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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블록딜·유상증자 없다"…3천억원 주주환원

입력 2026-10-20 16:3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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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적분할 우려에 경영진 직접 해명…기업가치 재평가 강조


카카오AI 2030년 매출 6조원 목표…자사주 매입·소각 추진


(서울=연합뉴스) 오지은 기자 = 카카오[035720]가 인적분할을 둘러싼 주주들의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소액주주 간담회를 열고 블록딜과 제3자 배정 유상증자 추진설을 전면 부인했다.


분할 이후 기업가치 재평가를 위한 성장 전략과 함께 3천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 등 주주환원 계획도 제시했다.




카카오 소액주주 간담회

[사진 왼쪽부터 신종환 카카오 CFO, 김도영 카카오X 대표 내정자, 전현수 카카오 비즈니스 성과리더]


◇ "블록딜·유상증자 사실무근"…분할 비율·부채 우려 해명


카카오는 20일 서울 여의도 FKI타워 콘퍼런스센터에서 제2차 소액주주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온오프라인으로 동시 진행된 이날 간담회에는 김도영 카카오X 대표이사 내정자, 신종환 최고재무책임자(CFO), 전현수 비즈니스 성과리더 등 경영진이 참석했다.


이번 간담회는 회사 측의 일방적 발표를 지양하고 1시간 30분가량 온오프라인 질의응답 위주로 진행됐다.


현장에서는 주가 하락에 따른 주주 손실 우려를 비롯해 김범수 창업주의 사법 리스크와 연계된 지분 시간 외 대량 매매(블록딜)설, 3자 배정 유상증자 추진설 등 시장의 민감한 루머에 대한 질의가 집중됐다.


이에 대해 신종환 CFO는 블록딜 의혹을 부인했다.


신 CFO는 "블록딜은 사실무근이며 있을 수도 없는 상황"이라며 "주가 약세 흐름에 대해 경영진 모두가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신설 법인인 카카오AI의 3자 배정 유상증자 우려에 대해서도 "고민하거나 고려한 적이 전혀 없다"며 "카카오AI의 자체 현금 창출력만으로 향후 필요한 인프라와 연산량(칩) 투자를 감당할 만하다"고 강조했다.


인적분할 비율(카카오X 64%, 카카오AI 36%)과 관련해 AI 사업부 비중이 작다는 지적에 대해 김 내정자는 "상법과 자본시장법 회계 기준에 따라 순자산 가치로 나눈 것"이라며 "RSU(양도제한조건부주식) 지급 등을 반영해 최종 확정 시 미세한 변화는 있을 수 있지만 분할 비율이 곧 가치의 비율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재상장 당일 시초가가 기준가의 50∼200% 범위에서 결정되고 당일 상·하한가(±30%)가 적용되므로 양사의 최종 밸류는 재상장 첫날 시장 평가로 확정된다"고 덧붙였다.


카카오AI가 부채 3조 원을 떠안는다는 지적에 대해 신 CFO는 "3조 원 중 약 2조 원은 커머스 고객 선불금 및 미지급금 등 영업상 발생하는 부채로 이용 시 매출로 전환되는 성격"이라며 "나머지는 사옥 리스 부채 약 7천억 원과 퇴직급여 충당금 등으로, 이자 부담이 있는 차입금은 사실상 제로에 가깝다"고 해명했다.


간담회에서는 존속법인 카카오X가 복합기업 구조로 인해 시장에서 저평가될 수 있다는 지적도 다뤄졌다.


이에 카카오 측은 테크핀·콘텐츠·모빌리티 등 주요 사업별 실적과 성장 전략을 공개해 순자산가치와 시장 평가 간 격차를 줄이겠다고 답했다.




김도영 카카오X 대표 내정자

[카카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김 내정자는 "카카오X는 자산 22조 원, 순자산 12조 원 규모로 연간 영업이익이 4천600억 원(카카오뱅크 반영 시 약 6천억 원)에 달하는 우량 회사"라며 "카카오모빌리티의 심야 완전 자율주행 유료 운행 개시와 내년 서울아레나 완공에 따른 K-콘텐츠 시너지 등 비상장 자회사의 성장성을 적극 알려 디스카운트를 해소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모빌리티나 엔터 등 계열사 매각설에 대해서도 "단 한 번도 논의된 적 없는 소문"이라고 일축했다.


◇ 카카오AI 2030년 매출 6조원 목표…3천억원 자사주 매입·소각


인적분할의 필요성에 대해 카카오 측은 AI·카카오톡과 광고·커머스 사업에 집중하는 동시에 주요 계열사의 성장과 투자까지 하나의 의사결정 체계에서 추진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고 전했다.


전현수 성과리더는 "현재 광고·커머스 실적은 AI 서비스가 본격 결합하기 전의 체력"이라며 "국내 12조∼15조 원 규모의 디지털 광고 시장 중 과거 공략하지 못했던 검색 영역을 '서치 에이전트'로 침투하고 에이전트 커머스를 확대해 2030년 카카오AI 매출 6조 원 목표를 달성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분할 이후 주주환원 방안도 구체화했다.


카카오X는 자회사 배당금과 투자 차익의 30%를 각각 주주환원 재원으로 투입하며, 분할 이후 총 3천억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추진한다.


김 내정자는 3천억원 환원에 대해 "올 초 카카오인베스트먼트의 두나무 지분 매각 차익 중 세금을 제외한 30%를 환원하겠다는 약속을 차질 없이 이행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카카오AI 역시 별도 조정 주주잉여현금흐름(FCF)의 20~35%를 주주환원에 투입하고, FCF가 전년 대비 50% 이상 늘면 환원 비율을 최대 40%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분할 이후 양사 경영진의 성과급과 보상 체계가 주가 및 주주가치 상승과 직접 연동되도록 신규 이사회와 협의해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내정자는 "인적분할로 기업가치와 주주가치를 높이는 것이 이번 구조 개편의 주요 목표"라며 "성장 전략을 속도감 있게 실행하는 동시에, 분할의 취지와 향후 성장 전략을 주주분들께 충분히 설명하고 의견을 경청하는 등 신뢰 구축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카카오는 인적분할에 대한 시장과 주주의 이해와 공감대를 넓히기 위해 소통 기회를 확대할 계획이다.


지난 13일 그룹 공동 애널리스트 간담회를 연 데 이어 다음 달 해외 주요 투자자 대상 설명회를 열고 주총 특별결의 절차를 밟아갈 방침이다.


buil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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