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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측, 교섭위원 교체 요구 등에 2주 유예 제안…노조는 책임 전가라며 반발
3일 교섭 재개 불투명…양측 모두 대화 가능성은 열어둬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 임금 인상과 인사 제도 개선을 두고 반년 넘게 갈등을 빚어 온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노사의 교섭이 또다시 난항을 겪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오는 3일부터 진행할 예정이었던 노사 교섭을 2주 연기할 것을 노조에 제안했다고 2일 밝혔다.
이에 대해 삼성바이오로직스 상생노동조합은 유감을 표명하고 기획했던 쟁의를 진행하겠다며 파업을 예고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날 교섭 연기와 관련해 "10월 30일 노조 측에서 회사 측 대표 교섭위원의 전면 배제와 교체를 요구하는 등 사측 교섭위원의 지위를 일방적으로 부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노조는 대화 준비 이면에서 파업을 준비하고 상급 노동자 단체를 활용해 회사를 압박하고 있다며 "현재 환경에서 교섭을 그대로 진행할 경우 오히려 상호 존중과 신뢰가 더욱 훼손될 것이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신뢰 회복을 위한 2주간의 유예 기간에도 노조가 일방적 압박 행위를 중단하고 상호 존중과 신뢰를 바탕으로 대화를 요청한다면 언제든지 대화를 재개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조는 사측 제안에 반발했다.
노조는 기자들에게 보낸 메시지를 통해 "사측은 노조 압박 때문에 대화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반복하고 있으며 노조와 조합원에게 책임을 전가하고 있다"며 "이러한 방식으로는 노사 갈등을 풀 수 없으며 사측에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이어 "사측의 일방적 파기로 대화가 종료됐으므로 기존에 계획하던 쟁의는 차질 없이 준비해 진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쟁의에 대해 "파업을 의미한다"며 "총파업은 어려운 상황이므로 지침을 정해 다음 주 이후 직종별 파업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 관계자는 "사측과 대화 가능성은 열려 있다"고 말했다.
앞서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조는 이번 교섭을 '끝장 교섭'으로 규정하고 결렬될 경우 순차 파업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노조는 지난달 하순 3주간의 총파업을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법원이 쟁의 행위 금지 작업을 대폭 확대하면서 파업을 연기하고 교섭을 재개하기로 했다.
노조는 3월 23일 사측과 조정이 결렬되자 4월 하순 부분 파업에 이어 5월 1∼5일 전면 파업을 단행했고, 이후 연장·휴일 근무를 거부하는 준법 투쟁을 이어왔다.
psh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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