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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학교 설립 검토…공교육 전반 경쟁력 강화도 과제

[연합뉴스 자료사진]
(전남광주=연합뉴스) 장아름 기자 = 광주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이 가시화되면서 전문 인력 확보와 함께 이들의 정주를 위한 교육 여건이 주요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
기업 투자 효과를 지역에 확산하려면 반도체 신규 인력 양성뿐 아니라 반도체 종사자들의 자녀 교육과 글로벌 교육 수요를 아우르는 교육 기반 확보가 수반돼야 한다는 요구가 커지고 있다.
25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메모리 반도체 생산시설(팹) 4기가 가동되면 반도체 생산 및 현장 인력이 2만3천명 이상 필요할 것으로 추산된다.
통합시와 투자 기업들은 팹 4기 가동에 직접 필요한 인력 중 상당 부분을 지역 대학이나 특성화고를 통해 자체 양성할 수 있다고 보고 있지만, 초기 공정 가동이나 핵심 엔지니어링 분야 전문성 때문에 기존 수도권 팹과 본사의 숙련된 인력 상당수가 순환 또는 전입 형태로 이동해 올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미래 인재는 물론 투자 기업 임직원과 그 가족이 전남광주에 정착해 안정적인 인력 공급 생태계를 조성하고 지역 인구소멸 위기에도 대응할 수 있도록 수도권에 준하는 생활 기반 인프라 구축이 선행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다.
특히 일자리·교육·교통·문화시설 중 교육 인프라 확충은 반도체와 관련 분야를 통해 새로 유입될 인구의 지역 정주를 유인할 핵심요인으로 꼽힐 만큼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
투자 기업 안에서도 기초학력 강화와 대입 경쟁력은 물론 학생과 학부모의 주요 관심사인 영재교육, 외국어교육 등에 강점을 가진 교육시설에 대한 바람이 나왔다.
실제로 지난 20일 민형배 통합시장의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방문에서도 삼성 관계자가 직접 "국제학교를 비롯한 교육 여건에 대한 직원들의 관심이 많다"며 양질의 교육 환경 조성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남광주교육청 제공]
현재 전남광주에는 내국인 학생이 입학 가능한 외국인학교가 한 곳 있지만, 국내 정규 고등학교 학력이 인정되는 영어권 국제학교는 없다.
영재학교는 광주과학고 한 곳이 있고, 과학고·외국어고·국제고 등 특수목적고는 3곳이 있지만 다른 광역시보다도 적다.
대전·충남의 특수목적고는 4곳, 대구·경북은 6곳, 부산·경남은 8곳이다.
자율형사립고도 전남광주는 광양제철고 한 곳뿐이지만 대전·충남 4곳, 대구·경북 3곳, 부산·경남 2곳이다.
전남광주통합시와 통합교육청은 국제학교 유치를 비롯한 글로벌 교육 기반 시설(인프라)을 확충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 교육특구 지정을 추진하고 있다.
교육청과 통합시, 교육부가 협의체를 구성해 다음 달 초부터 실무 협의를 본격화할 예정이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설치를 위한 특별법에도 지역 특성을 고려한 자율학교·영재학교·외국학교법인 설립 및 운영 특례 규정이 있지만, 반도체 교육특구 지정을 통해 각종 법적 규제와 절차를 간소화해 속도를 낼 계획이다.
지역 대학과 협력해 지역인재전형을 확대하는 방안과 투자 기업 임직원 자녀의 특목고·영재학교 입학 특례 등도 고려하고 있다.
교육계 안팎에서는 교육 다양성과 지역 정주 여건 향상 측면에서 기회가 될 것이라는 기대와 엘리트 중심 교육과 학생 간 서열화를 조장할 수 있다는 우려가 공존한다.
교육계 관계자는 "기존 지방 혁신도시들의 사례를 봐도 실질적인 이주와 정착이 이뤄지려면 초중고 접근성은 물론 교육열을 뒷받침할 환경도 조성돼야 한다"며 "아이들이 전체적으로 양질의 교육을 받을 수 있게 기존 일반 초중고에 대한 교육 투자 등이 병행돼야 한다"고 당부했다.
areu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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