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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60년'…한일 경제계 "통상환경·공급망 불안 공동 대응"(종합)

입력 2026-10-23 15:3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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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재계회의 개최…류진 회장 "양국 강점 결합해 신시장·산업 개척해야"


한국 CPTPP 가입 실현 노력 지속…저출산·고령화·인구감소도 공동 과제


(서울=연합뉴스) 장하나 기자 = 한일 경제계가 통상 환경 변화와 에너지 공급망 불안, 저출생·고령화에 따른 지방 인구 감소 등 공통 과제에 함께 대응하고, 양국의 산업 역량을 결합해 새로운 성장 기회를 만들어가기로 했다.




개회사 하는 류진 한국경제인협회장

(서울=연합뉴스) 진연수 기자 =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이 23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FKI타워에서 열린 제33회 한일재계회의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2026.10.23 jin90@yna.co.kr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와 일본경제단체연합회(게이단렌)는 23일 서울 여의도 FKI타워 컨퍼런스센터에서 '제33회 한일재계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한국 측에서는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을 비롯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 김윤 삼양홀딩스 회장(전 한일경제협회장) 등이 참석했고, 일본 측에서는 쓰쓰이 요시노부 게이단렌 회장을 비롯해 요시다 겐이치로 소니그룹 회장, 이와타 게이이치 스미토모화학 회장 등이 자리했다.


류진 회장은 개회사에서 "지난 60년이 주로 현해탄을 왕래하는 시기였다면 앞으로의 60년은 수평선 너머를 함께 바라보는 새로운 협력의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며 "양국의 강점을 결합해 공통 과제에 대응하고 새로운 산업과 시장을 개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한 3대 협력 과제로 ▲ 미국 통상정책 공동 대응 등 국제규범·경제안보 협력 ▲ 비상시 핵심 품목 상호지원 체계 마련 등 공급망·에너지 안보 강화 ▲ 저출생·지방 소멸 등 공통 사회문제 대응을 제시했다.




개회사 하는 쓰쓰이 요시노부 일본경제단체연합회장

(서울=연합뉴스) 진연수 기자 = 쓰쓰이 요시노부 일본경제단체연합회(게이단렌) 회장이 23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FKI타워에서 열린 제33회 한일재계회의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2026.10.23 jin90@yna.co.kr


쓰쓰이 회장은 "한일 양국은 대외의존도가 높은 만큼 자유롭고 개방된 무역·투자 환경을 확대하기 위해 협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세계무역기구(WTO) 개혁과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등 다자간 경제연계협정의 심화·확대가 필수적"이라며 "한국의 CPTPP 가입 신청을 적극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기조연설에서 "미중 전략경쟁 심화와 지정학적 불안으로 글로벌 공급망의 불안정성이 확대되고 있다"며 "양국이 유사 입장국으로서 전략적 연대를 통해 공통의 과제를 극복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이를 위해 자원 수급과 공급망 안정화 등 경제 안보 강화를 위해 협력하는 한편, 변화하는 통상 질서 구축에 대해서도 공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피지컬 인공지능(AI) 등에서도 강점을 살린 협력을 모색할 것을 제안했다.




기조연설하는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

(서울=연합뉴스) 진연수 기자 =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23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FKI타워에서 열린 제33회 한일재계회의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2026.10.23 jin90@yna.co.kr


이어진 세션과 공동성명에서 양측은 WTO 중심의 통상질서 회복과 한국의 CPTPP 가입, 국가 간 데이터 이동·AI 관련 국제규칙 마련에 양국이 협력해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모았다.


특히 한일 경제계가 지속적으로 지지해 온 CPTPP의 중요성을 재확인하고 한국의 CPTPP 가입이 역내 공급망 연계를 강화하며 양국 기업의 무역·투자 및 제3국 시장에서의 협력 기회를 확대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는 인식을 공유했다. 한국의 CPTPP 가입 실현을 위한 노력도 지속하기로 했다.


보호주의 확산 등 글로벌 통상환경의 변화에 대응하고 첨단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한일 간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미국·멕시코·캐나다협정(USMCA)이 앞으로도 안정적이고 투명하며 실효성 있는 틀을 제공할 수 있도록 협정 당사국을 대상으로 공동으로 의견을 전달하기로 했다.


'한미일 비즈니스 대화'를 조속히 재가동해 미국 정부·의회 등에 공동 입장을 전달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아울러 에너지·자원 공급망의 불안정이 폭넓은 산업 활동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인식을 공유하고, 에너지·자원 공급의 안정성과 공급망의 회복력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확인했다.


수소·암모니아 분야에서는 공급·이용 확대와 인증·표준 등 제도적 기반에 관한 협력을 강화하고, 액화천연가스(LNG) 분야에서는 양국의 수급 상황에 따른 유연한 협력을 모색하기로 했다. 핵심 광물 분야에서도 한일 공급망 파트너십(SCPA)을 통한 비축·위기 대응 협력이 제안됐다.


아울러 일본이 제안한 '아시아 에너지·자원 공급력 회복력 강화 파트너십'(POWERR Asia)을 통해 양국의 기술·산업 역량, 금융을 활용한 제3국에서의 협력 가능성을 모색하는 동시에 아태 지역의 에너지 안보와 공급망 회복력 강화에 함께 기여해 나가기로 했다.




제33회 한일재계회의

(서울=연합뉴스) 진연수 기자 =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23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FKI타워에서 열린 제33회 한일재계회의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2026.10.23 jin90@yna.co.kr


저출생·고령화와 수도권 집중 문제를 극복하기 위한 해법으로는 지역 산업 육성이 조명됐다. 내년 재개를 추진 중인 '한일 스타트업 협력 포럼'에 지방 기업을 초청해 상대국 기업·투자자와의 거래와 투자 기회를 확대하는 방안도 제시됐다.


지역을 반복적으로 찾으며 지속적인 관계를 맺는 '관계인구'를 확대해야 한다는 점도 강조됐다.


인구 감소 상황에서 경제성장을 실현하기 위해 AI 활용을 비롯한 혁신 창출에 양국이 협력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인식도 공유했다.


양측은 양국 기업의 경제활동을 뒷받침하는 상호협력 플랫폼 역할을 강화하기로 했다. 상호 투자를 촉진하고 상대국에 진출하는 기업을 늘리기 위해 함께 노력한다는 취지다.


양측은 이번 회의에서 논의한 방향을 바탕으로 경제계간 대화를 지속하고 각 분야의 연계와 협력을 발전시켜나가기로 했다. 차기 한일재계회의는 내년 일본 도쿄에서 열릴 예정이다.


양측은 그간 한일재계회의와 2023년 설립된 한일·일한 미래파트너십기금 등을 통해 경제계간 협력과 미래세대 교류를 꾸준히 확대해왔다.


hanaj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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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10-23 17:00 업데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