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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0년대 마차 가방부터 비틀즈 악기까지…이랜드, 수장고 공개

입력 2026-10-28 11:0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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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가방·북엔드 '기네스 인증'…30개 부문 등재 도전


소장품 100만점 전시 사업 등에 쓰여…디자인 연구에도 활용




기네스 세계기록 공식 인증한 이랜드그룹의 여행가방 소장품

(서울=연합뉴스) 류효림 기자 = 28일 서울 강서구 마곡이랜드글로벌R&D센터에서 열린 이랜드그룹 기네스 세계기록 공식 인증식에서 이랜드 R&D 아카이브가 공개되고 있다. 2026.10.28 ryousanta@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세린 기자 = 28일 서울 강서구 마곡동 이랜드글로벌 연구개발(R&D)센터 지하 수장고.


수장고에 들어서자 1700년대 마차 여행에 사용된 가방부터 1830년대 여성들의 이동에 활용된 카펫백, 1950년대 항공 여행의 대중화와 함께 등장한 가방까지 시대별 여행 가방들이 눈길을 끌었다.


자동차 뒤편에 짐을 싣던 초기 트렁크와 빈티지 주유통 등 자동차의 역사를 엿볼 수 있는 물품들도 전시돼 있었다.


다른 공간에는 동물과 새, 인물, 꽃 등 다양한 형태의 북엔드(책을 세워두는 받침대)가 진열돼 있었다. 북엔드 옆으로는 1910년대 제품을 비롯한 타자기 약 2천 점이 넓은 공간을 빼곡히 채우고 있었다.


이곳에 보관된 물품들은 이랜드그룹이 1995년부터 30여년간 수집해 온 소장품의 일부다. 이랜드그룹은 세계적인 문화유산을 국내에서도 누구나 향유할 수 있도록 한다는 '문화보국'의 비전 아래 소장품을 수집해 왔다.




이랜드그룹, 기네스 세계기록 공식 인증식

(서울=연합뉴스) 류효림 기자 = 한우석 이랜드뮤지엄 대표(왼쪽부터), 손민영 기네스 세계기록 공식 심판관, 서영희 이랜드뮤지엄 총괄디렉터가 28일 서울 강서구 마곡이랜드글로벌R&D센터에서 열린 이랜드그룹 기네스 세계기록 공식 인증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6.10.28 ryousanta@yna.co.kr


이처럼 축적한 소장품 가운데 여행 가방과 북엔드 컬렉션이 '세계 최대 규모의 컬렉션'으로 각각 기네스 세계기록 공식 인증을 받았다고 이랜드그룹은 밝혔다.


인증 대상은 여행 가방 7천816점과 북엔드 4천674점이다.


이날 기네스 세계기록 공식 인증식에는 손민영 기네스 세계기록 심사관과 한우석 이랜드뮤지엄 대표, 서영희 이랜드뮤지엄 총괄디렉터 등이 참석했다.


인증식 이후 진행된 수장고 투어에서 서 총괄디렉터는 여행 가방의 변천사를 소개했다.


그는 1830년대 카펫백을 비롯해 1920년대 자동차 여행의 확산에 따라 변화한 가방 디자인, 1950년대 항공 여행 시대에 등장한 가방 등을 차례로 설명했다.


특히 항공 여행이 확산하면서 할리우드 배우들이 비행기에서 내리는 모습이 언론에 노출되기 시작했고, 이와 함께 공항 패션이 등장했다고 소개했다.


북엔드 컬렉션에서도 시대별 문화와 디자인의 변화를 확인할 수 있었다.


서 총괄디렉터는 과거 책이 귀한 물건이었던 만큼 이를 보관하는 북엔드 역시 소중하게 여겨졌으며, 이후 출판이 대중화하면서 다양한 형태의 북엔드가 등장했다고 설명했다.




이랜드그룹의 방대한 R&D 아카이브

(서울=연합뉴스) 류효림 기자 = 28일 서울 강서구 마곡이랜드글로벌R&D센터에서 열린 이랜드그룹 기네스 세계기록 공식 인증식에서 이랜드 R&D 아카이브가 공개되고 있다. 2026.10.28 ryousanta@yna.co.kr


수장고의 다른 공간에는 재봉틀이 줄지어 놓여 있었다. 재봉틀 전용 테이블과 다리미 등 관련 용품도 함께 전시됐으며, 천장에는 자투리 천을 활용해 기하학적 무늬를 만든 퀼트 작품들이 걸려 있었다.


세계적인 패션 디자이너들의 의상과 디자인 자료도 눈길을 끌었다.


마르탱 마르지엘라와 장 폴 고티에, 티에리 뮈글러 등의 의상이 전시돼 있었으며, 지방시와 이브 생로랑 등 유명 디자이너들의 패션 스케치와 제작 과정에서 작성한 지시 사항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랜드그룹이 현재까지 수집한 소장품은 패션과 음악, 영화, 스포츠, 예술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100만 점이 넘는다.


그래미 어워즈 트로피와 유명 가수들의 무대 의상·악기, 영화 소품, 스포츠 스타들의 유니폼, 세계적인 패션 디자이너들의 의상 등이 포함됐다.




이랜드 R&D 아카이브에서 만나는 패션의 역사

(서울=연합뉴스) 류효림 기자 = 28일 서울 강서구 마곡이랜드글로벌R&D센터에서 열린 이랜드그룹 기네스 세계기록 공식 인증식에서 이랜드 R&D 아카이브가 공개되고 있다. 2026.10.28 ryousanta@yna.co.kr


이날 공개된 패션연구소에는 약 2천평 규모의 공간에 의류 디자인에 활용되는 샘플 30만 점이 보관돼 있었다.


밀리터리 콘셉트의 의류부터 아우터, 그래픽 티셔츠, 넥타이 등 다양한 샘플이 보관돼 있었으며, 의류 패턴도 별도로 소장하고 있었다.


이랜드그룹 디자이너들은 이곳에 보관된 의류를 직접 살펴보며 신제품 디자인에 필요한 아이디어를 얻거나 연구 자료로 활용할 수 있다. 밀리터리 의류의 디자인 요소를 카고팬츠 등에 활용하는 식이다.


아울러 이랜드그룹은 이번 인증을 시작으로 소장품을 순차적으로 공개하고 최대 30개 부문의 기네스 세계기록에 도전할 계획이다.


수장고에 보관된 타자기 컬렉션도 추가 인증을 준비하고 있다.


이를 통해 이랜드글로벌R&D센터를 세계 최대 규모의 컬렉션을 갖춘 패션 R&D센터로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이랜드 R&D 아카이브에서 만나는 패션의 역사

(서울=연합뉴스) 류효림 기자 = 28일 서울 강서구 마곡이랜드글로벌R&D센터에서 열린 이랜드그룹 기네스 세계기록 공식 인증식에서 이랜드 R&D 아카이브가 공개되고 있다. 2026.10.28 ryousanta@yna.co.kr


이랜드뮤지엄은 소장품에 시대적 배경과 인물의 이야기를 결합한 전시 사업도 확대하고 있다. 최근 3년간 20차례 넘는 전시를 개최했으며 누적 관람객은 110만 명을 넘어섰다.


2024년 5월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세계적인 디자이너 21인의 의상을 선보인 데 이어 같은 해 7월과 9∼12월에는 서울과 전북 익산에서 영국 왕실 소장품을 전시했다.


올해 4월에는 서울 마곡에서 세계적인 디자이너 20인의 의상을 소개하는 '상상력 옷장' 전시를 선보였다.




이랜드그룹의 방대한 R&D 아카이브

(서울=연합뉴스) 류효림 기자 = 28일 서울 강서구 마곡이랜드글로벌R&D센터에서 열린 이랜드그룹 기네스 세계기록 공식 인증식에서 이랜드 R&D 아카이브가 공개되고 있다. 2026.10.28 ryousanta@yna.co.kr


해외 문화기관과의 협업도 이어가고 있다. 영국 빅토리아 앤드 앨버트 뮤지엄과 미국 아카데미 영화박물관 등에 영화 관련 소장품을 대여했으며, 2017년 루이비통 전시에는 배우 엘리자베스 테일러가 소유했던 여행 가방 등을 선보였다.


이랜드그룹은 소장품을 활용해 호텔과 외식 등 계열사 사업과의 시너지도 확대하고 있다.


켄싱턴호텔 평창에서는 김연아 선수의 스케이트 등 올림픽 관련 소장품 약 200점을 전시하고 있으며, 켄싱턴호텔 설악에서는 비틀즈 멤버들의 무대 의상과 악기 등을 선보이고 있다.


외식 부문에서도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1월까지 운영한 애슐리퀸즈 팝업스토어에 케네디 부부의 웨딩 접시 등을 전시하는 등 활용 범위를 넓히고 있다.


이랜드그룹 관계자는 "30년 동안 모아 온 아카이브가 세계기록으로 인정받아 뜻깊다"며 "앞으로도 소장품을 순차적으로 공개하고 최대 30개 부문의 기네스 세계기록에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이랜드그룹, 기네스 세계기록 공식 인증

(서울=연합뉴스) 류효림 기자 = 28일 서울 강서구 마곡이랜드글로벌R&D센터에 기네스 세계기록 공식 인증서가 설치되어 있다. 2026.10.28 ryousanta@yna.co.kr


athen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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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10-28 12:00 업데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