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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프리즘] 유튜브 보며 PPT 독학하는 AI…MS, 한국과 협력

입력 2026-10-20 11:5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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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로 PPT 독학하고 복잡한 업무도 척척…AI 연구 성과 공개


한국과 30년 넘게 협력…논문 70편 채택·차세대 인재양성 성과




마이크로소프트 2026 코리아데이

(서울=연합뉴스) 서명곤 기자 = 20일 서울 종로구 한국마이크로소프트에서 열린 마이크로소프트 '2026 코리아 데이@MS코리아'행사에서 이미란 마이크로소프트 연구소 아시아(MSRA) 디렉터가 발표를 하고 있다. 2026.10.20 see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권하영 기자 = 인공지능(AI)이 유튜브 영상을 보며 파워포인트(PPT) 제작 기술을 스스로 익히고, 여러 AI 에이전트가 팀을 이뤄 복잡한 업무를 1시간 만에 처리하는 연구 성과가 공개됐다.


인간의 뇌 신호를 읽은 AI가 사용자의 생각만으로 게임 캐릭터를 조작하는 기술도 함께 선보였다.


마이크로소프트(MS) 산하 아시아 지역 연구조직 'MS 리서치 아시아'(MSRA)는 20일 서울 광화문 한국MS 오피스에서 열린 '2026 코리아 데이' 행사에서 이 같은 연구 성과를 발표하고 한국 학계와의 협력 현황을 공유했다.


MS 리서치는 연구 분야와 기관, 국가의 경계를 넘나드는 학제 간 연구를 통해 컴퓨팅과 AI의 미래를 모색하는 조직이다. 연구 의제는 훈련 이후에도 학습을 이어가는 AI, 물리적·인간적 환경을 이해하고 행동하는 AI, AI와 함께 진화하는 컴퓨팅 시스템 등 크게 세 갈래로 나뉜다.


◇ 한국과 30년 넘게 협력…논문 70편 채택


이날 행사에서는 MSRA가 한국 학계와 이어온 공동연구의 성과와 향후 협력 방향이 소개됐다.


이미란 MS 리서치 디렉터(전무)는 "한국과의 장기 협력은 일회성 행사의 연속이 아닌 30년 넘게 꾸준히 쌓아온 결과"라며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함께 15년 넘게 프로그램 플랫폼을 운영해 왔으며, 2024년 프로그램 갱신 이후 2028년까지 다년간의 공동 투자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양측은 2024년 이후 협력을 통해 상위 학회와 저널에 논문 70편을 채택시키는 성과를 거뒀으며, 자연어처리학회(ACL)와 신경정보처리시스템학회(NeurIPS) 등 주요 학회에서 발표 논문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연구 인력 양성에서도 협력의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MSRA 인턴십을 경험한 학생이 이후 교수가 돼 자신의 제자를 다시 MSRA에 보내는 사례가 생기는 등 연구 인력 간 네트워크가 공동연구와 차세대 인재 양성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 유튜브 영상서 PPT 기술 1천개 학습…AI가 제작 전 과정 수행


이날 행사에서는 시각 중심 AI 에이전트를 비롯해 장기 협업을 지원하는 메모리 시스템, 비침습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 등 다양한 분야의 연구 성과와 시연이 공개됐다.


치 다이 MSRA 수석연구원은 AI가 업무를 지원하더라도 사람이 정보를 받아들이고 이해하는 과정에서 인지적 부담은 여전히 크다는 문제의식에서 시각 중심 AI 에이전트를 개발했다고 소개했다.


실제 AI가 생성하는 콘텐츠는 2032년까지 10배 가까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지만, 인간이 정보를 받아들이고 처리하는 속도는 초당 약 10비트 수준에 머물러 있다. AI가 쏟아내는 방대한 텍스트를 사람이 읽고 이해하는 데는 생물학적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이에 연구팀은 정보를 시각적으로 전달해 이런 한계를 보완하는 AI 비주얼 에이전트를 개발했다. 현재 버전은 PPT 제작에 특화돼 있으며, 사용자가 발표 목적을 입력하면 자료 조사와 수집부터 디자인, 결과물 평가까지 전 과정을 자동으로 수행한다.


특히 AI는 유튜브 영상을 관찰하며 PPT 제작에 활용할 수 있는 기술을 1천개 이상 학습했다. 영상에 등장하는 애니메이션과 디자인 기법을 익힌 뒤 이를 실제 발표 자료 제작에 활용하는 방식이다.




마이크로소프트 2026 코리아데이

(서울=연합뉴스) 서명곤 기자 = 20일 서울 종로구 한국마이크로소프트에서 열린 마이크로소프트 '2026 코리아 데이@MS코리아'행사에서 이미란 마이크로소프트 연구소 아시아(MSRA) 디렉터가 발표를 하고 있다. 2026.10.20 seephoto@yna.co.kr


◇ AI 에이전트 4개가 협업…1시간 만에 발표자료 완성


사람과 AI가 장기간 협업할 때 작업 맥락과 진행 상태가 사라지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진화형 멀티모달 메모리 시스템도 공개됐다.


징루 왕 선임연구원은 로컬 파일과 온라인 자료를 요약해 발표 자료를 만드는 작업을 사례로 들었다.


시스템은 에이전트들이 서로의 작업 맥락과 기록을 공유하며 협업하도록 설계됐으며, 클라우드를 통해 여러 기기에서 접근할 수 있어 작업 환경이 달라져도 협업을 이어갈 수 있게 했다.


이처럼 여러 단계로 이뤄진 작업을 하위 에이전트 4개에 나눠 맡긴 결과, 전체 과정이 약 1시간 만에 완료됐다는 전언이다.


뇌 신호를 이용해 컴퓨팅 시스템과 상호작용하는 비침습 BCI 연구도 소개됐다.


옌선 왕 선임연구원은 사용자가 버튼을 누르거나 프롬프트를 입력하지 않고도 뇌 신호만으로 시스템을 조작하는 기술을 연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참가자들의 뇌 신호를 분석해 게임 캐릭터를 조작하는 실험을 진행했다. 캐릭터가 앞으로 나아가는 상황에서 다음 보상은 오른쪽 차선에 있지만 캐릭터는 왼쪽 차선에 있는 조건을 설정했다.


일부 참가자는 운전하는 모습을 떠올리며 가상의 핸들을 좌우로 돌렸고, 다른 참가자들은 단어를 속으로 반복하는 방식으로 생각을 떠올렸는데, 연구팀은 참가자마다 생각을 표현하는 전략이 달랐음에도 뇌 신호를 일정 수준 이상의 정확도로 해독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미란 디렉터는 "정부는 협력의 틀을, 대학은 인재와 아이디어를, MS 리서치는 플랫폼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제공한다"며 "이 세 축이 합쳐질 때 각자가 따로 이룰 수 있는 것보다 훨씬 큰 성과가 만들어진다"고 강조했다.


kwonh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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