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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부터 2020년 2월 11일까지 고객 비번·주소 등 9개 항목 유출
9월 3일∼10월 7일 동안 해킹 추정…"멤버십 비번 즉시 변경해달라"

(서울=연합뉴스) 최재구 기자 = 커피전문점 할리스의 멤버십 시스템이 해킹당해 고객들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알려진 19일 시민들이 서울 시내 할리스 커피매장을 이용하고 있다. 할리스는 지난 16일 멤버십 시스템에 외부의 인가되지 않은 접근이 발생해 고객 개인정보가 유출된 사실을 확인했으며 당일 이런 사실을 회사 홈페이지에 공지했다. 2026.10.19 jjaeck9@yna.co.kr
(서울=연합뉴스) 홍국기 기자 = 커피전문점 할리스의 멤버십 시스템이 해킹당해 고객들의 개인정보 276만건이 유출된 것으로 드러났다.
할리스는 19일 공식 입장문을 배포하고 "상세 경위는 (외부 공격자가) 가상화폐 채굴을 위해 클라우드 서비스에 비정상적으로 접근하는 과정에서 고객 정보 일부가 유출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유출된 데이터는 현재 활성화된 고객 데이터베이스(DB)가 아닌, 과거 멤버십 서비스 개편을 위해 제공한 임시 데이터 파일로 파악하고 있다"면서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신고한 개인정보 유출 규모는 약 276만건"이라고 밝혔다.
또 "중복 회원을 포함해 2009년부터 2020년 2월 11일 이내의 누적 고객 데이터로 추정하고 있다"며 "정확한 규모는 추가 확인 중"이라고 설명했다.

[할리스 홈페이지 갈무리]
할리스는 지난 16일 멤버십 시스템에 외부의 인가되지 않은 접근이 발생해 고객 개인정보가 유출된 사실을 확인했으며, 당일 오후 9시 36분께 이런 사실을 회사 홈페이지에 공지했다.
할리스는 "멤버십 계정의 비밀번호를 즉시 변경해달라"며 "같은 아이디·비밀번호를 쓰는 다른 서비스의 비밀번호도 변경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출처가 불분명한 전화·문자·이메일에는 응답하거나 링크를 누르지 말라"며 "할리스는 문자로 링크를 보내거나 비밀번호, 금융·결제 정보를 요구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고로 고객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깊이 사과드린다"며 "고객 정보 보호와 피해 최소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최재구 기자 = 커피전문점 할리스의 멤버십 시스템이 해킹당해 고객들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알려진 19일 서울 시내 할리스 매장 앞을 시민이 지나고 있다. 할리스는 지난 16일 멤버십 시스템에 외부의 인가되지 않은 접근이 발생해 고객 개인정보가 유출된 사실을 확인했으며 당일 이런 사실을 회사 홈페이지에 공지했다. 2026.10.19 jjaeck9@yna.co.kr
유출 항목에는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비롯해 이름, 생년월일, 전화번호, 주소, 이메일, 중복가입확인정보(DI), 이외 서비스 이용 관련 정보 등 9가지 항목이 포함됐다.
할리스는 지난달 3일부터 지난 7일 동안 약 한 달여에 걸쳐 개인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추정했다.
최근 기업들의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잇따르는 가운데 일상적으로 이용하는 커피전문점에서도 고객 정보가 외부로 빠져나간 사실이 드러나면서 소비자들의 불안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전날 한때 할리스 모바일과 PC 인터넷 홈페이지는 접속 불가 상태가 한동안 이어지기도 했다.
할리스는 비인가 접근 경로를 차단하고, 인증 절차를 강화 조처를 했으며 비정상적인 로그인 시도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했다고 밝혔다. 또 관계 기관에 신고하고, 조사에도 협조하고 있다고 했다.
이날 입장문에서는 유출된 개인정보에 따른 2차 피해 가능성을 지속해서 점검하고, 이번 사고의 원인과 취약점을 바탕으로 개인정보에 대한 접근 권한과 인증 체계, 보안 시스템을 전면 점검해 필요한 개선 조치를 시행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해당 클라우드를 사용하는 멤버십 서비스를 조속히 중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그러나 할리스는 지난 16일 사고를 인지한 뒤 관련 내용을 홈페이지에만 게시하고, 정작 고객들에게는 이틀이 지난 전날 문자메시지로 통보한 것으로 파악됐다.
과거 할리스 멤버십에 가입했다가 탈퇴했다는 한 제보자는 연합뉴스에 "어제 할리스로부터 정보 유출 관련 문자를 받았다"며 "할리스는 탈퇴한 회원의 가입 정보를 삭제하지 않고 그대로 보유하고 있다가 이런 사태를 맞게 된 것"이라는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면서 "내용을 확인하려고 문자에 안내된 할리스 고객센터로 전화했지만, ARS(자동응답시스템) 안내만 끝없이 반복될 뿐 담당자와 직접 통화할 방법은 없었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앞서 KG그룹은 2020년 9월 할리스에프앤비 지분 93.8%를 1천450억원에 인수했다. 운영사는 이후 KG할리스에프앤비를 거쳐 2024년 KG에프앤비로 사명을 변경했다.
redfla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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