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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영업익 107조원으로 역대최대…주가는 장중 6% 넘게 급락
증권가 "높아진 눈높이에 실적 미달"…투자자 "주주환원 실망"

(서울=연합뉴스) 윤동진 기자 = 삼성전자가 4분기 연속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반도체 사업으로만 106조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107조4천405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783.1%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9일 공시했다. 사진은 이날 서울 서초구 삼성타운. 2026.10.29 mon@yna.co.kr
(서울=연합뉴스) 임은진 기자 = 반도체 슈퍼 사이클로 삼성전자[005930]가 매 분기 신기록 행진을 이어가고 있지만 정작 실적 발표일에는 웃지 못하고 있다.
글로벌 메모리 1위 기업인 삼성전자에 대한 한껏 높아진 실적과 주주환원에 대한 눈높이가 주가의 발목을 잡는 모양새다.
29일 한국거래소와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39분 현재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5.17% 하락한 22만9천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 초반 주가가 우상향해 한 때 2.89% 상승한 24만9천원까지 오르기도 했지만 3분기 세부 실적 발표 이후 하락 전환했다.
코스피 시장에서 시가총액 비중이 27%가 넘는 '대장주'가 급락하면서 지수도 덩달아 반락해 1% 넘게 내리고 있다.
다만 전날 3분기 호실적과 함께 60조원 규모의 추가 주주환원책을 발표한 SK하이닉스[000660]는 2.56% 상승한 152만5천원에 거래되며 상대적으로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날 삼성전자는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107조4천405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783.1%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195조2천532억원으로, 같은 기간 126.9% 증가했다.
영업이익과 매출 모두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4분기 연속으로 경신했다.
슈퍼 사이클 영향에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의 영업이익만 106조5천억원이다.
이와 함께 30조원 규모의 3분기 현금 배당을 발표했다.
올해 상반기(4조9천억원)와 3분기 배당액을 더하면 총 35조원이 현금 배당으로 주주에게 환원된다.
역대 최대 규모 실적에 수십조원의 현금 배당 발표에도 오히려 주가는 하락 전환했고 이후 낙폭을 6.61%까지 확대했다.
삼성전자의 호실적과 주주환원 발표에도 당일 주가가 하락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종가 기준으로 실적과 주가가 엇갈리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발표한 올해 1월 29일이다.
본격화한 반도체 슈퍼 사이클 덕분에 분기 기준으로 역대 최대 규모의 매출과 영업이익을 거뒀으나 당일 주가는 1.05% 하락한 채 거래를 마쳤다.
이어 올해 1분기 실적을 발표한 지난 4월 30일에도 주가는 2.43% 내렸고, 2분기 실적 발표일인 7월 30일에는 장 중 한 때 8% 넘게 급등하기도 했지만 결국 0.72% 하락한 채 정규장을 마감했다. 국내 기업 사상 최초로 분기 영업익 100조원을 달성한 지난 8일 3분기 실적 발표 당일에도 삼성전자는 2.42% 하락했다.
증권가는 삼성전자가 해당 기간 지속해서 호실적을 발표해 왔지만 잔뜩 높아진 시장 기대치에는 미치지 못한 영향으로 해석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높아진 눈높이에 미달한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 확인 후 반락하는 등 변동성이 확대했다"고 전했다.
주주환원 규모에 대한 실망 섞인 반응도 나온다.
특히 올해 3분기의 경우 영업이익만 100조원을 돌파한 만큼 주주에게 더 많은 이익을 돌려줄 것으로 전망했으나 다소 실망스럽다는 의견도 일반 투자자 사이에서 나오고 있다.
삼성전자 주주인 40대 직장인 A씨는 "오늘 삼성전자가 발표한 배당 결정은 딱 예상한 대로만 나왔다. 추가 배당이 있을 것으로 기대했지만 실망스럽다"면서 "실망감에 주가도 이를 반영해 하락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주주 B씨는 "삼성전자 주가는 실적 발표일에 하락한다는 게 일종의 '공식'이 돼 버린 것 같다"며 "1위 기업에 대한 기대치는 높아졌지만 정작 나오는 주주환원은 이에 미치지 못한 탓"이라고 말했다.
engi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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