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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앞둔 에어부산, 노조 근무환경·근로수당 개선 요구

입력 2026-10-20 10:4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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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종사·객실승무원 노조 잇단 문제 제기…사측 "진정성 있는 노사 소통할 것"




에어부산 비행기

[에어부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연합뉴스) 박성제 기자 = 내년 3월 통합 저비용항공사(LCC) 출범을 앞둔 에어부산[298690]의 객실 승무원과 조종사 노조가 잇따라 근무환경과 수당 지급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


20일 에어부산 조종사 노동조합에 따르면 부산지방고용노동청 북부지청은 지난 16일까지 에어부산에 소속 조종사의 미지급 야간근로수당을 지급하라는 시정 지시를 내렸으나, 사측은 이를 지키지 않았다.


지시 이행 기간은 지난해 5월부터 올해 4월까지였고, 미지급 수당은 총 3억8천900여만원이다.


그동안 사측은 비행시간만을 기준으로 야간근로수당을 산정해왔으나, 노동청은 항공기 운항에 필요한 업무를 수행한 시간도 근로 시간에 포함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다시 말해 실제 근로 시간을 반영하지 않고 순수 비행시간만을 기준으로 야간근로수당을 산정해서는 안 된다는 취지다.


노조 관계자는 "노사 임금 협약에는 비행시간만을 기준으로 야간근로수당을 산정한다는 내용이 없는데도 사측은 노조와 합의한 사항이라고 주장한다"며 "2018년부터 수당 산정 방식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지만 개선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객실 승무원의 경우 고용노동부의 특별기획 감독을 거쳐 비행에 필요한 업무시간이 일부 인정돼 수당을 지급받았다"며 "조종사들의 야간근로수당 산정 방식도 개선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에어부산 객실 승무원 노동조합 역시 최근 국토교통부에 국내 저비용항공사 객실 승무원의 근무 실태에 대한 특별점검을 요청했다.


노조는 최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서 한 저비용항공사 객실 승무원의 과도한 근무 일정이 논란이 된 것을 계기로 근무 환경 전반에 대한 점검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구체적으로는 장시간 근무와 하루 8시간 초과 근무에 따른 추가 수당 미지급, 장시간 대기와 부족한 휴식 시간, 하루에도 여러 차례 반복되는 이착륙 업무 등을 문제로 지적했다.




진에어 항공기

[연합뉴스 자료 사진]


이처럼 에어부산에서 노조의 문제 제기가 잇따르면서 내년 3월 진에어·에어서울과의 통합을 앞둔 사측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진에어는 내년 3월 17일 통합 LCC 출범을 목표로 공정거래위원회 기업결합 승인, 국토교통부 합병 인가 등을 거칠 계획이다.


에어부산 조종사 노조 관계자는 "통합을 앞둔 중요한 시기에 임금 문제조차 합리적으로 해결하지 못하고 노사 간 대립을 키우는 것은 회사의 미래에도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정당한 문제 제기에 적절히 대응하지 않는 것은 노사 간 신뢰를 훼손하고 통합 이후의 조직 안정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에어부산 관계자는 "통합의 시너지가 회사의 발전은 물론 전체 임직원의 이익에 부합되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법적, 제도적 기준을 바탕으로 노사 간 소통에 진정성 있게 임하고, 안전 운항과 고객 서비스 품질 개선에 온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psj1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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