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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중도금 25억원 중 10억원 납부…연장된 기한에도 잔액 미지급
대백·매수자 추가 협의…과거 매각 무산 전력에 성사 여부 관심

[대구백화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대구=연합뉴스) 윤관식 기자 = 대구백화점 동성로 본점 매각 절차가 매수자 측의 중도금 일부 미납으로 지연되고 있다.
당초 납부 기한이 한 차례 연장됐으나 잔여 중도금이 지급되지 않으면서 향후 매각 일정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대구백화점과 매수자 측은 계약 이행을 위한 협의를 이어가고 있으며, 매각 절차의 지속 여부는 추가 협의 결과에 따라 결정될 전망이다.
4일 대구백화점(이하 대백)에 따르면 대백 동성로 본점 매수자 측인 메디씨티케이글로벌은 1차 중도금 25억원 중 잔액 15억원을 이날까지 납부하지 않았다.
당초 1차 중도금 납부 기한은 지난달 23일이었지만, 매수자 측은 10억원을 지난달 25일과 26일 5억원씩 분할 납부했으며, 나머지 금액 15억원은 공시를 통해 늦춰진 납부 기한인 지난달 30일 후에도 납부하지 않았다.
다만, 1차 중도금이 미납된 상황에서도 대백 측과 매수자 측은 매각 절차와 관련해 계속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대백은 지난달 30일 "1차 중도금 15억원이 입금이 되지않아 거래상대방과 협의하는대로 재공시 하겠습니다"라는 내용의 공시를 통해 매수자 측과 추가 협의를 하겠다고 밝혔다.
중도금 미납에는 앞서 대백과 경영권 인수 계약을 체결했던 세경인베스트와 대백 간 법적 분쟁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7월 대백 경영권 인수 중도금을 미납한 세경인베스트가 계약 무산 후 대백 측을 상대로 보유 주식 처분 금지 가처분 신청을 하며, 본점 매각에 일정 부분 차질을 빚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대백 측과 메디씨티케이글로벌 측 모두 해당 법적 분쟁이 본점 매각에 큰 차질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업계 관계자는 "대구 경기가 안 좋으니, 대백 본점 매수자 측에서 투자자를 모으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매수자 측과 대백 측 모두 본점 매각에 뜻이 있어 중도금 미납에도 계속 협의를 하는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메디씨티케이글로벌 측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대백 측과 협의를 계속하고 있으며, 조만간 협의를 완료하고 매수 일정을 계속 이어 나갈 것"이라며 "이런저런 말이 많이 나오는 것 같아 토지 대금을 먼저 지급하고 취·등록을 하는 방향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 상권의 중심 동성로 한가운데 있는 대백 본점은 1969년 개점한 뒤 경영 악화로 2021년 문을 닫았다.
당시 대구 시민들은 50년 넘게 자리를 지켜온 대백 본점의 폐점을 아쉬워하면서도 해당 부지에 침체된 동성로 상권에 활력을 불어넣을 새로운 시설이 들어서기를 기대했다.
대백 본점이 영업을 종료한 다음 해인 2022년 제이에이치비홀딩스가 2천125억원에 대백 본점 매수에 나섰으나, 10개월여 만인 같은해 11월 잔금 미지급을 이유로 매각이 무산됐다.
이후 대백 측은 대백 본점과 물류센터, 아울렛 등 자산 공개 매각을 진행했으나 매각된 자산은 없다.
올해 7월에는 대백 구정모 회장이 보유 지분을 처분하며 경영권 매각에 나섰지만, 이마저도 계약 체결 한 달여만에 매수자 측 중도금 미납을 이유로 무산됐다.
대백 측도 이처럼 무산을 거듭한 대백 본점과 경영권 매각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대백 관계자는 "이번에는 매수자 측이 어느 정도 검증되어 있고, 본점 인수에 의욕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중도금이 미납된 것은 맞지만, 내부에서 검토를 계속하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psi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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