직 축소, 단계적 청산 등 운영 방식 자체를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김기철(정선·국민의힘) 강원도의원은 이날 GJC를 대상으로 한 행정사무감사에서 "토지를 전부 매각하더라도 적자가 발생하는 구조라면 잔여 부지 매각과 동시에 공사 운영 구조를 근본적으로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GJC는 2024년 약 520억원, 2025년 약 323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으며, 올해 9월 말까지도 매출이 전혀 발생하지 않았다"며 "이미 상당한 손실이 발생한 상황에서 공사를 현재와 같은 형태로 계속 유지하는 것이 재정적으로 합리적인지 따져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공사가 2024년부터 올해까지 3년 연속 경영평가에서 최하위인 D등급을 받은 점을 거론하며 기존의 경영 개선 대책을 반복하는 데 그쳐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지금 당장 공사를 청산하자는 것은 아니다"라며 "미매각 부지와 유적박물관 조성, 기존 채무와 소송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있지만, 이러한 문제가 남아 있다는 이유로 현재와 같은 운영 방식을 유지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단정할 수 없다"고 진단했다.


이어 "공사를 계속 운영하는 방안과 조직을 축소하는 방안, 단계적으로 청산하는 방안 등을 놓고 어떤 방식이 강원도의 재정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는지 객관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춘천 중도

[연합뉴스 자료사진]


남상규 의원(춘천7·더불어민주당)은 "GJC에 강원도는 그야말로 도깨비방망이와 같은 존재"라고 꼬집었다.


남 의원은 "강원도가 없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태"라며 "조금만 기다리면 결국 강원도가 해결해 줄 것이라는 생각이 만연한 것은 아닌지 우려스럽다"고 질타했다.


이어 "강원도가 대위변제를 통해 채무를 대신 갚아준 데다 미납 이자와 토지 매입 잔금, 유적박물관 조성비, 진행 중인 소송 등으로 재정 부담이 계속 늘어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수익을 창출해야 할 기업이 강원도만 바라보고 있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매년 비슷한 지적이 반복되는데도 개선이 이뤄지지 않는 상황에 하석균 의원(원주6·국민의힘)은 "대책이 없는 게 대책인 것 같다"고 비판했고, 정동수(동해2·국민의힘) 의원은 "브레이크가 없이 끝이 보이는 내리막을 달리고 있는 멈출 수 없는 자전거 같은 느낌"이라고 우려했다.


이교선 의원(춘천2·더불어민주당)은 "언제 준공될지도 모르는 서면대교 사업에 장밋빛 희망만 걸고 있다"며 자구책 마련을 촉구했다.


전찬성 위원장(원주9·더불어민주당)은 "도민의 시각으로 보면 아무것도 안 하고 시간만 보내고 있는 상황으로 여겨진다"며 "노력한다고 했지만, 아무런 결과물이 없었다"고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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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의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한편 GJC가 제출한 업무보고 자료에 따르면 2030년까지 예상 총수입은 5천321억원, 총지출은 6천212억원으로 891억원의 적자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지난해 행정사무감사 당시 추가 출자를 전제로 추산했던 적자 규모 537억원보다 354억원 늘어난 수치다.


사업 기간이 당초 2028년에서 2030년으로 연장되면서 기반 시설 유지관리비와 법인 운영비, 강원도에 지급해야 할 이자 등이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GJC는 재정 상황이 악화하는 주요 원인으로 부진한 토지 매각 실적을 꼽았다.


현재까지 전체 매각 대상 부지 15개 중 매각이 완료된 부지는 7개로, 면적 기준 매각률은 약 42%에 그쳤다.


김준우 대표이사는 "문화유산 문제로 지하 개발이 어렵고 용적률에 제한받고 있으며, 토지 용도가 제한돼 있다"며 "능력이 부족해서 매각을 못 하나 싶어 분양 업체를 통해 매각하려고도 노력했으나 토지 상태가 좋지 않아 제안해오는 업체가 없었다"고 말했다.


conany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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