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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니언스 분석 대상 내부망 PHP 장비 96% 취약점 노출
외부 점검만으론 발견 어려워…패치 없으면 접근 차단·격리 권고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권하영 기자 = 인증 절차 없이 원격으로 시스템을 장악할 수 있는 치명적인 보안 취약점 'PHP2Shell'의 위협이 외부 웹서버보다 기업 내부망에 연결된 장비에서 더욱 심각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실제 기업 내부망에서 PHP를 구동하는 장비의 96%가 해당 취약점에 노출된 것으로 조사되면서, 외부 인터넷에 공개된 서버뿐 아니라 내부에 숨겨진 취약 장비까지 점검하고 선제적으로 차단해야 한다는 경고가 나온다.
◇ 내부망 PHP 장비 96% 취약…구형 장비 상당수
국내 사이버보안 기업 지니언스[263860]는 30일 네트워크 연결 스토리지(NAS)와 공유기, 방화벽 등 기업 내부망에 연결된 각종 장비가 PHP2Shell을 악용한 사이버 공격의 주요 표적이 될 가능성이 크다며 긴급 보안 조치를 촉구했다.
현재 기업과 기관의 보안 대응은 취약점 진단 도구나 외부 스캔으로 확인되는 공개 웹서버의 보안 패치에 집중돼 있지만, 공격 위협은 내부망의 저장장치와 네트워크·보안 장비로까지 확대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PHP2Shell은 지난 26일 미국 사이버보안·인프라보안국(CISA)의 '알려진 악용 취약점(KEV)' 목록에 등재되면서 실제 공격에 악용되고 있다는 사실이 공식 확인됐다.
공격자가 외부에서 직접 접근하기 어려운 내부 사설 인터넷주소(IP) 대역의 취약 장비를 장악하면 이를 발판으로 내부망의 다른 시스템까지 침투하거나 랜섬웨어를 퍼뜨릴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최근 국내에서도 보안에 취약한 스토리지 장비를 겨냥한 랜섬웨어 감염 피해 사례가 잇따라 보고되고 있다.
지니언스가 자사 클라우드 기반 네트워크 접근제어(NAC) 플랫폼에 연동된 장비 식별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내부망에서 PHP를 실행하는 장비의 96%가 PHP2Shell 취약점에 직접 노출된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취약 장비의 78%는 PHP 공식 지원이 종료된 8.1 이하 버전을 사용하고 있었으며, 2018년 지원이 끝난 5.x 이하 버전을 여전히 구동하는 장비도 48%에 달했다.
취약 장비의 유형도 일반적인 서버에 국한되지 않았다.
전통적인 서버는 전체의 24%에 그쳤고, 폐쇄회로(CC)TV·영상저장장치와 보안 솔루션이 20%, 무선주파수인식(RFID) 리더 등 사물인터넷(IoT) 기기가 17%를 차지했다.
장비 종류조차 확인되지 않은 미식별 자산도 27%에 이르러 상당수 취약 장비가 기존 보안 관리체계의 사각지대에 놓인 것으로 나타났다.
◇ 외부 스캔으로는 탐지 한계…"내부 자산 식별부터"
이번 분석에서 확인된 장비의 89%는 외부 인터넷 검색엔진이나 스캐너로 접근할 수 없는 사설 IP 대역에 자리 잡고 있었다.
외부에 노출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보안 점검 대상에서 빠지기 쉬운 데다, 관리자가 해당 장비에 PHP가 설치돼 작동하고 있다는 사실조차 알지 못해 취약점이 장기간 방치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지니언스는 외부 스캔 도구에 의존하거나 IP 주소를 수동으로 입력해 점검하는 기존 방식만으로는 내부망에 숨어 있는 취약 장비를 빠짐없이 찾아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내부망에 연결된 전체 자산을 정확히 식별하고, 장비별 PHP 구동 여부와 취약 버전 사용 현황을 파악하는 작업이 우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취약점이 확인된 장비는 신속히 보안 패치를 적용하되, 제조사 지원이 종료됐거나 아직 패치가 제공되지 않은 경우에는 네트워크 접근을 차단하는 등 별도의 보호 조치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김계연 지니언스 미국법인장 겸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제조사 지원이 종료돼 공식 패치가 존재하지 않는 구형 장비나 패치 배포 전 단계의 장비는 교체 전까지 네트워크 접근을 즉시 차단·격리하는 선제적 통제가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kwonh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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