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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코원전 대우건설 컨소 "일방적 협상 결렬 유감…수용 불가"(종합)

입력 2026-10-29 16:3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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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경 계약안 검토 시간 부족…공사비 총액계약은 글로벌 표준 아냐"


두산에너빌 "공식 입장과 무관…체코 원전 주기기 공급 계약은 정상 준비"


(서울=연합뉴스) 장하나 임기창 기자 = 체코 두코바니 원전 시공 협력사인 대우건설·두산에너빌리티 시공 컨소시엄은 29일 원청사인 한국수력원자력이 시공 계약 협상 결렬을 발표한 데 대해 "추가 협상 기한 연장 없이 일방적으로 결렬을 발표했다"며 유감을 표명하고 '수용 불가' 입장을 밝혔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이는 두산에너빌리티의 공식 입장과는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다.




체코 두코바니 원전

[한국수력원자력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대우건설은 이날 한수원 발표 후 컨소시엄 명의 입장문을 통해 "원청사가 정한 계약 협상 마감 시한인 10월29일까지도 컨소시엄이 손실을 감내할 수 있는 금액으로 삭감한 계약 수정안을 제출하는 등 하도급 계약 체결을 위한 최선의 노력을 기울였음에도 이러한 발표를 접하게 돼 매우 유감"이라고 했다.


컨소시엄은 앞서 이달 7일 한수원이 하도급 계약 조건을 변경해 제시한 계약안을 충분히 검토할 시간이 주어지지 않은 점을 가장 큰 문제점으로 거론했다.


컨소시엄은 "원청사에서 제시한 변경된 조건을 상세히 검토할 수 있도록 정식 공문을 통해 올 12월31일까지 협상 시한을 연장해줄 것을 간곡히 요청했으나 원청사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체코 신규 원전 건설은 전 세계에서 최초로 APR1000 모델이 적용되는 상용 원전이어서 철저한 사전 준비와 조사를 통해 공사비, 공사 기간 및 범위를 확정해야 한다"며 "단 3주의 짧은 시간에 최종 입장을 정해 협상을 마무리하라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요구였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한수원이 요구한 공사비 총액 계약을 두고 "세계 최초로 건설되는 APR1000 모델의 기본설계 및 상세설계 과정에 전혀 관여할 수 없는 단순 시공 컨소시엄에 설계 변경에 따라 증가하는 공사 물량을 공사비 변경 없이 높은 비율로 감당하라는 조건은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지 않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컨소시엄은 "원청사가 10월 초 변경된 계약 조건을 제시해 협상 환경이 급격히 변화했음에도 제시안을 수용하지 않으면 후속 협상 자체를 하지 않겠다는 것은 신의성실 원칙에도 맞지 않는다"며 "지금이라도 대승적 차원 및 국익을 위해 원만한 협상에 재차 나서 달라"고 한수원에 요청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이에 대해 "시공 주간사인 대우건설 측이 당사와 사전 협의 없이 배포한 자료"라고 밝혔다.


체코 신규 원전 시공 계약 조건에 관한 협상은 발주처인 한국수력원자력과 주간사인 대우건설이 진행해 왔고, 두산에너빌리티는 비주간사로서 주간사 지원을 하며 제한적인 역할을 수행해 왔다는 것이 두산에너빌리티의 설명이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체코 신규 원전 건설사업의 중요성과 성공적인 추진 필요성에 대해 깊이 공감하고 있다"며 "발주처에서 기존 컨소시엄사에도 재입찰 허용 방침을 밝힌 만큼 성실히 준비해 입찰에 참가하고 성공적인 사업 완수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시공 계약 협상과는 별도로 체코 신규 원전의 원자로 등 주기기 공급 계약은 지난해 12월 체결돼 정상적으로 준비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hanajjang@yna.co.kr puls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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